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IT기기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생활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20%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한다. 인터넷과 IT기기를 다룰 줄 아는 노년층을 뜻하는 ‘실버티즌’, ‘디지털 실버족’ 등의 신조어도 등장하는 추세다.

건강식품, 효도관광상품 위주였던 가정의 달 선물도 점차 IT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노년층에게 유용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IT 제품을 모아봤다.

작은 글자도 보이는 스마트폰 - 델의 스트릭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1)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1)

스마트폰이 편리하긴 하지만, 가끔 작은 화면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젊은 사람들도 답답한데, 시야가 어두운 노년층은 오죽할까. 부모님 선물로 스마트폰을 고려하고 있다면 1순위로 따져야 할 요소는 바로 화면 크기다.

델의 ‘스트릭’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화면(5인치)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3~4.3인치)보다는 크고, 태블릿 PC(7~9.7인치)보다는 작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특징을 모두 가졌다고 하여 ‘태블릿폰’이라고 불린다.

스트릭의 최대 강점은 시원시원한 화면이다. 화면이 크니 자판이 잘 보이고 오타가 날 확률도 적다. 특히 동영상을 볼 때,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할 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유용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양쪽 모두를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어울리지만, 큰 화면이 절실한 노년층에게도 손색 없는 스마트폰이다.

청소는 로봇에게 맡기세요 -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스마트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2)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2)

관절이 불편한 노년층에게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도 중노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 20년 전에는 ‘아버님 댁에 보일러를 놓아 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도 선물이었지만, 보일러 없는 집이 없는 지금은 로봇청소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국산 로봇 전문 기업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스마트’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봇청소기 중 하나다. 최근에는 독일 가전 잡지가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주목 받기도 했다.

제품 상단에 내비게이션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청소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한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일반 청소 기능 외에도 카페트 청소 기능, 물걸레 기능, 문턱 넘어가기 기능 등을 갖췄다.

독서가 취미라면 전자책 리더 – 아이리버 커버스토리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3)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3)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에게는 책보다 얇고 휴대성이 좋은 전자책 리더가 적합하다. 전자종이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전자책 리더는 종이책과 비슷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LCD화면의 불빛에 피로감을 빨리 느끼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이리버의 ‘커버스토리’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손과 터치펜 양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와이파이(무선 랜)를 탑재해 전자책 콘텐츠를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일간지 및 경제지도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

또한 이메일 기능을 지원해 자유롭게 이메일을 확인 및 발송할 수 있으며, 스크랩한 콘텐츠 및 신문 기사를 첨부해 전송할 수도 있다. 국어사전과 영한사전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 동작인식 게임기 닌텐도 위 핏 플러스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4)
“아범아, 선물은 전자기기로 다오.” (4)

가정용 게임기는 가정의 달 선물 단골메뉴다. 최근에는 복잡한 조작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동작인식 게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의 ‘위 핏 플러스’는 스테디셀러 게임기 ‘닌텐도 위’의 건강관리게임이다. 요가,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외에 머리를 쓰는 두뇌 트레이닝 등 총 69종류의 게임이 수록되어 있다. 보드 형태의 콘트롤러가 포함되어 있어 체중과 BMI(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트레이닝 결과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전담 트레이너가 등장해 사용방법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기 때문에 노년층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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