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고민? 남자는 실용성이지

“옷? 화장품? 그 돈이면 술을 사 먹겠다!”

기껏 고민해서 선물을 사줬더니 돌아오는 소리가 이 모양이다. 자고로 선물은 실용적인 게 최고라며 불평을 늘어놓는 남자들 때문에 여자들의 주름살은 또 늘어난다. 옷과 화장품보다 술이 왜 더 실용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남자에게 패션이나 미용관련 선물을 했다간 ‘주고도 욕먹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니 백화점이 추천하는 선물 목록에서 차 떼고 포 떼면, 대체 뭘 선물하라는 거야?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반짝이는 것을 찾으면 된다. 보석이나 악세사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짝이는 기계부품들이 가득한 최신 전자제품과 그 관련 상품에 주목하라. 반드시 값비싼 노트북이나 태블릿PC가 아니라도 좋다. 작은 전자제품이라도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테니까. 전자제품이야말로 남자들이 생각하는 진짜 ‘실용적인 선물’이다.

어버이날이라고 다른가? 아버지도 남자다

매년 어버이날 인기 선물 목록에 오르는 건강식품. 주는 이의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이지만, 받는 아버지에게는 참 애매한 물건이다. 사실 술이나 담배같은 기호품이 아니다보니 꼬박 챙겨먹는 것도 일이다. 자식들의 전화에 “잘 먹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찬장 구석에 보관한 채로 까맣게 잊고 계신 것은 아닐까. 그보다 매일 쓸 수 있는 전자제품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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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전을 하는 아버지에게는 내비게이션만한 선물이 없다. 그 중 SK마케팅컴퍼니의 ‘엔나비 3D MAX’는 고성능 CPU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으로, 3D 맵을 구동할 때 끊김이 없어 2차원 맵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들에게 적합하다. 3D 맵 업데이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지상파 TPEC이 기본 탑재되어 빠른 길 탐색 및 경로 안내에 강점을 보인다. 공식 출시가는 36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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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기 힘든 아버지에게는 전자담배가 답이다. 전자담배란 일종의 금연보조제품으로, 니코틴 성분이 함유된 액체를 수증기 상태로 흡입할 수 있는 전자제품이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찬반 양론이 거세고, 일부 전자담배에서는 담배 버금가는 유해성분이 검출되기도 한 적이 있으니 선택에 신중을 요한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만원 안팎.

스승의날, 꽃보다 남자선생님

남자선생님 선물도 여간 골치가 아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는 선에서 선물을 하자니 넥타이, 스킨로션, 손수건이 고작이다. 아마 그 선생님 서랍 속에는 뜯어보지도 않은 손수건이 몇 년동안 쌓이고 쌓여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화장품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줬을 가능성이 높고. 티끌 모아 태산, 여러 사람이 조금씩 돈을 보탠다면 더 쓸모 있는 선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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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안쓰는 선생님은 있어도, 면도 안하는 선생님은 없다. 필립스전자의 ‘센소터치 3D’는 선물용으로 적합한 프리미엄급 전기면도기다. 360도 회전하는 입체 헤드 방식 기술로 턱이나 목 등 까다로운 얼굴 곡선까지 섬세하게 면도할 수 있으며, 3중 트랙 면도날로 긴 수염에서 짧은 수염까지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프리미엄 면도기답게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갖췄으며, ‘아쿠아텍’ 기능을 통해 습식면도도 할 수 있다. 수염을 기르는 남성들을 위해 콧수염이나 구레나룻 등을 손쉽게 다듬을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2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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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선생님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숙면 베개를 고려해볼만 하다. 아이담테크의 ‘아이필로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골전도 베개다. 베개 한가운데 경추가 닿는 부분에 작은 골전도 스피커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를 연결한 후 베개를 베고 누우면 뼈를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2012년 5월 인터넷 최저가는 64,860원.

사랑과 우정 사이, 친구에게는 액세서리를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평소 마음이 있었던 친구나 선배에게 선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갓 20대에 접어든 남성이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선호하겠지만, 이렇게 고가의 전자제품을 턱하니 안겨줄 친구는 많지 않다. 선물을 받는 이에게도 엄청난 부담이 될 테고. 차라리 작고 저렴한 액세서리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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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메모리는 20대 초반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매우 유용한 제품이다. 하지만 직접 사긴 왠지 아까운 물건이기도 하다. 만일 성년의 날을 기념해 USB메모리를 선물한다면 생각 이상으로 고마워할 것이다. 그까짓 USB메모리, 판촉용으로도 나눠주는 곳이 많은데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고? 물론 선물용 USB메모리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USB메모리는 목걸이나 휴대폰 액세서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가격은 5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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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USB포트에 여러 개의 USB 기기를 꽂을 수 있도록 만든 주변기기인 USB허브도 좋다. 이 역시 무미건조한 보통 제품보다는 기발하고 예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마우스패드, 시계, 스마트폰 거치대, 컵받침대 등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제품도 많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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