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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평] 출판의 플랫폼도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윤리연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콘텐츠 플랫폼 변화와 출판의 미래)
저자: 이경훈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간일: 2013년 1월 25일
분량: 264페이지
가격: 1만 5,000원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은 ‘모바일 환경은 대체 어떤 경향성을 보이며 발전해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출판사 김영사에서 디지털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이경훈은 디지털 콘텐츠의 현황을 분석하고, 콘텐츠 플랫폼 변화(소비 환경)에 초점을 맞춰 출판의 미래를 다뤘다.

디지털 콘텐츠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유통하던 문자(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전기신호에 기반을 둔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시킨 것(전자책)

저자는 1, 2장에서 오랫동안 콘텐츠 생산의 강자로 활약했던 책과 출판의 역사, 장단점을 다뤘다. 3, 4장에서는 디지털을 ‘생활방식의 차이, 낡음과 새로움의 구분을 표현하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을 기존 출판과 연결해 설명했다. 저자가 말하길 디지털 콘텐츠 영역에서 사용하는 ‘퍼블리싱’은 단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퍼블리싱이라 부르며, 이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저자는 플랫폼을 책 5장에서 플랫폼 주변의 사회환경, 생활방식, 기술과 제품의 가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설명했다. 플랫폼의 더 자세한 설명은 ‘[전자책 서평] 비즈니스의 미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전쟁’ 기사(http://it.donga.com/13042/)를 참고하자.

이어서 저자는 6장에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 환경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와 소비자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 내용 중 ‘웹 서비스의 발전 과정’이 가장 흥미롭다. 책 내용을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여 전부터 콘텐츠 생산 방식은 변했다. 다음(Daum) 카페, 아이러브스쿨 등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생산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거쳐 블로그로 사용자들이 누구나 직접 생산하는 시대로 변했다.

또한, 저자는 디지털 콘텐츠 기획에서 염두해야 할 요소,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7장에서 기존의 출판 콘텐츠 기획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8, 9장에서 현재 애플,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고, 출판산업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합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기존 출판 마케팅의 한계를 되짚어보고, 동시에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의 핵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출판사도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앞서 언급한 ‘모바일 환경은 대체 어떤 경향성을 보이며 발전해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바일 서비스도 콘텐츠가 핵심이 되는 환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자 결론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 보급이 대중화되어 모바일 환경이 콘텐츠 소비 플랫폼의 중심이 된다면 출판산업의 콘텐츠도 포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퍼블리싱이 ‘출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을 한 번에 정의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를 어려운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앱,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 유통, 소비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출판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은 출판업의 고민을 대변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2013년 현재 주변 모든 일들이 콘텐츠 소비 환경과 맞물려 변화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웠다.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콘텐츠 소비 플랫폼의 변화다. 조용호 저 ‘플랫폼 전쟁’도 강조했듯이 세계는 지금 플랫폼 전쟁 중이며, 출판계도 또 다른 플랫폼 전쟁 중이다. 이 책은 출판업이라는 한정된 산업만을 다루지 않고, 포괄적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개념과 플랫폼의 변화도 함께 다루니 출판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읽으면 좋겠다.

이경훈 저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콘텐츠 플랫폼 변화와 출판의 미래)’은 종이책 1만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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