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유발' FPS게임용 모니터, 벤큐 XL2420T
요즘 PC주변기기 시장에는 '게이밍기어'라 칭하는 고가의 게임 전용 주변기기들이 팔리고 있다. 게임 전용 키보드나 마우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기기들을 쓰면 일반적인 PC 주변기기에 비해 한층 빠른 반응 속도와 정확한 컨트롤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런 게이밍기어의 사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과연 투자비용 대비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다가 0.1초 정도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다 해도 일반인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혹은 프로게이머 수준의 실력을 가진 게임매니아끼리 경기를 벌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들에게 있어서 0.1초는 충분히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긴 시간이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전용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경기력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스포츠가 활성화되고 팬들도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일반 게이머들도 게이밍기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제조사들도 게이밍기어를 표방하는 제품을 내놓는 제조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제품의 범위도 넓어져 게임 전용 키보드나 마우스 외에도 헤드셋, 사운드카드, 마우스패드 등이 팔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전용 모니터까지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할 벤큐의 24인치 모니터인 'XL2420T'가 바로 그 주인공 중 하나다.
프로게이머들, 이젠 모니터까지 들고 다녀라?
벤큐 XL2420T의 외견은 절도가 있다. 모서리 부분에 각이 살아있는데다 스탠드 부분 역시 사용자 쪽으로 경사진 모양이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스탠드 목 부분과 후면의 헤드셋 걸이 등에 붉은 색을 가미하여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면 상단에는 헤드셋 걸이와 함께, 상당히 큰 손잡이가 달린 것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모니터라면 들고 다닐 일이 별로 없겠지만, 벤큐 XL2420T은 게이밍기어다. 프로게이머가 전용 키보드나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듯, 모니터 역시 가지고 다니라는 의미다.
이동 시에 제품을 보호하는 합성수지 재질의 전용 모니터 커버도 제공한다. 과연 얼마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에 24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가지고 다니라는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게이머를 위해 세심하게 디자인된 스탠드
본체를 지탱하는 스탠드의 기능도 다채롭다. 스위블(좌우회전)이나 틸트(상하각도조절) 외에 높이 조절도 가능하며, 화면 전체를 90도 회전시켜 상하로 긴 화면을 볼 수 있는 피봇 기능도 지원한다. 게임 에뮬레이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라이덴'이나 '1943'과 같은 고전 슈팅 게임 중에는 이렇게 피봇 기능을 사용해야 완전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제법 많다.
그리고 높이조절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높이조절 기능이 있는 모니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벤큐 XL2420T는 조절의 폭이 한층 넓다. 특히 높이를 최저로 내렸을 때 바닥과의 거리가 4.5cm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바닥에 딱 붙는다. FPS를 주로 즐기는 게이머 중에는 헤드샷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화면 중간보다 약간 위쪽(상대 플레이어의 머리가 주로 위치하는 부분)을 주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XL2420T처럼 화면 높이를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니터가 있으면 유용할 것이다. 이 제품의 개발진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개의 HDMI로 PC와 콘솔게임기를 동시에 연결
후면 포트의 구성은 최근 모니터의 추세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D-Sub나 DVI 외에 특히 HDMI 포트 2개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디스플레이포트(DP)까지 갖춘 것이 눈에 띈다. 최근 들어 HDMI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게임매니아라면 한 대의 모니터에 PC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게임기를 함께 연결해 번갈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테니 2개의 HDMI 포트를 갖춘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측면에는 헤드폰 잭 외에 2개의 USB 포트가 탑재되어 있다. 요즘 게이머들 중에는 보다 깨끗한 음향을 듣기 위해 USB 방식의 헤드셋이나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꽂아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때 측면의 USB포트가 유용할 것이다. 다만 벤큐 XL2420T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지는 않다. 내장 스피커는 게임 음향을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이를 생략해 제품 크기와 값을 줄이자는 생각인 것 같다.
각 게임에 최적화된 전용 화면모드 제공
모니터의 우측 하단을 살펴보면 총 5개의 제어용 터치 버튼이 있다. 이를 눌러 조정 메뉴로 들어가 모니터의 밝기나 색감, 입력 모드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이 정도야 정상적인 모니터라면 기본이지만 벤큐 XL2420T의 조정 메뉴는 좀 더 특색이 있다. 게이밍 모니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게임 플레이에 적합한 화면으로 모니터의 전반적인 설정(밝기, 채도, 색감, 명암비 등)을 조정하는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FPS1, FPS2, RTS와 같이 게임 장르별로 세분화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특히, 벤큐의 게이밍 모니터 전용 사이트(http://gaming.benq.com/)를 방문하면 몇몇 유명 게임 전용의 게임모드를 추가할 수 있는 내려받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2년 12월 현재 내려받을 수 있는 게임 모드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팀포트리스2, 니드포스피드, 배틀필드3, 콜오브듀티3, 디아블로3, 도타2 등이다. 설정할 수 있는 게임모드가 3개까지인 점은 약간 아쉽다.
