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7과 윈도우 7으로 무장한 '퍼포먼스 노트북'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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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삼국지'에는 여러 용장이 등장하지만 그 중 으뜸이라면 역시 '관우 운장'을 꼽을 수 있다. 그가 여러 전투에서 용맹을 떨칠 수 있었던 건 뛰어난 무예도 무예지만 40Kg짜리 '청룡언월도'라는 무기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훗날 여포의 '적토마'까지 얻음으로써 명실공히 삼국지 최고의 무사로 거듭난다. 만약 노트북 시장을 삼국지의 형국에 비교한다면 관우에 해당하는 노트북이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기본 성능이 뛰어나야 하니 노트북용 CPU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인텔 모바일 코어 i7 CPU를 탑재한 제품 중에서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모바일 코어 i7을 탑재한 노트북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중 하나인 TG 삼보의 에버라텍 7을 살펴보고 ‘감히’ 관우의 이름에 비유해도 좋을지를 판단해보기로 하겠다. 사족이지만,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열흘간 체험해보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적었음을 밝혀둔다. 외견 살펴보기 에버라텍 7은 1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라서 제법 큰 편에 속한다. 대각선 길이는 39.6cm이고 해상도는 1,366x768로, 웹 브라우저 하나를 전체 화면으로 놓기엔 좀 여유있고, 두 개를 반쪽씩 놓기에는 약간 부족한 정도다. 이 제품만 그런 게 아니라 15인치 노트북이 원래 그렇다(참고로 윈도우7에서는 창을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가장자리로 이동시키면 좌우 정확하게 반쪽 페이지로 설정된다). 화면을 둘로 나눠서 사용하기엔 약간 좁지만 활용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상판은 하이그로시 코팅에 블루 컬러를 입혔고, 망사스타킹 구멍 같은 패턴을 가미했다. 색감과 하이그로시 코팅 덕분에 펴놨을 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상판 중앙에는 메탈 재질로 약간 입체적인 TG 로고를 박아두었는데 깔끔하니 괜찮아 보인다. 조밀한 검은 선과 하이그로시 코팅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판 하우징 마무리도 비교적 흠잡을 데 없다. 상판은 약 130도 정도까지 젖혀진다(개인적으로는 180도로 완전히 젖혀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혹시 경험한 사람도 있겠지만, 완전히 젖혀지지 않는 노트북은 LCD 힌지 파손의 우려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회사의 특정한 한 장소에 두고 쓰는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애초에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곳에 두거나 벽이나 파티션을 마주하고 쓰면 사고의 위험이 줄어들 테니까 말이다. 디스플레이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했고 요즘 노트북답게 16:9 비율의 와이드 형태다. 테두리 부분은 하이그로시 코팅이 되어있지만, 그 외의 안쪽 영역은 모두 무광으로 되어있다. 덕분에 아무리 사용해도 안쪽이 지문으로 허여멀건하게 변할 일은 거의 없다. 디스플레이 밑에는 외부 스피커가 달려 있고, 위에는 200만 화소 웹캠이 위치해있다. 본체와 키보드 부분은 온통 블랙 컬러다. 키보드는 '아이솔레이트' 형태로 키감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오른쪽 부분의 숫자 키 배열이 익숙하지 않아 한동안 오타를 찍어야 했다. 또한 키캡 사이 골로 자꾸 손가락이 빠져서 리드미컬한 타이핑은 쉽지 않았다(아이솔레이트 방식의 키보드는 손톱이 긴 여성들도 쉽게 타이핑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던데… 손톱을 기르면 괜찮아지려나?). 하지만 동시 입력이 4개 키까지 가능해 게임 조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웬만한 온라인 게임은 동시 입력 4개 정도면 커버된다). 전체 키보드 면적은 넓으나, 우측에 배치된 숫자 키로 인해 주 타이핑 영역은 그다지 넓지 않다 본체 우측 상단에는 전원 버튼, 좌측 상단에는 기능 버튼 3개가 달려 있다. 