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옵티머스뷰2,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5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 1~2년 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더해 '태블릿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5인치 스마트폰이 이제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로 정착할 기세다. 최근 해외에서는 5인치 스마트폰을 '패블릿(Phablet, Phone+Table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델의 스트릭을 필두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LG전자의 옵티머스뷰, 팬택 계열의 베가S5 등이 선보였다. LTE 보급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한 5인치 스마트폰이 크게 낯설지 않다. 최소한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는 '화면이 큰 장점도 있네'라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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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뷰2,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1)

4:3? 16:9? 화면비는 결국 사용자 선택의 문제

LG전자는 기존 옵티머스뷰의 후속제품인 옵티머스뷰2를 오는 28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LG전자가 강조하고 있던 4:3 화면비를 그대로 유지했다. 스마트폰 화면 비는 대부분 16:9다. 드물게 16:10 비율 스마트폰도 있긴 하지만, 4:3 화면 비의 5인치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옵티머스뷰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 옵티머스뷰2는 화면 베젤을 얇게 제작해 제품 전체의 가로, 세로 길이가 전작보다 각각 약 5mm, 약 7mm 줄였다.

어느 화면비가 더 좋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4:3 화면비는 같은 5인치 크기라도 16:9 또는 16:10보다 실제 면적이 가장 크다. 때문에 시원하고 넓은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아무래도 표시되는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이나 전자책 등을 감상하는데 편리하다. 반면, 4:3 화면비 스마트폰의 가로 길이가 좀 더 길기 때문에 한 손으로 쥐고 사용하는데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가로 길이가 길어져서 텍스트 입력이 편리한 측면도 있다. 결국, 사용자 선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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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뷰2,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2)

달라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젠 경험을 먼저 생각한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며 고려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가격, 성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하겠지만, 이 중 성능이라는 것을 한번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 부품만을 잔뜩 모아서 만들어 놓으면 가장 좋은 스마트폰이다? 글쎄. 그렇게 따지면 스마트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애플의 아이폰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아이폰은 동급 스마트폰 중에 그리 높은 성능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최고의 성능을 탑재하지 않았지만,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경험 등으로 설명하는 iOS의 최적화는 단연 최고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반면, 안드로이드를 주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전자는 항상 스마트폰의 성능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프로세서가 듀얼코어인지/쿼드코어인지, 동작속도는 얼마나 되는지, 메모리 용량은 몇 GB이며 메모리가 DDR2인지/DDR3인지 등 누가 더 성능 좋은 부품을 탑재했는지 등 하드웨어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성능을 우선시 하는 사용자보다 실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사용자가 더 많다. 아무리 빠른 자동차라도 F1 라이선스 사용자만 운전할 수 있다면, 차라리 없는 것만도 못한 법이다.

LG전자가 옵티머스뷰2를 내세우면서 강조한 것도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뷰2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은 단 두줄로 요약되어 있다. 옵티머스뷰2는 기존 옵티머스뷰 보다 2배 커진 2GB 램(RAM),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IPS 디스플레이, 착탈형 2,15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것이 끝이다. 대부분은 사용하는데 기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사용하는데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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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뷰2,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3)

Q리모트

'Q리모트(QRemote)'는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에 한 번만 등록하면 리모컨 대신해 적외선 신호로 셋탑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정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옵티머스뷰2는 국내외 300여 제조사의 TV, 100여 브랜드의 오디오, 80여 종의 방송용 셋탑박스(케이블/위성/IPTV)를 지원한다.

Q슬라이드

'옵티머스G'를 통해 처음 공개한 'Q슬라이드(QSlide)' 기능도 옵티머스뷰2에 탑재됐다. Q슬라이드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때문에 2가지 작업을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2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여줄 경우 화면이 하나씩만 보이거나, 일부만 보여 멀티태스킹이 불편했다.

Q트랜스레이터

'Q트랜스레이터(QTranslator)'는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빠르게 번역하는 기능이다. 해외 여행 시 안내문이나 표지판, 메뉴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번역해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까지도 번역할 수 있어 외국어 공부에도 도움된다.

안전지킴이

'안전지킴이'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 주는 기능이다.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는 현재 위치와 상태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19 혹은 112에 전화를 하면 사전에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긴급통화 전달', 사용자가 일정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현재 상황과 위치를 알려주는 '폰 미사용 알림', L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게 되면 현재 위치가 전송되는 '내 위치 전달' 등이 안전지킴이 의 기능들이다.

Q메모

옵티머스뷰에서 첫 선을 보인 'Q메모(QMemo)'는 겹쳐쓰기 모드가 추가되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계좌이체를 할 경우 계좌번호를 따로 적을 필요 없이 화면에 바로 적을 수 있다. Q메모 화면에 계좌번호를 적은 후 은행 앱을 실행해 바로 입력하면 된다. 전화 통화를 할 때도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Q메모를 띄어놓고 바로 전화를 걸면 된다. 따로 내용을 적는 메모지 등이 필요 없다.

노트북 기능

'노트북' 기능도 강화돼 노트북으로 만든 파일을 다른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편집할 수 있다. 모바일 프린터를 이용하면 노트북 내용을 바로 출력할 수도 있으며, 캘린더와 연동하거나, 노트북 속지를 변경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부가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 편리함에 중점을 둔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면, 옵티머스뷰2 기기 자체에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 좋을 부가기능을 넣었다. 옵티머스뷰2는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되는 '무선충전패드'는 일반형의 경우 더 넓어졌고, 고급형은 가로/세로 등 어느 방향으로도 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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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뷰2, 화면만 큰 것이 아니다 (4)

별도 판매되는 열쇠고리 모양의 '원 키(One Key)'도 있다. 버튼 하나로 제작된 원 키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을 때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이 울려 찾기가 쉽다. 또한, 여러 명이 함께 셀카를 찍거나, 음악을 들을 때, 운전 중 스피커폰으로 전화 받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생활 방수 기능도 탑재했다.

제품 왼쪽 상단에 위치한 'LED인디케이션'은 충전 중에는 빨간 불이,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 불이 들어온다. 부재중 통화나 미확인 문자가 있는 경우는 파란 불이 깜빡인다. 러버듐 펜 2.0(Rubberdium Pen 2.0)은 이전보다 촉이 얇아져 필기 기능이 향상됐다. 또한 옵티머스뷰2와 함께 제공하는 전용 케이스는 펜을 거치할 수 있고, 케이스 커버를 닫은 채로 통화할 수도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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