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김영우 pengo@itdonga.com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 수 백곡의 음악, 혹은 수 십편의 영화 파일을 넣고 다니며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이 아무리 커졌다 한들, 테라바이트(GB의 1000배)급의 하드디스크를 가진 PC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런 한계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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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1)

여러 대의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cloud) 기술이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의 애플사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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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2)

이러한 클라우드의 열풍에 팬택도 뛰어들었다. 2월 23일, 팬택은 자사의 스마트폰인 ‘스카이 베가’ 시리즈 사용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Vega Cloud Live)’를 발표하고 이를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PC에 있는 파일, 스마트폰으로도 언제나 사용 가능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PC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파일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라이브 디스크’ 기능이다. PC에 공유용 폴더를 생성한 뒤 여기에 파일을 넣으면, 스마트폰에서도 언제나 이를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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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3)

PC와 스마트폰을 케이블로 연결해 파일을 복사할 필요 없이 PC에 저장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만 올릴 수 있는 등의 제한이 있지만,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그런 제한이 없어 훨씬 유용하다고 팬택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여행 가서 찍은 사진, 돌아와 보니 PC에도?

팬택에서 강조한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은 ‘실시간 동기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혹은 스마트 폰 내에 저장된 주소록이나 메모, 일정 등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PC로 전송되어 저장된다. 이는 해당 스마트폰이 3G나 4G 통신, 혹은 와이파이(Wi-Fi)에 접속된 상태이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바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집에 돌아와 보면 PC에도 같은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사진 전송이 가능한 아이클라우드에 대비해 우위에 있는 점이라고 팬택 관계자들은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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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4)

그 외에도 16GB의 온라인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허브’ 기능, 그리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이나 일정, 벨소리, 배경 화면, 알람시간 등의 개인 설정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개인 설정 저장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파손되어 새 제품으로 교환했을 때 기존에 쓰던 설정을 쉽게 새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팬택은 최대 5대의 스마트폰, PC, 태블릿PC 등이 동영상이나 음악을 공유해 함께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인 ‘베가 미디어 라이브’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팬택이 이날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를 선보이며 MBC 기상 캐스터로 활동하던 방송인 ‘박은지’씨를 초청해 서비스를 시연하게 했다. 이는 IT 지식이 부족한 여성들도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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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5)

다만, 현 시점에서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의 적용이 확정된 스마트폰은 팬택의 베가 시리즈, 그 중에서도 최신 제품인 ‘베가 LTE EX(3월부터 지원)’와 ‘베가 LTE(4월부터 지원)’뿐이다. 이전에 출시된 구 기종에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가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이날 팬택 관계자는 밝혔다.

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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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폰 안에 PC 넣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발표 (6)

이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네트워트 트래픽(부하)과 이에 따른 통신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네트워크 사업자들 및 사용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항상 PC 전원을 켜 두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둬야 할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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