1천2백만 대 1의 동적명암비로 어두운 부분까지 명확하게
게임모드에 들어서면 대단히 높은 명암비를 보여주는 것은 거의 공통이다. 명암비란 화면의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얼마나 잘 구분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어두운 배경에 가려진 자그마한 물체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밝기를 높이는 것과는 다르다.
XL2420T의 기본 명암비는 1,000:1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게임모드로 들어가면 동작명암비(움직이는 화면에 특화된 명암비) 기준 1,200만:1까지 향상된다. 그 외에도 벤큐 XL2420T는 어두운 부분을 밝게 보정하면서 밝은 부분의 색감을 훼손하지 않는 블랙이퀄라이저(Black eQualizer)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전용 리모컨 제공으로 간편하게 화면모드 전환
일반적인 모니터의 경우 화면모드를 바꾸기 위해서는 모니터 구석에 있는 자그마한 제어 버튼을 더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XL2420T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일종의 리모컨인 'S스위치(S Switch)'를 본체와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하면 휠을 돌리고 버튼을 누르며 편하게 화면 조정을 할 수 있다. 특히 원터치로 편하게 사용자가 지정한 화면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3개의 단축 버튼을 제공하는 점은 큰 장점이다. 참고로 S스위치는 모니터 하단 스탠드의 측면에 부착할 수 있는데, 자석식이라 간편하며 왼쪽 및 오른쪽 모두 부착이 가능해 개성을 살리는데도 좋다.
일부 게이머들이 CRT모니터를 고집하던 이유
게임용 모니터라면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면의 응답 속도다. 응답속도가 느린 모니터에서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을 구동하면 화면이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잔상이 발생한다. 이는 게임용 모니터로선 치명적이다. 모니터의 응답속도는 ms(millisecond, 1/1,000초)로 표기하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빠른 것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CRT(브라운관) 모니터는 응답속도가 0ms에 가까웠기 때문에 잔상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LCD는 구조상 CRT만큼의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할 수 없어, 응답속도가 20~30ms(GTG 기준)에 이르던 초기형 LCD모니터는 잔상이 심했다. 그래서 LCD모니터의 시대가 열린 후에도 CRT모니터를 애용하는 게이머가 은근히 많았는데, 2012년 현재 CRT 모니터는 이미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된 상태라 계속 이를 고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벤큐 XL2420T는 LCD모니터인데도 상당히 빠른 2ms의 응답속도를 발휘한다. XL2420T는 1,920x1,080 해상도의 24인치 TN패널(LED 백라이트 내장)을 탑재하고 있다. TN패널은 IPS나 VA패널에 비해 시야각이나 색감 면에서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응답속도 면에서는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게임 플레이용으로 쓰기엔 오히려 적합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IPS나 VA패널 탑재 모니터는 아주 빨라 봤자 4~5ms 정도가 고작이다. 그리고 벤큐 XL2420T는 TN 규격 모니터 치고는 화질이나 시야각이 우수한 편이다. 이 정도면 굳이 CRT모니터를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20Hz 지원으로 부드러운 화면은 기본, 3D는 옵션
벤큐 XL2420T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빈도로 화면에 새로운 장면이 표시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럽고 잔상이 적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60Hz 남짓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어지간한 콘텐츠라면 60Hz로도 문제가 없지만, 단 한 순간의 잔상이나 끊김도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게이머간의 경기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120Hz 주사율의 지원으로 얻는 이점은 또 한가지 있다. 바로 3D영상의 지원이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엔비디아의 '3D비전(3D Vision)'이라는 장비와 결합해 3D모니터로 쓸 수 있다. 3D비전을 사용하려면 PC에 달린 그래픽카드 역시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시중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큰 이점이다.
화면의 비율과 크기도 자유자재로
요즘 나오는 모니터는 대부분 좌우로 긴 와이드 비율(16:9, 16:10 등)의 화면을 가지고 있는데, 상당수의 게이머들, 특히 FPS를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은 시선이 양쪽으로 분산되는 와이드 화면 보다는 집중도가 높은 4:3 화면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와이드 모니터에서 4:3 화면의 콘텐츠를 띄우면 화면 전체가 양쪽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화면의 비율이 왜곡된다.
