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선명함', 옵티머스G 프로의 화면을 두 눈으로 보다
스마트폰 화질의 발전이 눈부시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화면의 선명함이 200PPI(Pixel Per Inch,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지 나타내는 단위) 내외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300PPI를 넘어 400PPI에 이르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바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PRO)'다. 옵티머스G 프로의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지, 그리고 옵티머스G 프로가 어떤 제품인지 직접 확인했다.
LG전자가 여의도 사옥에서 옵티머스G 프로 발표회를 개최하고, 옵티머스G 프로를 오는 2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발매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G 프로는 LG전자 최초의 16:9 화면비 패블릿(Phablet, 5인치 이상의 대형 스마트폰)이다. LG디스플레이가 제조한 크기 5.5인치 해상도 1,920x1,080(풀HD)의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401PP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성능도 뛰어나다.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인 프로세서가 퀄컴 신형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600(1.7GHz)'이다. 스냅드래곤600은 옵티머스G에 탑재한 '스냅드래곤S4 프로'를 기반으로 제조공정을 개선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처리속도를 강화한 제품이다.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21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고, 전후 카메라 모두 풀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메모리(RAM)는 2GB고, DMB와 블루투스4.0 등도 지원한다. 무게는 172g.
또한, 옵티머스G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일체형 배터리'와 '저장공간 확장 불가'를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3,140mAh의 대용량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내장해 저장공간을 추가로 확장할 수 있다. 즉, 기본 저장공간 32GB에 마이크로 SD카드 64GB를 더해 최대 96GB까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착탈식 방식이라 배터리 사용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도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로부터 이어 받았으며, 여기에 몇 가지 기능을 더했다.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반투명하게 겹쳐 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 'Q슬라이드', 메모 앱 'Q메모', 멀티미디어 앨범 앱 '노트북' 등을 내장했다. 또한,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합치는 '듀얼 레코딩',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사진을 연결할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 을 활용한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 'Q쇼핑' 등 다양한 신기능도 추가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이다.
색상은 인디고 블랙(검은색)과 루나 화이트(하얀색) 두 가지며, 출고가는 96만 8,000원이다. 열고 닫을 때마다 제품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플립 커버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선명함,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간엔 인간의 눈이 300PPI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437PPI까지 무리 없이 구분한다"며, "20대 젊은이들의 경우 최대 500PPI까지 선명함의 차이를 인식한다"고 상당히 구체적인 수치를 전했다. 누구라도 옵티머스G 프로의 화질을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장에서 옵티머스G 프로의 화면을 보니 수긍이 간다. 옵티머스G 프로의 화질은 놀랍기 그지 없다. 크고 선명한 화면 때문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PC모드'로 열어도 읽는데 지장이 없다. 자그마한 글씨도 빠짐없이 눈에 들어온다. 데모로 시연 중인 풀HD 동영상도 선명하기 그지없다. '풀HD 스마트폰이 필요할까'라는 사용자들의 의문은 옵티머스G 화면을 직접 보면 사그라질 듯하다.
다양한 신기능 추가
새롭게 추가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듀얼 레코딩은 '왜 촬영자는 동영상에서 소외되야만 하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기능이다. 듀얼 레코딩을 활용해 동영상을 찍으면 촬영자도 소외되지 않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타난다. 때문에 해당 동영상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360도 파노라마는 사진 촬영 기능 강화의 일환이다. 일반적으로 파노라마 촬영은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좌우로는 넓어도 위아래로 좁은 사진만 건질 수 있었다. 반면 360도 파노라마를 활용하면 좌우뿐만 아니라 위아래로도 넓은 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 찍는 재미가 한층 늘어난 셈.
Q쇼핑은 LG전자가 고안해낸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다. 옵티머스G 프로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가져다 대면 해당 카드의 정보가 스마트폰에 등록된다. 이후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카드 정보가 옵티머스G 프로에 입력돼 있는 만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마창민 상무는 "옵티머스G 프로의 '프로'는 최고의 성능과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흥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옵티머스G 프로를 통해 풀HD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