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국내 출시, 경쟁자는 갤럭시 A23/53?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출처: 샤오미(2022년 4월 5일)
제목: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시리즈’ 국내 출시

요약: 샤오미가 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 11(Redmi Note 11)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기본 모델인 레드미노트 11, 그리고 상위 모델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으로 나뉜다. 두 제품 모두 UFS 2.2 규격의 128GB 저장공간을 내장했으며, 듀얼 SIM 기능을 지원한다. SK텔레콤와 LG유플러스, 그리고 자급제용으로 출시된다.

레드미노트 11은 퀄컴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에 90Hz 주사율의 6.43 인치 FHD+급 화면, 그리고 최대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33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29만 9,200원이다.

한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695 프로세서에 120Hz 주사율의 6.67인치 FHD+급 화면, 그리고 최대 1억 8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3개의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67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6GB와 8GB 램을 탑재한 모델이 각각 39만 9,000원과 42만 9,200원이다.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
샤오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

해설: 샤오미 레드미노트 시리즈는 ‘홍미노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제품으로,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으로 중급형에 근접한 스펙을 제공하는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기본형인 레드미노트 11과 유사한 사양을 가진 국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23’을 들 수 있다. 동일한 스냅드래곤 68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저장 용량도 128GB로 같다.

하지만 레드미노트 11의 메모리가 고속의 UFS 2.2 규격인 반면, 갤럭시 A23의 메모리는 속도가 느린 eMMC 규격이다. 램 용량 역시 레드미노트 11가 6GB, 갤럭시 A23이 4GB다. 이러한 스펙의 차이 때문에 실질적인 성능은 레드미노트 11가 한 수 위다. 제품 가격 역시 레드미노트 11이 7만 4,800원 더 저렴하다. 다만 갤럭시 A23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드문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진 품질 면에서는 레드미노트 11에 비해 우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위 모델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의 경우, 삼성 엑시노스 1280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A53’ 정도의 제품과 비교할 만한 제품이다. 6GB 램에 128GB의 UFS 2.2 메모리 등, 다른 스펙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 가격은 레드미노트 11 프로 5G가 20만원 가까이 더 저렴하다. 다만 갤럭시 A53은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에는 없는 OIS 지원 카메라 및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돈 값’을 못하는 건 아니다.

레드미노트 11 시리즈는 위와 같이 유사한 성능의 국산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히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에 탑재된 67W 초고속 충전 기능 같은 경우는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 기능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레드미노트 11 시리즈는 국산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드문 ‘듀얼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는 하나의 단말기에 2개의 유심을 꽂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2개의 전화 번호를 한 단말기에 부여할 수 있으며, 1번 유심은 통화용, 2번 유심은 데이터용으로 이용하는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 혹은 해외 여여행 갈 때 국내 유심과 현지 데이터 유심을 같이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레드미노트 11 시리즈의 ‘가성비’ 자체는 좋은 편이며, 67W 초고속 충전(프로 모델)이나 듀얼심과 같이 다른 스마트폰에선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 기능도 있다. 다만 삼성 페이와 같이 국내 시장에 특화된 일부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갤럭시 A23이나 A53과 같은 국내의 비교 제품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가 낮다는 것은 다소 마음에 걸리는 점이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한 번 써 본 사람들은 제법 쓸만하다는 평을 하곤 하는데, 그 '한 번'의 경험을 할 기회가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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