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2012년 2월 14일, 도시바코리아는 10.1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TOSHIBA AT200(이하 도시바 AT200)’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7.7mm의 얇은 두께에, 510g의 가벼운 무게로 제작되어 태블릿PC 제품 중 비교적 큰 화면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도시바측은 “현재 출시한 10.1인치 태블릿PC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프리미엄급 태블릿PC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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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의 김규진 부장은 “사실 도시바 AT200을 설명할 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두께, 무게, 탑재된 운영체제, 그리고 기본사양과 기능들. 기존에 출시한 ‘태블릿PC와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마땅히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저 더 얇고, 가볍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라며, “제품을 직접 만져봤을 때의 ‘손맛’을 소개하고 싶었다. 도시바 AT200을 국내에 들여오기 전, 타사의 여러 태블릿PC를 직접 사용하고 비교해봤다. 그래서 자신할 수 있다. 도시바 AT200의 손맛 즉, 그립감은 여러 태블릿PC 중 가장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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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2)

얇다. 그리고 가볍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본격적인 출시로 시작된 시작된 스마트 기기간의 경쟁구도는 두께와 무게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본체 디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화면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디자인 차별을 하기 어렵다. 때문에 제품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은 높이는 경쟁을 하게 된 것이다. 도시바 AT200은 10.1인치 크기의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x800, LED 백라이트, IPS 적용)를 탑재했으며, 생활 흠집에 강한 고릴라 글래스도 채용했다. 최대 10군데의 멀티 터치도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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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3)

두께는 7.7mm다. 지금까지 선보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중 가장 얇은 축에 속한다. 무게 역시 510g으로 동급 태블릿PC 중 가장 가볍다. 도시바코리아 차인덕 대표이사는 “도시바 AT200을 얇고 가볍게 제작하기 위해서 마그네슘 합금 재질을 적용했다. 마그네슘 합금은 항공재로도 쓰일 정도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메탈 재질이다. 다만, 지문 등이 잘 묻어 자칫 더러워질 수가 있는데, 이를 위해 얼룩 방지용 코팅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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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4)

무게는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아예 저울을 가져와 올려다 놓고 공개했다. 눈금의 수치는 510g. 확실히 동급 태블릿PC 중 가장 가벼운 수치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실제 행사장에서 제품을 들어 봤을 때, 다른 태블릿PC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한번에 받았다. 수치상으로는 몇 g 차이에 불과하지만, 체감하는 느낌이 남다르다. 휴대성 하나는 인정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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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5)

성능과 기능에 주목해 달라

도시바코리아의 김규진 부장은 “디자인만 좋아서는 태블릿PC로서의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도 높였으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라고 말했다. 도시바 AT200에는 TI사의 OMAP 4420(듀얼코어, 동작속도: 1.2GHz)와 1GB DDR2 메모리(RAM)을 탑재해 멀티태스킹 성능을 강화했으며,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내장 메모리는 32GB가 탑재되어 있다. 측면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전면 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LED 플래시 탑재)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마이크로USB, 마이크로 HDMI 슬롯도 마련되어 있다.

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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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6)

도시바는 AT200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외부 기기와의 연동을 강조했다. USB 또는 HDMI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행사장에서 와이파이(무선랜)로 도시바 AT200과 디지털TV, 안드로이드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기능을 선보였다. 개임 화면은 디지털TV에서 보며, 안드로이드폰은 컨트롤러(조이스틱)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 여기서 도시바 AT200은 일종의 중계기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다양한 외부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동영상, 사진, 음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향후 지원 방향은?

이어서 김 부장은 “현재 도시바 AT200은 구글의 태블릿PC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3.2.1 버전(허니콤)을 탑재하고 있지만, 오는 3월 내 4.01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손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라며, “이번에는 와이파이 모델만 발표하지만, 향후 3G 또는 LTE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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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AT200 들고 국내 태블릿PC 시장 진출 (7)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PC 및 스마트폰은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서비스를 얼마나 충실히 지원하느냐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는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성능이나 기능이 더 향상된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초기모델과 갤럭시S의 4.0버전 업데이트 불가 선언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3.2버전을 탑재한 상태로 선보인 도시바 AT200에 대해 향후 지원을 약속한 것.

그는 이어서 “앞으로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 대한 계획도 있다. 물론,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콘텐츠 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기기, 하드웨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손에 잘 감기는지, 이전 책을 들었을 때와 이질감의 차이는 없는지, 그리도 휴대성은 좋은지 등 하드웨어가 갖춰야 할 부분도 많다”라며, “도시바 AT200은 큰 화면 크기임에도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디지털 교과서로서의 경쟁력도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사실 도시바 AT200은 일본 국내 및 해외에서 이미 선보인 제품이다. 본 기자도 지난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CP+ 2012를 방문했을 때, AT200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와 같은 쇼핑몰 ‘BIC CAMERA’에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도시바의 일본 내 상품명인 REGZA를 달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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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느낀 점은 ‘이거 우리나라에 출시해도 좋겠는데?’였다. 당시 동행한 타 매체 기자에게 같은 말을 하자, 곧 국내 발표를 한다는 것.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물론,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등 국내외 업체들의 소리 없는 전쟁터. 과연 도시바의 AT200이 기존 제품들과 얼마나 차별화된 기능으로 일반인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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