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이 세상 모든 남성은 4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키도 큰 남자, 키만 작은 남자, 키만 큰 남자, 키마저 작은 남자. 이 말은 학벌, 재력, 성격 등의 여러 조건들이 비슷할 때 결국 키가 남성 평가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을 돌려 말한 농담이다. 아무렴 허우대가 커서 손해 볼 일은 없긴 하다.

오늘 소개할 스마트폰 ‘옵티머스 빅’은 4.3인치의 넓은 액정 화면에 10.1mm정도로 얇은 두께를 가진 제품이다. 사람으로 치면 180cm 정도 되는 키에 근육은 없지만 군살도 없는 몸매의 훈남(보고 있으면 훈훈한 남성)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에서 시인성이 좋은 노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16GB의 내장 메모리 용량, 5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와 LED 플래시 지원 등 어느덧 스마트폰의 평균 사양으로 분류될 법한 것들 역시 모두 탑재했다. 게다가 LG전자가 LG유플러스용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라인업 중에서 상위 라인업 중 하나다.

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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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스마트폰에 있을 만한 기능은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기에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넓은 액정은 ‘크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끔 한다. 이름 하야 스마트폰 계의 키도 큰 남자, 화면도 큰 스마트폰 옵티머스 빅을 살펴보도록 하자.

스마트폰 액정 화면 대세는 4.3인치

얼마 전, 모 스마트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스마트폰 액정 화면 크기 선호도 설문조사가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 액정 크기가 4.3인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도 점차 4.3인치 액정을 탑재하는 추세다.

옵티머스의 4.3인치 액정화면은 4인치 또는 이보다 작은 타사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동일한 인터넷 사이트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액정 화면이 넓은 옵티머스 빅이 같은 그림이라도 더 크게 보여주고, 폰트가 많은 웹 페이지에서는 가독성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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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는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익숙한 메뉴버튼, 홈 버튼, 이전 버튼이 나란히 있고 하단부에 USB 데이터 케이블 단자가 있다. USB 데이터 케이블 단자는 별도의 여닫이 커버가 없지만, 이는 배터리 커버를 열 때 요긴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마저 커버로 덮여 있었다면 배터리 커버를 열 때마다 손톱으로 다른 틈을 찾느라 꽤 애먹었을 것이다. 반대로 상단에 있는 HDMI 연결구에는 커버가 있어 이물질유입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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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빅에는 제스처 기능이 있다. 제스처 기능은 텍스트 입력 시 휴대폰 측면의 상, 하, 좌, 우를 두드려 커서 한 칸씩 이동시킨다. 스마트폰의 모서리보다 측면 가운데 부분을 두드릴 때 인식률이 높고 가로 모드 시에도 바뀐 상하좌우를 오류 없이 인식했다. 제스처 기능은 환경설정에서 활성, 비활성화가 가능하다.

뚜렷한 이목구비 표현이 탁월한 노바 디스플레이

노바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서 야심 차게 개발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600니트(NIT, 휘도를 나타내며 1NIT는 1평방미터안에서 1개의 촛불의 밝기다)라는 밝기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도 매우 밝은 수치에 속한다. 무엇보다 노바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태양광 아래에서도 화면이 선명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수치상의 정보만 가지고 노바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짐작하기란 어렵다. 때문에 타사 제품과 비교를 통해서 노바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선명도를 비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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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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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빅의 노바 디스플레이는 타사 제품(AMOLED 디스플레이)에 비해 색채 표현 능력이 그다지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으나 사물의 경계선을 선명하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노바 디스플레이의 진가는 야외에서 최대 밝기를 하고 동일한 화면을 바라보았을 때 발휘된다. 어느 정도 빛이 반사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하니 밝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DMB를 시청했을 때 노바 디스플레이는 인물의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잡아냈다. 반면, 검은색 배경에 어두운 색의 사물이 나올 때는 AMOLED에 비해 사물의 윤곽이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 듯했다. 이는 화면의 명암비 차이 때문인데, 애당초 AMOLED 디스플레이의 명암비를 다른 디스플레이 방식이 따라오는 것은 원리 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명도나 밝기는 노바 디스플레이가 앞서니 이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맡겨 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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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6)