아웃룩 같은 메일 관리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시키는 버튼,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시키는 버튼, 그리고 냉각팬 조절 버튼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 있는 이러한 기능 버튼들은 잘 안 쓰게 되지만, 에버라텍 7의 냉각팬 조절 버튼은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 왜냐하면 누를 때마다 냉각팬 속도와 그에 따른 소음을 조절할 수 있어 도서관이나 기타 조용한 장소에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팬 작동 소음은 삭 사라지지만, CPU 작동 클럭은 1GHz 정도에 맞춰진다 냉각팬 속도 조절 원리는 CPU 작동 성능을 낮춰 발열을 줄이고 그에 따라 팬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소음 모드에서 1,080p급의 고해상도 영화를 재생할 때는 약간의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저소음 모드는 멀티미디어 혹은 엔터테인먼트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저소음 모드로 작동할 때 - CPU 1.06GHz로 동작 고성능 모드로 작동할 때 - CPU 터보 부스터 모드 적용 2.63GHz로 동작 터치패드는 표면에 우둘투둘한 돌기가 있다는 것 이외에 특이할 건 없다. 상하좌우 스크롤 모두 가능하다. 다만 좌우 스크롤 시는 약간 포인팅이 부정확한 듯싶다(리뷰에 사용된 제품만 그럴 수도 있다). 터치패드 위에서 양손가락을 벌리면 화면이 확대되고, 오므리면 화면이 축소된다. 매끈한 터치 패드에 비해서 터치감이 좋은 편이다 전면 모서리에는 각종 LED가 쪼로록 달려 있다. 그런데 넘버락, 캡스락, 스크롤락 같은 키보드 관련 LED, 즉 평소에 확인할 필요가 있는 LED는 상판 쪽에서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본체 좌우측에는 당연히 여러 가지 포트가 붙어있다. DVD 멀티 드라이브도 있고, HDMI 포트, 메모리 리더도 당연히 있다. USB 포트도 왼쪽 2개, 오른쪽 1개가 달려 있다. 그리고 외장 하드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e-SATA 포트도 있다. 이론상, 기존 USB 2.0이 초당 60MB의 전송 속도임에 비해, e-SATA는 300MB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e-SATA를 지원하는 외장하드가 없어서 실제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다). 사족이지만, 노트북 사양이 대부분 고만고만하다면 HDMI 포트 제공 여부에 선택 기준을 둬도 괜찮다. 아마 HDMI 포트를 사용해본 사람이면 익히 공감할 것이다. HDMI 포트가 얼마나 매력적인 멀티미디어 포트인지 말이다(물론 HDMI 케이블만해도 한 1~2만원하고, HD TV가 있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에버라텍 7 TS-507에 달린 ODD로 DVD-DL까지 구울 수 있다 제품 좌측 발열구로 나오는 열기는 제법 뜨끈하지만 그 열기가 키보드 상판까지 올라오지는 않는다. 하루 종일 켜놔도 미지근한 정도…? 본체 바닥도 미열은 있지만 그다지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배터리는 6셀 4400mAh 용량 제품이 사용되었는데, 고성능 모드로 풀 가동 시 지속 시간이 2시간을 채 넘지 못했다. ODD 같은 여러 옵션에 몸집 자체가 크니 어쩔 수 없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지만,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탑을 대체하기 위한 데스크노트계 제품이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게도 제법 나간다. 실제로 테스트하는 며칠간 백팩에 넣고 다녔는데… 어깨에 오는 압박감이 쏠쏠했다. 가끔은 들고 다닐 만하겠지만 출퇴근, 또는 등하교 시에 늘 함께 하겠다면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성능 살펴보기 자, 그럼 노트북용 코어 i7 프로세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당연히 센트리노2급의 코어2 듀오보다는 높은 성능을 낼 것이다. 컴퓨터 성능을 그래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벤치마크 툴이니 몇 가지 돌려 보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툴을 썩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기준 아닌가). TG 삼보 에버라텍 7 TS-507의 스펙 에버라텍 7(TS-507)은 노트북용 코어 i7 720QM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코어 i7만의 최대 장점인 '터보 부스트 모드'로 가동하다 보면 기본 1.6~2.6GHz까지 동작하는 걸 볼 수 있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고장 위험을 감수하며 복잡한 수치 계산과 설정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오버클러킹’이 된다니 말이다. 일단, 각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결과를 한번 살펴보자. Performance Test 7.0 중 CPU 벤치마크 - 센트리노2 계열의 코어2급은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Performance Test 7.0의 테스트 결과 수치 윈도우7에서 PCMark05가 제대로 안 돌아가서 CPU 벤치만 일부 가능했다. 점수는 6717점 모바일 코어 i7 720QM은 저 정도 수준이다. 1.6GHz 클럭이지만 코어2 쿼드 Q6700 2.66GHz 보다 성능이 '쪼끔' 좋은 거다 그래픽 칩도 ATI 라데온 HD 4570을 내장했다. 