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전송속도에 관한 총정리

이문규 munch@itdonga.com

급변하는 IT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도 컴퓨터 전송속도 수치에 무뎌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 ‘새로 나온 기술이니까 이전 기술보다는 당연히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실제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수치, 자료,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의 일반인들은 자신의 손 안에 놓여 있는 기기에 대한 정보조차도 무감각해질 뿐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IT 기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아예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이제 막 IT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나중에 새로운 IT 제품을 구입할 때 뭔가 와 닿을 것이다). 그런 고로 이번 기회에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컴퓨터를 비롯한 관련 기기의 전송속도 수치를 총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외우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떠한 기준으로 작동이 되는지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얘기다. 참고로, 앞으로 이야기할 각 수치는 ‘이론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으로, 실제 속도는 여러 경우의 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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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기준

90년대 시대를 풍미한 56Kbps 모뎀부터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까지의 전송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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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L/ADSL2/ADSL2+라고 하니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모 업체에서 제공하는 'ADSL 라이트'나 'ADSL 프리미엄'처럼 속도에 차이가 나는 상품들 말이다.

이처럼 ADSL 시절에는 속도에 차이가 났지만 VDSL 이후의 통신 라인속도는 100MBps(12.5MB/s)로 고정되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수치일 뿐이다. 실제로는 이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가 안 나오며, 약 8~9MB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센트리노2 등의 노트북 무선랜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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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의 수치에 근접한 속도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선랜 카드나 무선 라우터기(공유기, AP 등)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 현재 가장 빠른 전송속도를 가진 802.11n 무선랜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무선 공유기가 지원하는 속도가 이보다 낮으면 해당 속도가 나올 수 없다.

적외선 또는 블루투스 무선 연결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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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될 두 기기에 모두 적외선 또는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

컴퓨터용 각종 부품간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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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랜카드나 사운드 카드가 대부분 메인보드 내장형이라 별도로 장착되는 건 그래픽 카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에 별도 장착되는 그래픽 카드는 대부분 PCI Express 2.0 방식이다. PCI 계열은 인텔에서, HyperTransport 계열은 AMD에서 개발/적용하고 있는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아울러 AGP는 PCI-Express 이전의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던 방식이며, 현재는 일부 제품만 제한적으로 출시될 뿐 단종된 상태다.

하드디스크의 연결,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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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SCSI 방식은 서버급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연결/전송 방식이다. SCSI 방식의 경우, 별도의 컨트롤러 카드를 장착하면 일반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는 있다.

USB 메모리와 같은 외부 저장장치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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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포트는 과거 마우스나 스캐너 등의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포트로 9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이 포트를 사용하는 기기는 거의 없다.

컴퓨터에 장착하는 메모리(RAM)의 전송 속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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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채널/듀얼 채널이란 메모리를 컴퓨터에 낱개로 장착하느냐, 2개를 한 쌍으로 장착하느냐의 차이이다. 흔히 말하는 싱글 채널 메모리와 듀얼 채널 메모리를 생각하면 되며, 최신 메인보드인 경우 트리플 채널 메모리도 지원한다.

너무 오래된 기술이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위의 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무어의 법칙’처럼 세상은 짧은 시간 내에 급변해왔고, 급변하고 있으며, 급변할 것이다. 큰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는 없지만, 흐름과 변화를 놓치지 않을 작은 관심 하나만은 잊지 말자.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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