앗, 뜨거! 스마트폰에 델 수도 있다?

스마트폰 발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
장기 사용 시 저온화상 우려

스마트폰 기술과 사양이 발전하면서 예전보다 화면이 커지고 성능도 대폭 향상되어,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는 처음으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스마트폰 최신 기술이 집적된 고성능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4
삼성전자 갤럭시S4

하지만, 최근 국내외 IT전문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갤럭시S4의 고성능에 따른 문제점이 잇달아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발열과 번인(burn-in) 현상, 디스플레이 문제, 배터리, 내구성 문제 등 갤럭시S4의 여러 가지 증상을 지적하고 있는 것. 일부 사용자들은 옥타코어 탑재가 시기상조는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발열 문제다. 다른 문제와 달리 발열 현상은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불에 피부가 접촉돼야만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섭씨 44도 이상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일, 국내 전자제품 전문 리뷰 사이트인 '플레이웨어즈'가 갤럭시S4 발열 현상을 테스트해본 결과(http://www.playwares.com/xe/29832293), 갤럭시S4 표면온도가 약 60℃ 가까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참고). 이에 따라 갤럭시S4를 장시간 사용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사용자 안전에 다소 위협적이라 경고했다. 특히 3D 기능이 포함된 '아스팔트7'이나 '던전헌터4' 등의 고사양 게임이나 스마트폰 성능을 최대로 사용하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을 입을 위험성도 높아진다.

플레이웨어즈가 테스트한 발열
상태
플레이웨어즈가 테스트한 발열 상태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는 사용 시 과열을 막기 위해 높은 온도에서 성능을 일부 제한하는 '스로틀링' 기능을 제공한다. 참고로, 스마트폰 발열을 막으려고 스로틀링 설정 값을 낮게 조절하면 스마트폰 성능이 낮아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IT 기술은 편리함을 제공하도록 발전해야 옳지만, 예상치 못하게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배터리 폭발, 발열로 인한 저온화상 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나친 스마트폰 성능 경쟁 때문에 사용자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아닌지 제조사들의 주의와 인식이 갖춰져야 할 때다.

글 / 권명관 (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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