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주린이라면 ‘전자공시’ 정보들과 친해지자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 초기 단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소문에 의존하거나 느낌 하나 믿고 많은 금액을 투입시키는 일이다. 운이 좋아 초반에는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투자한 종목에 문제가 발생해 금액 손실이 하나 둘 누적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사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수치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판단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업관련 정보는 호재와 악재를 가늠하는 뉴스도 있겠지만, 분기 및 연도별 실적 자료도 중요한 정보다. 적자를 내는 기업이라도 호재가 많고 내실이 탄탄하다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내실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다른 투자처로 눈이 가게 된다. 그 토대 중 하나가 기업의 실적이라 하겠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기업 활동을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한국거래소ㆍ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친해져라

상장법인(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및 기업공개 법인 등)은 활동 내역 및 그 결과를 주주에게 제공해야 된다. 예로 분기별 실적이나 자금 상태, 타 기업과의 합병, 주식 수 변경(증자 및 감자)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주요 활동, 실적 정보를 통해 주주는 스스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고 각각 책임하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는 기업 홈페이지 내 기업활동(IRㆍInvestor Relations) 항목 내에서 제공되지만, 수많은 기업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나하나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는 기업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전자공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거래소는 카인드(KIND – Korea Investor’s Network for Disclosure System)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에은 다트(DART –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라는 이름으로 각각 운영 중이다. 각 기관의 보유권한이 조금 다르기에 기업 활동 내용에 따라 각각 신고해야 된다. 등록된 전자공시는 증권사에 다양하게 배포되는데 사용자인 투자자 역시 전자공시 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를 잘 찾아보기만 하면 끝이다.

카인드(KIND)는 기업활동 일정과 기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카인드(KIND)는 기업활동 일정과 기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다.

카인드에서는 상장법인의 상세정보를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현황, 코스닥 기술분석 보고서, 증시와 기업활동 현황을 살펴보는 게 가능하다. 특히 증시일정과 기업활동 일정은 일별, 월별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 외에도 새롭게 신규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와 파생상품 정보도 다양하게 파악되니 하나씩 살펴보면서 투자처를 찾아보면 된다.

다트(DART)는 기업실적을 더 상세히 보여준다는 인상이 강하다.
다트(DART)는 기업실적을 더 상세히 보여준다는 인상이 강하다.

다트도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카인드와 다르게 약간 포털 사이트 시작화면의 느낌으로 구성됐는데 기업을 검색해 더 자세한 정보를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이트 하단에 별도 마련된 오늘의 공시라는 항목에서는 기업들의 활동을 30초 단위로 갱신해 보여준다.

기업 정보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것 외에도 공모정보 항목에서는 기업의 지분증권에 대한 청약달력이 제공된다. 당장 초보자가 발을 들일만한 영역은 아니지만, 대략 어떤 기업(혹은 증권사)이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전자공시 서비스는 PC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용 앱도 제공된다.
전자공시 서비스는 PC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용 앱도 제공된다.

모바일 기기가 자연스러운 지금, 전자공시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쉽게 볼 수 있다. 다트가 2012년, 카인드는 2013년에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모두 1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한다. 기본 기능은 PC 브라우저 상에 제공되는 것과 동일하며 일부 메뉴는 PC 브라우저보다 더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다만 다트는 실적공시 자료가 100% 표시되지 않고 일부 잘려 출력되므로 화면을 돌리거나 좌우 스크롤해야 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기기에 따라 시인성에 대한 편차가 존재한다는 점 참고하자. 카인드 역시 일부 항목에서 다트와 마찬가지로 정보가 완전히 출력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일단 기업의 ‘실적’부터 확인해보자

전자공시를 통해 원하는 기업을 찾아보자. 기업활동과 관련한 자료 1년치(기본)가 표시된다. 최근 자료가 먼저 보여지는데 기간을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10년 정도를 기본 설정할 수 있으며 원하는 기간에 맞추거나 역사가 오래된 기업은 다트와 카인드 서비스가 시작된 이전 것도 확인이 가능하니 오랜 발자취를 들춰보고 싶다면 한 번 사용해도 좋다.

기업을 검색하면 다양한 자료들이 나오는데 초보라면 실적 관련한 내용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기업을 검색하면 다양한 자료들이 나오는데 초보라면 실적 관련한 내용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기업 보고서는 그 수가 많은데 기본적으로는 기업 영업실적과 연결재무제표 등을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매년 초에는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월부터 12월까지) 실적을 발표한다. 2024년 2월인 시점에서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식이다. 이에 자료를 파악할 때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개선됐는지 손해는 어느 정도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야 된다. 일부 부족한 내용은 문서 내에 기업활동(IR) 전용 홈페이지 링크를 남겨두는 경우도 있으니 더 상세한 내용은 링크를 브라우저에 복사 후 접속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업보고서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연간 실적을 정리한 후 공개하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 시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 전년도에 발행된 사업보고서를 보고 참고해도 되지만, 분기별 영업실적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을 대조해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는 방법도 병행하면 든든하다. 점차 실적을 파악하는데 부담이 적어질 경우 감사 보고서나 기타 주주환원 관련 자료를 펼쳐보면 더 도움이 된다.

착실히 모은 소중한 돈이 오가기에 무서운 투자 시장이지만, 기업 정보와 시장 동향을 최대한 파악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작정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도가 크다. 사전에 모의투자를 통해 경험을 쌓거나 초소액으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의 접근도 필요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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