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엣지 AI’ 활용 사례 소개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은 프로세서뿐 아니라 네트워크, 저장장치, 각종 센서,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IT 환경에 관련한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인텔은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 전반을 이끌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데이터 발생 위치 가까이에 처리능력을 배치하는 접근방법으로, 신속한 현장 대응이 필요한 산업분야에 유용하다.

정한 대표(아이쓰리시스템), 김득화 사장(펀진), 감병우 상무(대동공업),  정원석 센터장(한화테크원)
정한 대표(아이쓰리시스템), 김득화 사장(펀진), 감병우 상무(대동공업), 정원석 센터장(한화테크원)

29일, 인텔은 ‘2020 엣지 AI 포럼’을 열어 자사의 엣지 AI 기술 및 이와 관련한 새로운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최근의 경향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및 보건, 그리고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솔루션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엣지 AI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저스틴 크리스티안슨 인텔 IOTG 부문 엣지 AI 세일즈 총괄
저스틴 크리스티안슨 인텔 IOTG 부문 엣지 AI 세일즈 총괄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저스틴 크리스티안슨(Justin Christiansen) 인텔 IOTG 부문 엣지 AI 세일즈 총괄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류하고, 학습 및 추론하기 위해 엣지 AI의 활용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인텔의 엣지 AI 기술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인텔 엣지 AI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인 국내 업체로는 AI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을 선보인 ㈜한화테크윈, AI 기반 스마트 농기계를 공동 개발한 대동공업㈜와 ㈜펀진, 그리고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는 AI 열영상 카메라를 내놓은 아이쓰리시스템㈜가 소개되었다.

한화테크윈 정원석 센터장
한화테크윈 정원석 센터장

한화테크윈의 정원석 센터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영상 보안 시스템을 소개하며 현장의 엣지 장치, 그리고 리를 관리하는 대용량 영상 관리 시스템,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AI가 위 시스템을 구성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도 엣지단의 딥러닝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AI 전용 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텔의 오픈비노 기술 기반의 카메라 및 모비디우스 프로세서, 그리고 AI 툴킷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AI 기술을 상품화한 사례로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엣지 AI 카메라 및 엣지 AI NVR을 소개했다. 움직임 감지 시스템의 경우, 기존의 제품은 나무나 그림자 등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오알람이 잦았으나 AI 기반 객체 감지 시스템은 사람이나 얼굴, 차량, 번호판 등을 정확하게 인식해 운영자의 작업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서비스도 개발했음을 강조했다. 영상 보안시스템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매장에 들어오거나 각 사람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이를 감지해 알람을 울리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AI 분석기반 주차유도, 대기열관리, 객체 추적,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용 사고 방지 시스템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펀진 김득화 총괄사장
펀진 김득화 총괄사장

뒤이어 농기계 전문 기업인 대동공업의 감병우 상무와 소프트웨어 기업인 펀진의 김득화 총괄사장에 의한 스마트 농기계가 소개되었다. 인텔의 비전 컴퓨팅 및 엣지 AI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 트랙터 및 스마트 이앙기, 스마트 콤바인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컨트롤러 및 환경인식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무인화 및 자동화, 지능화를 실현했다. 이러한 농기계는 토양을 분석해 실제 농민이 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며 최대 60%의 인건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음을 감병우 상무는 강조했다.

이러한 스마트 농기계에는 대동공업의 개발 사양 정의 및 하드웨어 설계 및 시험, 그리고 펀진의 컨트롤러 및 알고리즘이 투입되었으며 인텔은 이를 개발하기 위한 SoC 플랫폼 및 비전 툴을 제공했다. 특히 인텔의 리얼센스 카메라와 아폴로레이크 프로세서, 모비디우스 프로세서, 오픈비노 플랫폼 등이 적극적으로 이용되었다고 김득화 총괄사장은 밝혔다.

아이쓰리시스템 정한 대표
아이쓰리시스템 정한 대표

이어서 아이쓰리시스템의 정한 대표는 펜데믹 극복을 위한 AI 열영상(적외선) 카메라를 소개했다. 기존의 온도 측정용 열영상 카메라는 거리 및 시간, 주변 온도 등의 영향을 받아 정확한 온도의 측정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쓰리시스템의 AI 열영상 카메라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정확한 절대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각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기존의 시스템은 각 객체의 종류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사람이 손에 들고 있는 커피잔의 온도를 우선 측정하는 등의 오류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AI 열영상 카메라 시스템은 이를 정확히 구분해 사람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열영상 카메라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센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이보다는 알고리즘의 향상을 통한 활용성 향상이 좀더 수월하다며, 인텔의 오픈비노 기술이 AI 알고리즘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정한 대표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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