그래도 일반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보다는 훨씬 나은 중급형 모델이다. 일부 고급 사양의 게임 외에는 대부분의 온라인/오프라인 게임도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노트북 게임 하려고 사는 거 아니겠지?). 어떤 게임이 잘 돌아가는가는 아래 스크린 캡처(프레임 수 포함)를 보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니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겠다(테스트해본 게임이 너무 많아서…). 참고로 평균 30프레임 정도면 무난히 플레이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고, 평균 60 프레임 이상이면 아주 잘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패키지 게임 ‘NBA 2K9’ – 30~40 프레임 패키지 게임 ‘프로토 타입’ – 10~20 프레임 패키지 게임 ‘위닝일레븐 2010’ – 50~60 프레임 패키지 게임 ‘GTA4’ – 10~20 프레임 패키지 게임 ‘크라이시스’ – 5~15 프레임 (게임 진행 불가) 온라인 게임 ‘아바’ – 70~80 프레임 온라인 게임 ‘아이온’ – 15~20 프레임 온라인 게임 ‘C9’ – 20~30 프레임 뭐 이 밖에 포토샵, 오피스 2007 시리즈 같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실행해보았는데,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고 호쾌하다. 윈도우7 역시 코어 i7에서 문제 없이 잘 작동한다. 비스타보다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이 인상적이다(이전부터 비스타를 써왔기 때문인지, 윈도우7 인터페이스가 XP보다 편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몇몇 게임을 실행시켜보긴 했지만 ‘게이밍 노트북’ 같은 거창한 이름으로 부르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다.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이면 노트북으로 꽤 욕심 나는 성능인건 사실이다. 테스트하느라 이거 저거 다 깔아서 돌려봤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몇 개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포토샵을 제외하고는 그리 고급 프로그램도 없다. 이 정도 작업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코어 i7과 메모리 4GB, 라데온 HD4570 정도면 뒤집어 쓰고도 남는다. 코어 i7과 라데온 HD4570의 조합으로도 성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외계인'급인 델의 에이리언웨어 M17x 같은 노트북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사양과 가격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거다 가격은 18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코어 i7을 장착했기에 충분히 예상했던 가격으로, 그래도 2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는데 호감이 생긴다. ‘이유가 있는’ 고가는 그래도 용서는 되니까. 더군다나 국산 노트북 치고는 꽤 괜찮은 구성과 성능을 갖추고 있고, 여기에 비스타보다 효율적인 윈도우7을 얹은 것도 칭찬할 만하다. 약 열흘간 사용해보면서 이미 에버라텍7에 익숙해졌는지 원래 사용하던 센트리노2 노트북이 답답하게 느껴진다(사람은 이래서 참 간사하다). 데스크탑에 달려있는 건 거의 다 있고 성능도 이 정도면 괜찮고, 노트북이니 자리도 적게 차지하며 약간 무겁긴 하지만 아무튼 들고 다닐 수도 있고, 이래저래 쓸모가 많다. 그동안 노트북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이유가 좀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함이었다면 이제 지갑을 열어도 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의 추세를 놓고 보면, 노트북용으로는 당분간 모바일 코어 i7 시리즈가 가장 '하이클래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모바일 코어 i7 시리즈와 별도의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이라면 노트북계의 ‘운장 관우’로 비유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운장 관우는 문무를 겸비하였지만 문예에 있어서는 제갈공명이, 무예에 있어서는 여포가 더 뛰어났듯이, 게임도 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돌릴 수 있는… ‘문무 겸비’라는 면모에서 운장 관우에 비유할 수 있다 하겠다. TS-507 제품 박스에는 '정품'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도 들어있다. TG삼보가 한글과컴퓨터 인수한 거 알지?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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