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1)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1)

글로벌 3D 프린터 제조업체 오브젯(Objet)이 국내 시장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브젯은 한국에 데모센터를 개설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를 늘리는 등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30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용 복합소재 콤팩트 3D 프린터를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미국, 멕시코, 유럽, 일본, 중국 등 73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오브젯은 지난 2003년 한국에 진출한 후 매년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한국의 3D 프린터 시장은 30~40% 성장률을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오브젯이 판매한 3D 프린터 800여 대 중 100여 대가 한국에서 팔렸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적게 느껴지지만, 3D 프린터의 ‘억’소리 나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절대 적은 판매량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3D 프린터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브젯이 국내 3D 프린터 시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도 이러한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잠깐, 3D 프린터란?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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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2)

3D 프린터는 종이에 인쇄하는 일반 프린터와 달리, 입체적인 실제 모형을 제작할 수 있는 기기다. 이 프린터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고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며, 이러한 재료들이 3D 데이터를 토대로 층층이 쌓여가면서 실제 물건을 ‘출력’하는 것이다. 모형 제작을 외주 업체에 맡기던 과거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추가비용문제가 거의 없으며,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적어 각광받고 있는 기기이기도 하다. 3D 프린터는 대체적으로 자동차, 의료기기, 우주항공 분야 등에서 사용된다.

이와 함께 오브젯 측은 3D 프린터 대중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태지역 총괄 사장 길라드 이론(GiladYron)은 “일반 가정에서도 잉크젯 프린터 마냥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3D 프린터는 일부 대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 중견 기업들은 3D 프린터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던 것. 하물며 소규모 디자인 업체나 개인 사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3D 프린터의 가격이 점차 낮아지면서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IT리서치 회사 가트너(Gartner)는 2011년을 기준으로 3D 프린터는 전 세계적으로 32,000여 대가 보급되었고, 올해 비즈니스용 3D 프린터의 보급 수는 2006년 대비 100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 크리스앤더슨도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누구나 쉽게 나만의 제품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다중 소재 3D 프린터 ‘Objet 260 Connex’ 공개

이날 오브젯은 신제품 Objet260 Connex 3D 프린터(이하 오브젯260코넥스)를 공개했다. 오브젯은 보급형 프린터인 데스크탑, 전문가용 프린터 에덴(eden), 다중 소재 프린터 코넥스(Connex) 3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은 코넥스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이다.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3)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3)

오브젯260 코넥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중 소재 분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일 부품 인쇄 시 최대 14개 소재를 동시에 사용해 인쇄를 할 수 있는데, 고무에서 투명한 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어 질감이나 음영 묘사가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3D 프린터는 단일 소재로만 분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완제품과 거리가 멀었지만, Objet260 Connex는 완제품에 가까운 촉감과 색감까지 구현해낸다.

가격은 기존 3D 프린터보다 3분의2 정도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약 2억 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크기도 작아졌다. 같은 Connex제품군에 속해 있는 Objet500 Connex, Objet350 Connex(142011201130mm)보다 오브젯260 코넥스(8707351200mm)의 공간 활용도가 더 높은 셈이다.

길라드 이론은 “오브젯260 코넥스는 다양한 복합 소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실체에 가까운 모형을 구현할 수 있다”라며, “조용하고 크기도 작아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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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젯(Objet), 다중 소재를 사용하는 3D 프린터로 국내 시장 공략 (4)

원래 오브젯260 코넥스의 실제 출력이 시연될 예정이었지만, 호텔측의 사정으로 인해 중단됐다. 대신 행사장 뒤편에 전시된 출력물들과간담회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모형들을 통해 오브젯의 3D 프린터 성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기념품 중 공룡 모형의 질감이 특히 두드러졌다. 거칠고 딱딱한 겉 피부와 달리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질감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눈, 이빨, 피부 등이 각각 다른 소재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감 처리도 기대 이상으로 깔끔했다.

글 / IT동아 박준구(zzizizic@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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