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1)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1)

게이밍 주변기기업체 스틸시리즈(Steelseries)가 'CES 2012(Consumer Electronics Show 2012)'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블루투스 게임 콘트롤러 ‘이온(Ion)’과 헤드셋 ‘플럭스(Flux)’, ‘시베리아 V2 프로스트 블루(Siberia v2 Frost Blue)’와 마우스 ‘카나(Kana)’, ‘킨주(Kinzu) V2’, ‘킨주 V2 프로’다.

PC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무선 콘트롤러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기기는 단연 이온이었다. 스틸시리즈와 지모트 테크놀로지(Zeemote Technology)가 공동개발한 이온은 PC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콘트롤러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되며,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틸시리즈의 야심작이다.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2)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2)

모양새는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콘트롤러 ‘듀얼 쇼크(Dual Shock)’와 흡사하다. 십자모양의 방향키, 4개의 주요 버튼과 2개의 트리거버튼,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이 달려 있다. 게임에 따라 키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크기는 듀얼쇼크보다 조금 작고(가로 108mm, 세로 55.5mm, 두께 18mm), 무게는 한결 가볍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단순한 조작방식을 채택한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른 플랫폼에서 막강한 강세를 보였던 MMORPG나 FPS 게임의 경우 모바일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섬세한 조작이 어려운 터치스크린의 한계 때문이다. 즉,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영향이 크다.

스틸시리즈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조작방식은 (앵그리버드처럼) 새를 쏘는 게임이나 십자말풀이 게임에는 적합하지만, FPS 게임이나 RTS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무선 콘트롤러 이온이 출시되면, 이 게임들이 모바일에서 인기를 끄는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틸시리즈는 2012년 3분기경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소리를 공유하라, 헤드셋 플럭스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3)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3)

PC 및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3.5mm 단자가 탑재된 헤드셋 플럭스도 인기를 끌었다. 플럭스의 가장 큰 특징은 양쪽 이어셋에 각각 하나씩 달려 있는 입력단자다. 한쪽은 마이크 케이블을 연결하는 평범한 단자고, 다른 한쪽은 다른 플럭스 헤드셋과 연결해 소리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단자다. 플럭스 헤드셋이 2개 있다면 다른 사람과 동일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으로 친구와 음악 및 영화를 함께 즐길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2분기에 출시되며, 가격은 미정이다.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4)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4)

시베리아 V2 프로스트 블루는 시베리아 V2 시리즈의 새로운 에디션이다. 전체 골격은 무백색의 하이글로시 재질로 만들어졌고, 이어셋 부분에 하늘색 LED 조명이 장착됐다. 헤드셋에 LED조명을 장착한 것은 스틸시리즈 전체 라인업에서 ‘디아블로3 헤드셋’에 이어 두 번째며, 시베리아 V2 시리즈로는 처음이다. 스틸시리즈의 전용 프로그램 ‘스틸시리즈 엔진’에서 조명의 밝기 및 점멸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 2012년 2분기에 출시된다.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5)
[CES 2012] “아직도 앵그리버드만 하니?” 이제 복잡한 게임도 OK (5)

최근 출시한 마우스 카나, 킨주 V2, 킨주 V2 프로도 전시됐다. 카나는 보급형 마우스 킨주와 고급형 마우스 ‘센세이’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으로, 센세이보다 약간 작은 옵티컬 마우스다. 킨주 V2와 킨주 V2 프로는 오리지널 킨주의 후속작이며, 전작에서 자체 가속도를 완전히 제거한 제품이다. 카나는 50달러, 킨주 V2는 40달러, 킨주 V2 프로는 45달러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