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아기들을 유심히 관찰하면 자신의 예술혼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껏 사준 그림책은 얼마 안가 낙서로 뒤덮여버리고 방바닥이나 벽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일이 빈번하다. 매번 새 그림책을 살 수도 없고, 벽에 낙서한다고 야단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것 참 난감하다.

그런 아이의 손에 그림 동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설치한 태블릿 PC를 쥐어주면 생각 외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방법에 관심이 있다면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1)'를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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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1)

홀 C(HALL C)에 위치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Next Generation Convergence Contents Pavilion, 이하 차세대 비전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체험형 전시관이다. 스마트 콘텐츠존, 융합형 콘텐츠존, 체감형 콘텐츠존, 디지털 영상 시연존 등 총 4개의 테마로 나뉜다.

앱북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스마트 콘텐츠존

스마트 콘텐츠존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가 전시된다. 증강현실, 앱북, 스마트 오피스 등의 다양한 어플을 만날 수 있다.

[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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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2)

앱북은 어플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을 말한다.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과 달리 다양한 메뉴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본문 읽기 기능을 탑재해 어린이 어학용으로 적합하다. 이번 월드 IT쇼의 차세대 비전관에는 유아용 영어 그림책 앱북, 동아전과 이러닝 앱북 등이 전시됐다. 그림책 앱북은 밑그림 색칠 기능뿐만 아니라 영어로 된 동화를 읽어주는 기능까지 갖췄으며. 동아전과 이러닝 앱북은 필기 기능을 지원해 IT 기술을 통한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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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3)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한 '뽀로로' 활용 어플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가 간단한 미션을 통과하면 뽀로로 캐릭터에 색칠을 할 수 있고, 뽀로로가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또 동영상 기능을 통해 그림으로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추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작업, 융합형 콘텐츠존

융합형 콘텐츠란,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재가공해서 만든 새로운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지난 해 문화부가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알려졌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선 단어다. 하지만 융합형 콘텐츠존의 다양한 기기들과 전시 작품을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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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6)

광고와 게임의 합성어인 ‘애드버게임(Advergame)’이 사람들을 발길을 붙잡는다. 펜타클이 개발한 '나홀로 집에 설리'가 바로 애드버게임 중 하나다. 1인칭 스타데이트게임을 표방한 이 융합형 콘텐츠는 인기걸그룹 F(x)의 멤버인 설리와 직접 대화하는 듯이 퀴즈를 풀면서 가상의 데이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제는 객관식이고 한 번 틀릴 땐 정답을 알려주며 이유를 설명하지만, 여러 번 틀릴 경우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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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5)

로보빌더의 ‘댄싱크루’는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기는 간단한 로봇 축구경기다. 별도의 조종기가 필요했던 여타 로봇과는 달리, 스마트폰 연결만으로 체험이 가능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경기 이외에도 댄싱 시연도 선보였다. 이는 관람객이 따로 조작 할 수는 없지만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기대 이상으로 매끄럽고 절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세인 3D관련 기술도 융합형 콘텐츠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스튜디오라온은 2D의 평면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컨버전하는 기술(VecDM, Vectorizing DepthMap)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차후 3D 산업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몸으로 즐기는 체감형 콘텐츠존

체감형 콘텐츠존에서는 직접 기기들을 만질 수 있었다. 3D 온라인 게임 ‘디바인소울’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모델과 대전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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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2011]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는 인기스타 설리가 있다 (6)

대중성을 겸비한 IT 전시회

그간 IT 전시회는 전문가나 동종 업계 종사자들만 찾는 그들만의 잔치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3D 기술이 다양한 기기에 탑재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도 IT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월드IT쇼의 개막은 평일 오전이었지만 생각 외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폐막식과 더불어 고등학생 이하 일반인도 관람이 가능한 14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

한편, 이번 월드 IT쇼 2011의 다양한 행사 중 차세대 비전관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나 안내는 홈페이지(http://wis2011.nci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박준구(zzizizic@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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