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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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1)

‘검색하는 인간’이란 무엇을 뜻할까. 아마도 대다수는 인터넷 검색에 대한 내용을 떠올릴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인터넷 광고 마케팅 회사 ㈜클렉스의 대표이사이자 저자인 최용석 씨는 검색하는 인간에 대한 고찰을 그대로 책에 담아 냈다. 그는 ‘호모 서치엔스’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가 말하는 호모 서치엔스란 기능적으로 검색을 잘 하는 IT 전문가나 기술자를 칭하는 말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용자이면서도 자기만의 독자적인 검색 능력을 보유하게 된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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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6)

저자는 인터넷과 웹 브라우저의 발달이 호모 서치엔스의 등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에따르면, 그 두 가지가 발전함으로써 자유롭게 검색을 해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사용자들은 인터넷과 웹 브라우저를 수단으로 삼아 검색을 시작한다. 이것들이 없다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단이 있다는 것에 안도하지 않고 호모 서치엔스 고유의 유전자, 즉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검색 능력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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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2)

‘검색 키워드가 당신의 욕망을 말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사용자는 검색 키워드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왜 검색을 하냐는 질문에 사용자들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기존의 검색 패턴이 수동적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잘 알려진 기존의 검색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그러한 점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한 다음, 진지하게 검색에 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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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3)

저자는 검색 한 번으로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며 다섯 가지의 근거를 댄다. 첫 번째는 진짜로 정보가 없는 경우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서 관련 정보가 지워지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두 번째는 검색어가 모호한 경우다. 사용자가 자신의 의도와 관련된 검색어를 입력하지 못할 경우, 인터넷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세 번째는 언어 장벽 때문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 가운데 한국어로 된 것은 영어로 된 정보보다 적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는 정보 중 영어 표제어는 389만 개가 넘지만 한국어는 20만 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네 번째는 잘못된 검색엔진을 선택한 경우다. 검색 엔진의 차이점이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하고 한 가지 검색 엔진만 사용하려 할 경우 사용자에겐 오히려 불이익이 돌아온다. 다섯 번째는 검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이다. 검색을 함에 있어서 도구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그 도구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도구를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검색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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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4)

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의 수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검색하고자 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달랑 입력해서 검색한다면 지나치게 광범위한 정보들이 표시될 것이다. 이는 사실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키워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검색하기 위해서는 검색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정해진 목적을 통해 검색어를 뽑아 검색어의 범위를 좁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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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검색능력에 날개를 달아라! (5)

이 책의 부제와 같이 검색은 권력인 시대가 되었다. 지금 사용자들은 정보의 바다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쓸모 있는 정보만을 제대로 찾는 것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거나,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제대로 된 정보는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는 것이다. 정보 검색을 함에 있어서 우직함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사용자들은 검색을 하면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만약 자료의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싶어도 일단 자신의 목표가 있으면 끝까지 찾아 내기 위해 힘을 다해야 한다.

이외에도 책에는 호모 서치엔스와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SNS를 이용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검색을 통한 광고 기법까지 내용은 다양하다. 지금 현재 막대한 정보의 양에 감동하고 있다면 감동에 그치지 말고 ‘제대로’ 검색해 보자. 더 많은 길이 열릴 것이다.

저자: 최용석, 출판사: 퍼플카우, 총 303페이지, 13,800원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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