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화장실이 어디? 이런 증강현실 앱 어때요?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면?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증강현실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앱이 증가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눈으로 보이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것을 말하며 혼합현실이라고도 한다. 가상영상을 실제 영상에 오버랩해서 둘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증강현실의 특징이다. 증강현실은 예전에는 방송, 건축설계 등에 주로 쓰였으나 요즘에는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용 증강현실 앱이 다수 개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넓은 한강도 내 손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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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2012년 3월부터 ‘스마트폰 안내 도우미 서비스’ 앱을 제공해 왔다. 다양한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특히 눈이 가는 것은 ‘길 찾기 안내’ 서비스다. 한강공원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은 아마 공감할 것이다. 한강공원은 넓어서 한 장소를 찾으려면 막막하다. 화장실이 급해도 한참을 찾아야 하고 매점을 찾고 싶으면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그럴 때에 이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증강현실 방식으로 특정 위치의 방향, 거리는 물론, 시설물의 명칭까지 알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해서 영상을 잡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가상의 내용, 즉 방향과 거리, 시설물의 명칭 등의 정보가 뜬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지원한다.

나 미쿡말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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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국어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몇 개국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다. 그럴 때는 참 난감하다. 아무리 단어장을 들고 다녀도 어휘 구사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간다. 심지어는 밥 먹기도 힘들다. 도무지 저 간판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럴 때 유용하게 쓰이는 앱이 ‘워드렌즈(word lens)’다. 이 앱은 외국말을 다른 언어로 바꿀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의 일종이다. 사용하기 위해서 우선 앱을 실행시킨다. 그리고 카메라로 번역하고자 하는 글씨를 비추면 된다. 그러면 단어가 자기가 원하는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니 신기하기 그지없다. 아쉽게도 번역 기능은 유료다. 게다가 지원되는 언어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뿐이라는 게 아쉽다. 2012년 4월 현재 아이폰용만 나와 있다.

우리의 소원은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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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부동산 정보가 눈에 띈다. 그러나 부동산에 붙여진 정보로는 집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집이 얼마나 비싼지 정도이다. 그다지 유용하다고는 할 수 없는 정보다. 이때는 ‘네이버 부동산’ 앱에 있는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보자. 이 앱 역시 카메라로 비추기만 하면 최대 1.6Km 반경 내의 집이나 부동산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지원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직은 조금 생소하긴 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해 증강현실은 우리의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 텍스트를 이용한 정보찾기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부터는 좀 더 실용적이고 특별한 증강현실 앱의 도움을 받아보자. 아마 십중팔구는 만족할 것이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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