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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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1)

최근 e스포츠에서 가장 ‘핫’한 게임은 단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다. 최대 10명의 게이머가 2팀으로 나뉘어 공성전을 벌이는 AOS게임(또는 MOBA게임) 장르로, 개인의 화려한 컨트롤과 아군과의 전략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보는 사람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준다. 비록 최근 들어 PC방 순위에서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에 밀리긴 했지만, e스포츠만 놓고 봤을 때는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왕년에 ‘스타’ 좀 했던 사람들을 상당수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으니, 과연 차세대 e스포츠 대표 주자라고 불릴만하다.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하는 것이,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이 게임의 묘미다. 그런데 생각만큼 몸이 따라와주지 않는다. 특히 30대에 접어든 사람들은 소싯적 실력을 내지 못하고 아군에게 민폐를 끼치기 일쑤다. 게임은 좋아하는데 실력은 한참 못미치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짧은 시간에 게임 실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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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2)

아주부블레이즈에서 활약하는 프로게이머 복한규 선수(레퍼드)는 “그런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게임을 하며 이해도를 쌓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이다.

“물론 재능도 매우 중요합니다. 게임 장르마다 요구하는 재능이 다른데, 자신의 재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게임을 택해야 하겠죠. 예를 들면 RTS(실시간 전략)게임은 멀티태스킹 능력을, FPS게임은 순간 반응속도를, AOS게임은 세밀한 컨트롤과 순간적인 판단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때문에 특정 게임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프로게이머들도 다른 게임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 해도 멀티태스킹 능력이 부족해서 AOS게임 이외의 게임은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복한규 선수는 이 재능의 영역마저도 노력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신체적인 조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어린 선수들의 빠른 마우스 움직임과 정교한 컨트롤을 따라가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의 승패에는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노련한 선수와 신예 선수의 게임을 살펴보면, 신예 선수가 작은 전투에서 매번 이득을 취하더라도 결국에는 노련한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일이 많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심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어린 선수대부분은 심리전에 서투르죠. 컨트롤에만 의존하지 말고 머리를 써서 게임을 풀어나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본을 갖춘 후에는 좋은 무기를 선택해라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다음에는 무기를 골라야 한다. 비슷한 수준의 게이머끼리 전투를 벌일 때는 사소한 움직임 하나가 승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영 선수가 좋은 수영복을 입고, 육상 선수가 좋은 신발을 신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로 치면 마우스나 키보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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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달리면 머리를 써라, 프로게이머 복한규 (3)

복한규 선수는 후원사 레이저의 ‘나가 헥스’ 마우스, ‘블랙위도우얼티밋’ 키보드, ‘골리아투스’ 마우스패드를 사용한다. 특정 제품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최적의 상태를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주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솔직히 말해, 싸구려 번들 마우스로는 지금의 기량을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나가 헥스는 LOL을 위해 태어난 마우스 같아요. 측면에 장착된 6개의 키패드 버튼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급한 상황에서 빠른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해주죠. 저는 아군의 화면을 자주 보는 편이기 때문에 아군 화면 전환 키로 애용합니다.”

좋은 무기를 얻은 후에는 다시 연습, 또 연습이다. 무기에 익숙해져야 제 기량을 낼 수 있다. 복한규 선수가 마우스를 쉽게 바꿀 수 없는 이유도 현재 쓰는 마우스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아마 이변이 없는 한 그는 나가 헥스를 계속해서 사용할 듯하다.

앞으로 치르게 될 경기가 많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일 뿐 전성기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복한규 선수. 자신을 응원해주는 ‘남자’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마지막으로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좋은 게이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적합한 마우스가 따로 있다? 복한규선수의 레이저 추천마우스

레이저 나가(Razer Naga)

나가 마우스 시리즈의 오리지널 버전. 17개의 버튼에 단축키와 매크로를 지정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냅스 2.0’을 지원한다. 미끄러짐과 지문을 방지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됐다. 매크로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유선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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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나가 에픽(Razer Naga Epic)

레이저 나가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유무선 듀얼 모드를 지원한다. 백라이트 및 그립감을 섬세하게 조절한 수 있다. 나가 마우스 시리즈 중 가장 유연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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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나가 헥스(Razer Naga Hex)

레이저나가의 최신 버전으로 눈에 띄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삼았다. 조작법이 간단해 적응하기 쉽고 사이드 버튼이 사용하기 편리한 6각형 모양이다. AOS게임에 입문한 초보자 또는 단순한 조작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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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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