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2012년, 본격적인 LTE 시대를 앞두고 각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6월 3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동시에 LTE 상용화를 발표하며 내년 LTE 전국망 서비스를 자신했고, KT도 오는 12월 뒤늦게나마 LTE 상용화 출발선에 올라설 예정이다.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각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도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동통신 시장이 2G, 3G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이동통신 시장은 3G, 4G 시대라고 할 수 있다.

LTE의 이론적인 데이터 전송속도는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6Mbps다. 이는 기존 3G WCDMA 데이터 전송속도인 하향 최대 14.4Mbps보다 약 5배 이상 빠르다. 1.4GB 용량의 HD급 화질 영화 1편을 내려받는데 2분, 400MB 용량의 MP3 파일 음악 100곡을 내려받는데 40초면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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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1)

LTE 시대에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과 양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 각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되면서 인터넷 산업이 크게 발전한 것처럼, LTE의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이면 언제 어디서든지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준하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바야흐로 ‘LTE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에 LG유플러스 모바일콘텐츠사업팀의 최정운 차장을 만나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 차장은 현재 LG유플러스에서 LTE 게임 TF PM 및 게임 SUB Leader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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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 LTE, PC용 게임을 모바일로 - http://it.donga.com/coverage/7326/

LTE 서비스,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

지난 ICON 2011 행사장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태블릿PC로 PC에서 즐기던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과 향후 지원 예정인 게임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LG유플러스가 LTE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JCE에서 제작한 프리스타일의 후속작 ‘프리스타일2’와 CCR에서 제작한 포트리스의 후속작 ‘포트리스2 레드’이다. 길거리 농구를 표방하고 있는 프리스타일2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라 1:1 대전 모드만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2:2, 3:3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포트리스2 레드는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포트리스의 후속작으로 턴제 슈팅 게임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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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3)

지금 당장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5가지 정도의 게임을 더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게임이 될지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

LG유플러스에서 LTE로 선보이고 있는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PC에서 즐기던 방식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LTE가 빠르다고 한들, PC용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맞다. 가장 먼저 고민하고 있는 점이 바로 그 부분이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려는 LTE 게임 서비스의 목표는 기존 PC의 게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초고속 인터넷 유선망 서비스와 거의 같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추었기 때문에 내년 3월경으로 예정된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위 말하는 ‘렉’과 같은 끊김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게임을 즐기기 위한 기본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금 당장 해결될 점은 아니다. 보안점을 모색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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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4)

PC와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차이점도 언급할 수밖에 없다. PC 모니터와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 키보드/마우스와 가상 버튼 (virture Keypad)에 따른 입력방식의 차이점 등이 있겠다.

문제는 단말기의 차이점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그 크기부터 입력 방식까지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의 차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고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 팀내 관련 부서 등과 함께 많은 아이디어 회의 중이다. 혹시 좋은 의견이 있다면 제시해 달라.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아이온, 리니지와 같은 MMORPG를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용 게임으로 제작하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키보드/마우스에 최적화된 MMORPG의 입력방식을 작은 화면 내에서 가상 키보드나 가상 버튼 등으로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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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5)

때문에 다양한 방식을 고민했었다. 블루투스나 NFC, RF 방식 등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할 수 있는 전용 컨트롤러를 도입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지하철, 버스 등에서 휴대성이 강조된 스마트폰보다 더 무겁고 큰 전용 컨트롤러를 꺼내 게임하는 모습을.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몇 가지 고민하고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웬만한 스마트폰에 다 있는 볼륨 버튼, 홈 버튼 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최 차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는 아직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라며, “지금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끝이 아니다. 매도 먼저 맞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주변 관계자도 이런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데이터 사용에 대한 대책은 충분해

LTE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인해 증가하는 데이터양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과거보다 이동통신요금이 많이 증가해 가정 내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으로 인해 과도한 데이터 사용 요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프리스타일2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겠다. 실제 게임을 즐기면서 발생하는 데이터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화면에서 구현되는 캐릭터나 농구공, 배경 화면 등의 움직임이 모두 데이터양에 포함되는 줄 알지만, 실제 주고받는 데이터양은 그렇게 많지 않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래픽 움직임, 배경 화면 등이 포함된 약 300MB 용량의 게임 클라이언트를 스마트폰에 내려받는다. 실질적인 처리는 스마트폰이 다 하는 것이다. 주고받는 데이터는 캐릭터의 움직임 좌표 등과 같은 패킷 단위에 불과하다. 과도한 데이터 요금이 책정될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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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6)

그래도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겐 부담되지 않을까. 특히, LTE 요금제부터는 3G 요금제처럼 무제한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걱정이 많을텐데.

현재 LG유플러스가 시행한 LTE 요금제 중 LTE62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10GB이다. 이 정도 용량이면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에 가깝다. 그리고 아직까지 사용자가 게임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데이터양 때문에 과도한 요금이 부과된 경우는 없다. 또한 앞으로 게임 서비스를 위한 정액 요금제 등도 검토 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LTE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마련

최 차장은 이어서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마련한 ‘LTE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8월 25일, LG유플러스는 상암사옥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LTE 디바이스 및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LTE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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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7)

지난 ICON 2011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위한 LTE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그 동안 중소기업 및 어플 개발자들에게는 별도의 테스트 공간이나 어플을 테스트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LTE 디바이스 및 어플 개발과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환경을 제공하고,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상암사옥 2층에 80평 규모로 확장한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 개발 공간은 물론, 기존 2G 및 3G 단말기, LTE 모뎀 및 라우터, DMDB(듀얼모드 듀얼밴드) 모듈 등 500여 대의 단말기 등을 마련했다. 또한 LTE 시험망, 서버 및 계측장비 등 무선통신 테스트 장비를 비롯해 디바이스 개발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플랫폼 등을 구축해 다양한 시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다양한 어플과 게임 등을 LTE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이를 실제로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심사를 거쳐야 한다.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홈페이지(http://loic.uplus.co.kr)에 회원 가입을 한 다음 테스트 날짜를 정하고 시험 장비 및 단말기 등을 선택해 예약한 후 직접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해서 테스트하면 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사업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실상 아이디어 심사만 통과하면 그 이후의 개발 인력, 비용 및 LTE 망 테스트, 홍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20여 개의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으며, 지금까지 개발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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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LTE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 LG유플러스 MC사업팀 최정운 차장 (8)

현재 각 이동통신사는 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LTE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스마트 시대에 중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다.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느냐가 그 성공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그저 단순하게 빠른 이동통신망은 일반 소비자도 반기지 않는다. 보다 더 발전한 LTE 서비스를 기대하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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