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일상생활에 배경음악을 깔다, 소니 링크버즈

[IT동아 남시현 기자] 독특한 모양의 무선 이어폰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소니가 주목할만한 완전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LinkBuds)’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링크버즈는 링 형태로 된 독특한 형태의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외부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오픈형 구조를 채택했다. 대다수 무선 이어폰은 커널형(밀폐형)으로, 외부의 소리를 차단해 음원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대신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오픈형 무선 이어폰은 애플 에어팟 1,2세대 및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이 있다. 하지만 귓바퀴에 끼워서 이어폰을 고정하는 커널형과 다르게 귓바퀴에 가볍게 걸치는 방식이어서 커널형보다 고정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소니 링크버즈는 귀에 잘 맞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새롭게 개발된 12mm 링 드라이버를 탑재해 고정력을 확보했다. 링 형태의 드라이버는 이어 버드 중앙이 뚫려 있어 통화나 노래를 들으면서도 외부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에없는 독특한 형태, 항상 착용 고려한 디자인

소니 링크버즈는 스피커 진동판을 덮고 있는 이어폰 하우징을 내부에 통합해 공간을 확보하고, 5종의 사이즈별 피팅 서포터를 제공해 본인의 귀에 딱 맞는 사이즈로 바꿀 수 있다. 제품을 잘 살펴보면 후면의 배터리 및 몸체는 귓바퀴의 둥근 부분에 걸치고, 음원을 재생하는 부분이 귓바퀴 안쪽에 한번 더 고정되는 식이다. 덕분에 커널형 완전 무선 이어폰처럼 귀에 고정되는 형태가 됐다.

소니가 이전에 없는 독특한 구성의 오픈형 이어폰을 내놓은 이유는 단순하다.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하면서 이제는 항상 이어폰을 착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런 경우에 커널형 이어폰을 활용하면 종종 주변 소음을 듣지 못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나 재택근무로 인해 전화를 놓을 수 없는 조건이라면 이어폰을 상시 착용하기는 어려운데,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어폰을 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소니 링크버즈를 활용하면 항상 착용하고 있으면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안심이다.

음향기기 제조사 답게 사운드 측면에서도 공을 들인 모습이다. 소니 링크버즈에 탑재된 12mm 드라이버는 통합 프로세서 V1(Integrated Processor V1)을 탑재해 다양한 음역대에 대응하고, 디지털 음질 개선 엔진(DSEE)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돼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사운드를 복구해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활용한 이퀄라이저 설정도 함께 제공한다.

상시 착용을 고려한 기능, 통화 기능도 차별화하고 있다. 일반적인 활용도 측면에서는 사용자의 활동 및 주변 소음을 감지해 사운드 설정을 조정하는 적응형 볼륨 제어가 적용됐고, 탭 조작 기능을 통해 이어버드에 직접 손 댈 필요 없이도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구글의 새로운 패스트 페어 기능을 통해 빠르고 쉽게 안드로이드 장치와 연동되며, 이어폰이 분실돼도 마지막 사용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10, 11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스위프트 페어를 통해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통화 기능은 ‘스피크 투 챗(Speak-to-Chat)’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음악을 일시 정지하고, 대화 종료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별도 조작 없이도 바로 음악이 재생되도록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를 통한 호출 기능도 지원해 음성 통화나 명령도 수행한다.

배터리는 제품 완충 시 최대 5.5시간 동안 쓸 수 있으며, 전용 충전 케이스를 활용했을 때 최대 17.5시간까지 연속으로 쓸 수 있다. 케이스는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최대 90분 간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IPX4 등급의 일상생활 방수를 지원해 가벼운 물 튀김이나 수분 등이 닿아도 큰 문제가 없다.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없어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해선 안 되는 자전거 및 암벽 등반, 운전 등의 조건에서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및 그레이 두 가지가 출시되며, 플라스틱을 쓰지 않은 제품 포장 패키지는 물론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됐다. 제품 가격은 소니 스토어 기준 22만 원대에 판매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