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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VIP 혜택, '뽕' 뽑아 보자!

양호연

오랜만에 '큰 마음' 먹고 놀이동산을 찾았다면? 연인과의 특별한 기념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면?

'알만한 이'는 안다.이럴 때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멤버십 카드'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이처럼 이통 3사는 놀이동산이나 레스토랑, 각종 문화 시설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가입자에게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많은 가입자가 이를 활용해 쏠쏠한 혜택을 누린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VIP 회원'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반 회원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영화를 볼 때 일반 회원은 1,000원에서 2,000원 정도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지만, VIP회원은 이뿐만 아니라 일년에 최대 12번까지 본인부담 없이 마일리지로 전액 결제할 수 있다. 비단 영화 관람뿐만 아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더 있다.

현재 이통 3사는 각 사 VIP회원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당신이 이통사 VIP회원이라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VIP(Very Important Person)?

2013년 2월 기준, 이통 3사는 '고객 등급'을 총 4가지로 분류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반', '실버', '골드', 'VIP' 등으로 구분하며, KT는 '해피스타', '매직스타', '로얄스타', '슈퍼스타' 등으로 나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년에 90만원(월 평균 7만 5,000원)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VIP등급을 부여한다. 이와 달리 KT는 1년간 100만원(월 평균 약 8만 3,000원) 이상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슈퍼스타 등급을 부여한다. 이는 부가세와 소액결제 등을 제외한 실사용액 기준이다. 

이통 3사는 VIP 회원에게 1년마다 10만 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다만, KT는 매월 사용요금의 0.5%의 '별(KT는 자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를 '별'이라고 부른다)'을 추가로 지급한다(10만 원 + 매월 사용 요금의 0.5%). 자세한 것은 아래 표를 참고하자.

이통사별VIP 회원 전용 혜택

그렇다면 각 이통사마다 VIP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통 3사의 VIP회원 전용 혜택을 살펴본 결과, '마일리지가 차감되는 방식'과 '마일리지 차감되지 않는 방식(무료)'으로 나뉜다. 이 혜택들은 각 이통사의 홈페이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도록 하자(자주 이통사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문화혜택' '감사혜택', '통신혜택' 등으로 나눠 제공한다. 문화혜택과 감사혜택은 제휴 업체에서 마일리지 차감 방식으로 제공한다. 쉽게 말해, SK텔레콤의 VIP 회원인 A씨가 SK나이츠의 농구 홈 경기를 관람한다면, 입장권의 50%는 마일리지로 결제하고 나머지 50%만 부담하면 된다는 뜻이다. 통신혜택은 마일리지 차감 없이 공짜로 제공한다. 

문화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뮤지컬, 연극, 스포츠 관람 등이다. 영화 관람의 경우, 1년에 6번까지 마일리지로 전액 결제할 수 있다(3D영화는 최대 8,000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골프장(최대 40%)과 승마(최대 32%), 요트 예약(최대 30%)등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롯데호텔과 워커힐을 비롯한 46개 호텔은 최대 36%까지, 서귀포KAL, 제주KAL 등의 항공권은 최대 63.7%까지 마일리지로 예약/결제할 수 있다.

감사혜택은 문화혜택과 달리 가입 연차에 따라 혜택이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은 가입 연차를 '만 15년~19년차', '만 20년차', '만 21년차 이상', '만 25년차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가입 연차가 오래될수록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해당 VIP 회원은 식사 할인권이나 차량 정비패키지, 무료통화 등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통신혜택은 휴대폰에 관련된 서비스다. 크게 휴대폰 A/S할인과 임대폰 무료 대여 등이다. VIP 회원은 A/S 수리비의 80%(연간 최대 10만 원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 분실 시 임대폰을 180일 동안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또한, 1대1 전문 상담이나 방문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SK텔레콤은 2년 이상 VIP 등급을 유지한 회원이 가입을 해지해도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 즉, (SK텔레콤을 해지하고)KT나 LG유플러스 등을 이용하다가 다시 돌아와도 VIP 회원이라는 뜻이다. '실속파'가 되고 싶다면 알뜰히 챙기자.

KT

KT는 VIP회원인 슈퍼스타 등급을 'Olleh의 가장 빛나는 별'이라며, '최고 그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슈퍼스타 회원에게 '멤버십, 올레클럽', 'Fun Fun한 혜택', '똑똑한 혜택' 등을 제공한다. 

멤버십 올레클럽은 음식점과 영화관, 골프/레저/숙박 시설 등과 제휴를 맺고, 슈퍼스타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슈퍼스타 회원은 1년에 6회 CGV에서 마일리지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1년에 4회 스타벅스 음료(아메리카노)를 마일리지로 전액 결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kt금호렌터카에서 최대 평일 45%, 주말 40%의 요금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Fun Fun한 혜택은 슈퍼스타 회원 생일에만 제공하는 서비스(쿠폰 형태로 지급)다. 슈퍼스타 회원은 펀펀한 혜택을 아웃백(최대 40%)이나 러쉬(최대 10%), BC골프라운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올레클럽 문화/공연을 최대 5,000원까지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으며, 올레뮤직에서 30일 동안 무제한으로 음악감상/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 없다. 그 이유는 KT가 휴대폰 기기를 변경하는 슈퍼스타 회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기기를 변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슈퍼스타 가족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슈퍼스타 회원이 전용 홈페이지 '슈퍼스타라운지'에서 기기변경 신청할 때 가족관계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외에도 휴대폰 분실 시 최대 12개월 동안 무료로 임대폰을 제공하며, 슈퍼스타 전용상담이나 방문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4가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영화 무료 예매'와 'VIP전용 이벤트', '기기변경 및 A/S상담', '임대폰 서비스 6개월 무료' 등이다. VIP 회원은 CGV에서 1년에 최대 5회(월 1회)까지, 메가박스에서 1년에 최대 10회(월 1회)까지 마일리지로 전액 결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기변경 혜택을 VIP 회원 전용 A/S 상담 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3개월간 무료로 임대폰을 대여할 수 있다.

이통 3사 VIP 혜택 전쟁, '왜?'

이통 3사가 VIP 회원만의 혜택을 제공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오랫동안 통신사를 이용한 자사 회원에 대한 보답 차원이고, 두 번째는 고객 유지 및 이탈 방지를 위해서다. 이통 3사 관계자들은 "VIP 혜택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우수회원에게 VIP 등급을 부여해, 회원들의 '로열티(royalty)' 제고에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열풍 이후 과거보다 VIP 회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일반 휴대폰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비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VIP 회원 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통 3사 모두 정확하게 VIP 회원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다만 이통 3사 가운데 KT는 슈퍼스타 회원이 '전체 가입자 중 5% 정도'라고 밝혔다. 이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 약 5,400만 명(출처 방송통신위원회)에 비교하면 이통 3사 VIP 회원은 약 270만 명 정도로 유추할 수 있다.

이통 3사가 VIP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특별하다. 하지만 관련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VIP 회원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부 소비자는 "이통사가 마일리지 등의 서비스 혜택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를 위한 혜택들이 다양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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