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집단속 걱정, IoT 기반 스마트홈이 해답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7월도 벌써 중순을 향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하나 둘 휴가 준비도 한창이다. 다만 장기간 집을 비우는 건 불안한 일이다. 혹시 깜박 잊고 창문을 열어 두고 나온 건 아닐까, 전등이나 가전제품을 켜 두고 온건 아닐까, 강아지나 고양이는 누가 돌볼까 같은 온갖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하여 고작 며칠 이용하려고 비싼 요금의 사설보안 서비스에 가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IoT 제품을 통해 보안성을 높인 스마트홈의 사례 (출처=투야)
IoT 제품을 통해 보안성을 높인 스마트홈의 사례 (출처=투야)

하지만 최근 대중화가 본격화된 스마트홈 인프라를 이용한다면 이런 걱정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 IoT(Internet On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IP카메라나 도어센서, 조명, 급식기, 만능리모컨(IR컨트롤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의 특징이라면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각 제품이 긴밀히 연동하면서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클라우드를 통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마트 제품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IoT 모듈의 대량생산 및 표준화가 이루어져 각 제품의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각 제품을 불과 몇 만원이면 살 수 있고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별도의 월 이용요금을 낼 필요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제품만 골라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휴가 기간 동안 집을 비우는 것이 걱정되는 사용자라면 이하의 조합을 생각해 볼 만하다.

IP카메라 + 도어센서 조합을 통한 방범 시스템

IP카메라는 쉽게 말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CCTV다. 최근 출시되는 IP카메라는 단순히 영상을 촬영 및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촬영 도중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는 기능도 쓸 수 있다.

IP카메라와 도어센서, 스마트 도어록 (출처=텐플)
IP카메라와 도어센서, 스마트 도어록 (출처=텐플)

IP카메라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여기에 스마트 도어록이나 도어 센서를 조합한다면 한층 더 좋다. 스마트 도어록을 통해 누가 언제 출입했는지의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무단침입이 발생하면 이 역시 실시간 알람을 받아볼 수 있다. 만약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도어 센서를 부착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할 수도 있다. 이는 출입문 외에 각종 창문에도 설치 가능하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각 문(창문)의 개폐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 시 이 역시 알람을 받을 수 있다. IP카메라와 조합한다면 그야말로 철통 보안이 가능하다.

IR컨트롤러(만능리모컨) + 스마트 멀티탭 조합을 통한 가전기기 원격 제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일부 가전제품을 제대로 끄지 않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불필요한 전기의 낭비이며 과열로 인한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에어컨이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 중에는 IoT 기술을 추가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제품군이 늘고 있다. 하지만 IoT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제품 역시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다수 나온 상태다.

만능리모컨과 스마트 멀티탭, 스마트 전구 (출처=텐플)
만능리모컨과 스마트 멀티탭, 스마트 전구 (출처=텐플)

대표적인 것이 다양한 제품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IR컨트롤러(일명 만능리모컨)다. IR컨트롤러를 적당한 곳에 설치한 후 주변에 있는 각종 가전제품의 리모컨 코드를 등록해 두면 IoT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가전제품들도 IR컨트롤러를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다만 이는 원격 제어만 가능하고 각 제품의 상태 모니터링은 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그 외에 원격으로 특정 가전제품의 전원공급 여부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멀티탭 역시 비슷한 용도로 쓸 수 있다. 멀티탭에 연결된 제품의 전원 ON/OFF만 가능하고 섬세한 제어를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전등이나 선풍기 같이 동작 원리가 단순한 제품의 제어용으로는 쓸 만하다. 자체적으로 IoT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전등이나 스마트 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 펫 급식기 + 급수기 조합을 통한 반려동물 무인 돌봄

소규모 가족, 1인가구의 수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만 평상시엔 귀엽지만 휴가철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같이 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숙박시설에선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강아지나 고양이 등을 돌볼 사람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 펫 급식기와 급수기 (출처=텐플)
스마트 펫 급식기와 급수기 (출처=텐플)

이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펫 급식기와 급수기다. 밖에서 편하게 먹이나 물을 줄 수 있고 일정한 양을 시간 맞춰 자동 급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일부 제품의 경우는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카메라 및 반려동물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마이크 및 스피커를 탑재하기도 한다.

IoT 제품의 조합에 따른 다양한 자동화 시나리오

휴가철에 집을 비울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런저런 걱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IoT 제품의 활용안은 위와 같다. 위 제품들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지그비 등의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긴밀히 연동하므로 생각지도 못한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집을 비우더라도 지정한 시간에 자동으로 전등이나 텔레비전이 켜지며 마치 사람이 있는 집처럼 꾸밀 수 있다. 혹은 사용자가 귀가에 나서면 도착 30여분 전에 자동으로 전등과 에어컨이 켜지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등의 응용도 가능하다. 다만 각 IoT 제품의 제조사나 호환 플랫폼이 다르면 제품간 연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구매 전에 이 점을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투야(Tuya) 플랫폼 기반 IoT 제품 전문 브랜드인 텐플(tenpl.)을 운영하는 애니온넷의 이상훈 대표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시되는 IoT 제품들은 개별 제품의 기능도 쓸 만 하지만 2개 이상의 제품이 연동하면 한층 다양한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다”며 “휴가철을 계기로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홈을 구성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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