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너 아직도 아이튠즈 쓰고 있니? - 송버드

강일용 zero@itdonga.com

애플의 통합 음악관리 프로그램 '아이튠즈'는 사실 국내에서 그다지 환영 받던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이폰에 음악을 넣으려면 반드시 아이튠즈를 거쳐야만 했던 점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튠즈의 강력한 앨범, 태그, 커버사진 편집기능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그런 기능을 안드로이드에서 쓸 방법은 없을까? 오픈소스 프로젝트재단 모질라에서 그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PC용 '음악재생프로그램 송버드'와 안드로이드용 '음악재생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송버드'다.

너 아직도 아이튠즈 쓰고 있니? - 송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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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를 대체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 송버드

PC용 음악재생프로그램 송버드는 홈페이지(www.getsongbird.com)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MP3, MP4, OGG등 다양한 음악 및 미디어 파일을 재생 할 수 있다. 내부에는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내장되어 있다. 또, 파이어폭스에 부가기능을 설치 할 수 있는 것처럼 '팟캐스트 구독'같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송버드를 설치하면 아이튠즈에 들어있는 재생목록, 설정, 팟캐스트를 가져올 것인지 사용자에게 물어본다. '파이어폭스'를 설치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설정값을 가져올 것인지 물어보는 절차와 동일하다. 따라서 원래 아이튠즈를 쓰던 사용자도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다. 추가기능은 언제든지 사용자가 원할 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설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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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외관은 아이튠즈와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튠즈와 달리 스토어가 없어, 훨씬 가볍고 원활하게 구동된다. 아이튠즈의 움직임이 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악을 편집하고 재생하는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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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버드는 일반적인 MP3 재생기능뿐만 아니라 MP3 파일의 메타정보(가수명, 앨범, 장르, 커버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 자신만의 앨범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 음악을 CD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기능, 웹페이지에서 재생되는 음악 및 동영상을 불러들일 수 있는 기능, 파이어폭스와 연동되는 웹서핑 기능, 자신의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 스킨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다시 말해 아이튠즈에 있는 대다수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특정 웹페이지의 주소를 적어 넣으면 해당 주소에서 재생되고 있는 MP3 등 미디어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메타데이터 편집기능은 손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다. 각종 커버 이미지를 대신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특히 재생 목록을 제작 및 편집하는 기능은 아이튠즈와 동일해, 기존사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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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연동되는 음악재생 어플, 송버드

고생해서 재생 목록을 만들었다면 이제 실제로 돌려보자. PC에서 사용해도 되겠지만,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PC에서 작성한 재생목록 및 각종 설정을 안드로이드용 음악재생 어플 송버드로 고스란히 옮길 수 있다. 물론 재생목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전혀 없다. MP3파일을 가수, 앨범, 장르별로 구분해두었으며(아이폰의 음악재생기능과 유사하다), 특정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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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기능도 흠잡을 것 없다. 노티케이션바(상단바)나 위젯을 통해 간편하게 MP3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음장 기능이나 EQ조절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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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필립스에서 제작한 안드로이드용 도킹 스피커 '피델리오'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피델리오를 연결하면, 음악을 재생하겠다고 번거롭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피델리오의 리모컨으로 재생이나 멈춤 등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송버드가 파이어폭스처럼 오픈소스로 개발돼 기능을 다른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기능을 이상 없이 쓰기 위해서는 필립스의 연결전용 어플 '피델리오'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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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송버드용 다양한 스킨 및 부가기능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밖에 없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보급돼, 국내 사용자들도 다양한 스킨 및 부가기능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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