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 LG전자, 고화질로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 쥔다

강일용 zero@itdonga.com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스마트 가전', '최신 LTE 스마트폰' 등을 CES 2013에 선보인다. 키워드는 '고화질'과 '쉬운 스마트'다.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 대부분 윤곽이 드러난 LG전자지만 스마트폰만큼은 보안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미리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윤곽만 살짝 공개한 것이 전부다. 이 스마트폰이 '옵티머스G2'인지 여부가 이번 CES 2013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로 앞서간다

지난주 국내에서 올레드 TV(OLED TV, 모델명: EA8800)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양산능력을 입증한 LG전자는 이번 CES 2013에 올레드 TV 양산품을 선보이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ㄹ'자 형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화면의 두께도 스마트폰보다 얇다. 기존 LED TV보다 한층 화사하고 강렬한 색감을 보여주며, 진정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다. WRGB 방식을 채택해 OLED TV의 문제점인 양산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또한 LG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울트라HD TV와 초고화질 콘텐츠를 선보이고, 고화질 TV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기존 84인치 울트라HD TV뿐만 아니라 65인치와 55인치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처럼 LG전자가 크기를 다양화하는 것은 65인치 이하의 소형 TV 수요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치는 2013년 울트라HD TV 시장에서 65인치 미만 제품의 비중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는 울트라HD TV의 화질을 널리 알리고자 KBS와 협력해 울트라HD 화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또한 초고화질 게임, 교육용 콘텐츠 등도 함께 선보인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또(Romero Britto)의 작품을 울트라HD TV에서 시연하는 'LG 울트라HD TV 갤러리 존'도 준비한다.

울트라HD(3,840×2,160)는 풀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화소수도 울트라HD TV는 830만 개, 풀HD는 207만 개다. 둘이 같은 크기라고 가정하면 울트라HD가 4배 더 선명하다.

이밖에 2013년 형 'LG 시네마3D 스마트TV'도 선보인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을 인식하는 매직리모컨을 적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매직 리모컨에 대고 "최신 인기 액션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 정보가 화면에 나타난다. 내장된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한층 개선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실행한다.

한편,LG전자는 자사의 부스 입구에 55인치 디스플레이 122대를 연결해 제작한 초대형 3D 비디오 월(Video Wall)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55인치 디스플레이는 상하좌우 테두리의 두께가 5.3mm에 불과하다.

스마트TV 동맹, 삼성전자를 저격

LG전자는 자사가 주축인 스마트TV 얼라이언스(Alliance)에 파나소닉, IBM, 스페시픽미디어 등 5개사를 신규 멤버로 영입했다. 기존 도시바, 퀄컴 등의 지분을 합하면 전세계 TV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연합이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CES 2013에 '소프트웨어 개발 킷(Software Development Kit) 2.0'을 공개하고, 이 킷으로 개발한 HTML5 기반 앱을 LG전자 부스에서 시연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킷 2.0을 통해 윈도, 리눅스, 맥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스마트TV 앱을 개발할 수 있다. LG전자의 진영에 여러 회사가 속속 합류함에 따라 스마트TV 얼라이언스와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하는 또 하나의 스마트TV 연합이 경쟁하는 구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글과 협력도 강화해

LG전자는 42, 47, 55, 60인치 크기의 2013년 형 'LG 구글TV'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나갈 계획이다.

LG 구글TV는 최신 스마트TV 운영체제 '구글TV 3.0'으로 실행되며, 음성검색, 시청 프로그램 추천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했다. 또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온라이브 (OnLive)'를 통해 약 300개의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모든 가전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이 얼마나 편리한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자사 부스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드럼세탁기,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오븐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또한 근거리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스마트 가전에 갖다 대면 특정 기능이 실행되는 '원 터치' 기능도 선보인다.

이밖에 북미 최대 용량의 고효율 세탁기와 냉장고, 집안 구석구석까지 청소하는 사각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물오른 IPS 기술력

LG전자는 광시야각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한 고급 모니터도 대거 선보인다. 10점 멀티터치 스크린을 내장한 모니터 'ET83', 21:9 화면비의 파노라마 모니터 'EA93',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 'EA83' 등이다.

풀HD(1,920×1,080) 해상도의 울트라북 Z360도 전시한다. IPS 패널을 탑재해 어디서 화면을 바라봐도 색상의 왜곡이 없다. 84인치 울트라HD 멀티터치 디지털 사이니지(모델명: 84WT70)도 함께 전시한다. 이 제품은 지도, 교통, 광고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압도적인 화질과 스마트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옵티머스G2 등장, 진짜?

LG전자는 앞서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CES 2013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 제품이 옵티머스G2인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옵티머스G2라고 보는 측에선 "LG전자가 상반기 풀HD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자 옵티머스G2를 재빠르게 출시할 것"이라 예상했고, 옵티머스G2가 아니라고 예상한 이들은 "1년 주기를 깨야 할 이유가 없으며 상반기는 '옵티머스LTE3'가 출시될 차례"라고 추측했다.

옵티머스G2가 될지 아니면 다른 그 어떤 제품이 될지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이 한가지 있다. 이 제품이 상반기 최고 사양의 제품이라는 점이다. 국내외 언론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5.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라임(1월에 출시하는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그리고 3GB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괴물폰'이 등장하는 셈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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