아무리 디스플레이 성능이 좋더라도 휴대하는 스마트폰의 특성 상 배터리 효율성도 지나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옵티머스 빅의 넓은 액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자주 감상할 목적이라면 배터리 지속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옵티머스 빅의 배터리 용량은 1,500mAh로, 배터리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거나 비슷한 용량이다. 하지만 화면 밝기가 높은데도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배터리 유지 시간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실행 중인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개수나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영화 한 편 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스마트폰을 더 스마트하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옵티머스 빅은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비압축 디지털 비디오/오디오 인터페이스 규격 중 하나)를 지원한다. HDMI를 지원하는 디지털 TV, DVD, 모니터 등과 연결하여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환경설정에서 720p(HD급 화질), 480p(SD급 화질) 두 가지 해상도 중 하나를 선택 수 있으며 돌비 모바일 음향 효과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요즘 대세라는 풀HD급 동영상(1080p) 재생을 지원하지 않으며 HDMI 케이블도 기본 액세서리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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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7)

이외에도 홈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공유 할 수 있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노트북, TV,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8)
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8)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기능은 옵티머스 빅을 돋보이게 하는 기능 중 하나다. 이 기능은 인터넷 망 없이도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탑재한 기기끼리 연결해준다. 블루투스(10m이내)에 비해 약 10배가량 전송 범위도 넓고 속도 역시 최대 300Mbps로, 24Mbps인 블루투스보다 빠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동시에 5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옵티머스 빅은 16GB의 기본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많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는 여기서 SD카드를 추가해 용량을 확장시킬 수 있다. 32GB까지 인식할 수 있어 최대 48GB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소소한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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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9)

옵티머스 빅은 500만 화소의 후면부 카메라를 탑재했다. 더불어 LED 플래시를 장착하여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편해졌다. 또한 전면카메라를 통해 셀프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다. 자동 포커스 기능과 ISO 조절 등 여타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는 기능들도 빠짐없이 탑재했다.

옵티머스 빅의 콘텐츠 관리자는 단순히 어플의 설치 및 삭제만 가능한 여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콘텐츠 관리자와 달리, 벨소리, 이미지, 동영상, 사진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간단한 폴더 탐색기로도 쓸 수 있다.

옵티머스 빅에는 무비 메이커와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다. 옵티머스 빅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이미지에 무비 스타일을 적용하고 배경음악을 추가해 영상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이다. 이미지는 최대 20개까지, 5초~10분 길이의 동영상은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모두 듀얼 코어 CPU를 앞세워 광고하는데 반해 옵티머스 빅은 싱글 코어(동작속도 1GHz)이다. 일부 고화질 동영상 및 3D 게임 구동 능력은 듀얼 코어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외의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여담이지만 3~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사양이면 최상급 성능으로 평가 받았을 것이다.

다만, 옵티머스 빅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얼마나 빨리 적용되느냐가 관건이다. 옵티머스 빅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버전(프로요)을 탑재했다. 최근 타사 스마트폰이 대거 상위버전인 2.3버전(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기 때문에 조만간 옵티머스 빅에서도 진저브레드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알뜰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10)
보고 있으면 훈훈한 '훈남' 스마트폰, LG전자 옵티머스 빅 (10)

요즘 한창 듀얼 코어 CPU니, 1GB의 메모리니 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이 칼로 잰 듯한 ‘조각미남’이라면 옵티머스 빅은 ‘훈남’이라고 할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은 평범하지만 최적화가 잘되어 있고 크고 밝은 화면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터치 반응 속도나 어플 실행 속도도 빠른 편이고 4.3인치의 노바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또, 옵티머스 빅은 LG 유플러스 전용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의 월 35,000 ~ 45,000원 남짓의 정액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짜로 얻을 수 있다. 특히 LG 유플러스의 35,000원 요금제는 1GB나 되는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점이 매력이다(SKT나 KT의 35,000원 요금제에서 불과 100M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한다). 멀티미디어를 자주 감상하거나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사고자 한다면 옵티머스 빅이 그 모범 답안이다.

글 / IT동아 박준구(zzizizic@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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