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4:3 고정종횡비 표시 기능이다. 이를 이용하면 와이드 화면에서 4:3 화면비의 콘텐츠를 실행하더라도 화면 좌우에 공백이 생기면서 비율의 왜곡 없는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6:9 화면비를 가진 벤큐 XL2420T 역시 고정종횡비 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4:3 뿐 아니라 16:10 고정종횡비 표시도 가능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화면비를 유지하면서 표시 크기만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스케일링' 기능을 가진 것도 특이하다. 예를 들어 평소에 17인치나 19인치 모니터를 쓰던 게이머가 24인치 크기의 벤큐 XL2420T을 쓰면 이질감을 느낄 수 있으니 벤큐 XL2420T의 화면에 표시되는 영역을 17인치, 혹은 19인치 정도로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 사용자가 이 기능을 쓸 일은 별로 없겠지만 게이밍 모니터라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제품 개발자들의 의지는 확실히 엿보인다.
'보기 좋은' 화면이라기보다는 '잘 보이는' 화면
이제부터는 벤큐 XL2420T로 직접 게임을 즐겨볼 차례다. 구동해 본 게임은 서든어택, 카운터스트라이크, 앨런웨이크, 디아블로3 등이다. 일반모드, FPS모드 등 각 게임에 적합한 모드로 변경해가며 화면의 느낌을 비교해 봤다.
벤큐 XL2420T의 게임모드가 보여주는 화면은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표준 모드에 비해 전반적으로 다소 어두우면서도 강렬한 색감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장면이 변해도 화면의 밝기 변화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으며, 화면 곳곳에 배치된 캐릭터나 구조물들이 눈에 더 잘 띄는 느낌이다.
이는 동적명암비가 높은 화면의 특징이기도 한데, 단순히 예쁜 화면을 보여준다기보다는 게임을 플레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최대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화면을 보여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보기 좋은' 화면이라기보단 '잘 보이는' 화면이다. 다만, 이런 화면은 게임을 할 때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과 같은 일반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므로 이 때는 일반모드로 화면 설정을 되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섬광탄 효과가 더 빨리 풀리는 건 '반칙'?
120Hz 주사율과 2ms의 빠른 응답속도 덕분인지 급격하게 화면이 변하는 장면에서도 잔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4:3 화면비만 지원하는 게임(서든어택 등)을 플레이 할 때도 고정종횡비 기능을 이용해 늘림 없는 본래의 화면을 볼 수 있는 점도 좋은 점이다.
무엇보다도 벤큐 XL2420T을 이용해 FPS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섬광탄처럼 플레이어의 시야를 가리는 공격을 당했을 때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모드로 플레이할 때에 비해 FPS모드로 플레이하면 확실히 눈부심 자체도 적고 눈부심이 해소되는 시간 역시 짧게 느껴진다. 극히 높은 동적명암비와 블랙이퀄라이저 기능의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약간 '반칙' 같기도 하다.
1%의 소비자에게 99%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
벤큐 XL2420T는 2012년 1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5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참고로 같은 24인치 크기의 화면을 가진 타사의 모니터는 IPS나 VA패널을 갖춘 고급형 모델이 20~30만 원 대, TN패널을 갖춘 보급형 모니터는 10만 원 대 중후반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TN패널 기반의 24인치 모니터가 50만 원을 넘는다니, 솔직하게 말해 벤큐 XL2420T의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당장 본 기자에게 주변의 일반인들이 이 모니터가 살만하냐고 문의한다면 아마도 사지 말라고 말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것 역시 분명하다. 이 모니터는 오로지 게임, 그 중에서도 특히 FPS게임을 위해 특화된 제품이며, 이를 이용해 FPS게임을 즐긴다면 일반 모니터를 쓰는 상대방에 비해 최소 1% 정도는 평균 킬(kill) 수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라면 대단히 낮은 수치 같지만, 프로게이머들이 단지 1킬을 더 추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를 안다면 이는 결코 무시할만한 수치가 아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시중에서 '게이밍기어'를 표방하며 팔리는 제품 중에 정말로 승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물건만큼은 '진짜'다.
그리고 이런 제품을 사서 쓰기에 적합한 사람은 아마도 전체 사용자 중 1% 이하에 해당하는 프로게이머들, 혹은 그에 준할 정도로 게임에 열광하는 골수 게임매니아들일 것이다. 실제로 벤큐 XL2420T는 이미 카운터스트라이커 온라인리그,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등의 프로 게임 리그에서 공식 모니터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1%의 가능성을 위해 어떠한 대가라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1%의 사용자들을 위한 모니터, 그것이 바로 벤큐 XL2420T가 아닌가 싶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