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강일용 zero@itdonga.com

이제 노트북에도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IPS 패널이란 LCD 패널의 일종으로, 최대 178도에 달하는 넓은 시야각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대다수의 노트북에 시야각이 좁은 TN 패널(160도)이 사용됐는데, TN 패널이 IPS 패널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다.

TN 패널의 경우, 시선을 정면에서 조금만 아래쪽으로 내려도 완전히 왜곡된 색상을 볼 수 있다. TN패널을 적용한 노트북들은 이론상 시야각이 160도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색상이 왜곡되기 일쑤다. 일부 시야각이 좋다고 소문난 노트북도 TN 패널의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IPS 패널은 TN 패널에 비해 얼마나 시야각이 넓을까? IPS 패널을 탑재하고 출시한 LG전자 ‘엑스노트 P220’과 TN 패널을 탑재하고 출시한 애플 ‘맥북에어’를 대상으로 비교해봤다.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1)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1)

동일한 화면을 띄워놓고 정면에서 비교했다. 왼쪽의 TN 패널과 오른쪽의 IPS 패널 모두 정상적인 색상을 출력해준다. 사진상으로는 두 제품의 색감이 차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제조사별로 기본 셋팅값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맥북에어의 경우 파란느낌(7500K)이고, 엑스노트 P220의 경우 약간 노란느낌(6500K)에 가깝다.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2)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2)

하지만 45도로 기울여 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TN 패널의 경우 색상이 왜곡되며, 특히 진한 색상일수록 어두워져서 이미지 자체의 구별이 어려워진다. 반면 IPS 패널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3)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3)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주변의 조명을 끄고 비교했다. IPS 패널은 정상적인 색상의 화면을 출력해주는 것에 비해 TN 패널의 경우 원래의 색상과는 전혀 다른 색상으로 보인다.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4)
시야각 걱정 NO, 이젠 누워서 노트북을 쓴다 (4)

노트북을 옆으로 돌려 비교해 봤다. IPS 패널의 경우, 측면으로 기울여도 정상적인 색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TN 패널의 경우, 사진의 중심부분은 별다른 색상 변화가 없지만 외곽으로 갈수록 색상이 왜곡된다. 또한 측면을 160도 정도로 돌린 상태로도 비교해 봤다. IPS 패널은 여전히 정상적인 색상을 보여주지만 TN 패널은 본래 색상과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

비교해본 결과 시야각은 단연 IPS 패널이 뛰어나다. 시야각이 넓어지면 노트북의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진다.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인터넷을 할 수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볼 때 시야각으로 피해보는 사람 없이 사이 좋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노트북 화면을 180도로 눕혀서 상대방에게 보여줘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지금까지 IPS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하나 둘씩 IPS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원가절감을 통해 TN 패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비용으로 IPS 패널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IPS 패널 탑재 유무도 노트북 선택의 기준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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