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토치

박진우 qoozin@gmail.com

애플의 iOS 운영체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림(RIM)의 블랙베리 운영체제 등 세계 스마트폰 3강 체제의 한 축으로,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9000 모델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화면 터치폰과는 다른 하드웨어 쿼티(QWERTY)키의 감성적인 매력, 이메일과 SNS 활동에 특화된 메시징 서비스, 비즈니스 품격에 어울리는 디자인 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블랙베리 스마트폰.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발매된 모델 중 가장 최신 모델인 블랙베리 토치를 이번에 리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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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치 스크린과 하드웨어 쿼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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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토치는 하드웨어 쿼티키와 터치스크린 기능이 모두 지원되는 림사(社)의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기존의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BIS(BlackBerry Internet Service) 서비스를 통한 푸시(push) 기능(이메일이 왔을때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다른 스마트폰의 풀-터치 스크린에 비해 멀티미디어적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블랙베리 토치에 탑재된 풀-터치 스크린으로 터치스크린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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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블랙베리 = 쿼티(QWETY)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하드웨어 쿼티키는 블랙베리의 가장 큰 장점이며,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밝게 빛나는 쿼티키의 백라이트를 본다면 '쿼티키 때문에 블랙베리를 샀어요'라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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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토치부터 터치스크린을 통한 키보드 입력도 지원하며, 자판 배열은 기존 스마트폰과 같아서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사용자도 별다른 적응이 필요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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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의 트랙볼은 잘 고장나고, 오래 사용하면 변색되는 등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트랙패드는 그런 사용자들의 불편을 말끔히 없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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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살짝 터치해주기만 하면 화면 이동, 스크롤등이 자연스럽게 되며 인터넷 서핑 시는 무려 마우스 아이콘의 모양으로 변해서 마우스와 똑같은 역활을 한다. 때문에 플래쉬를 이용한 사이트도 불편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쿼티키와 함께 블랙베리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등 공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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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는 전원과 음소거 버튼이 있다. 상단 전체가 눌리는 방식이라 다른 스마트폰의 작은 버튼보다는 훨씬 누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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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단축키는 설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터치 방식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 배터리의 용량은 1270mAh로, 요즘 발매되는 스마트폰 대비 저용량이라고 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통화 최대 5시간, 대기시간 17일으로 자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추가 배터리를 꼭 들고 다녀야 하겠다.

블랙베리 os 6.0으로 한층 강화된 유저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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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있으면, 메뉴 상단에 표시되고, 아이콘에도 별 모양의 알림이 추가된다. 도저히 읽지 않고서는 못 배길 듯하다.

블랙베리 토치에 탑재된 블랙베리 os 6.0은 풀-스크린 터치스크린, 하드웨어 쿼티키와 함께 제공되는 새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에 필적하는 부드러운 화면 전환,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 블랙베리를 세팅할 수 있는 세밀해진 옵션들, 블랙베리의 내장 메모리부터 인터넷까지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모두 검색해주는 유니버설 서치. 그리고 새로운 웹브라우저, 소셜네트워크(블로그, 트위터 등)와 RSS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셜피드 기능을 제공한다.

한번의 설정으로 모든 소셜네트워크를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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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만 사용자 정보를 등록하면, 모든 메신저와 트위터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메신저로 받은 내용을 바로 트위터에 올리거나 이메일로 발송할수 있으며, 반대로 같은 내용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전송할수도 있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폰처럼 단순히 알림을 받고 답장을 하는 수동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모든 것을 내가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스마트폰의 손과 발,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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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 처음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게되면 OS(Operating System,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어하여, 사용자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등이 OS에 속한다)만 설치된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과 같다.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할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 알집 등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듯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100% 활용하려면 여러 가지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내려 받아 설치하게 되는데, 이 어플의 양과 퀼리티가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블랙베리의 온라인 앱스토어인 블랙베리 앱 월드(appworld)에서 다운가능한 어플의 숫자는 약 만 개 정도로, 20만이 훌쩍 넘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어플의 수에 비교가 되지 않고, 이마저 멀티미디어, 게임보다는 이북, 테마 관련에 몰려있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블랙베리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국내 사용자 수가 나날이 늘어가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어플은 검색을 통해 쉽게 사용기 등을 볼 수 있고, 한글화도 많이 되었지만 블랙베리는 거의 모든 어플이 영어 기반이며, 이마저 사용기 등을 찾기가 어려워 자기가 원하는 어플을 직접 찾아 설치해보고 활용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블랙베리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동안 다양한 핸드폰을 가지고 다녔었지만, 블랙베리만큼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와 신기하다. 새로 나온 스마트폰이에요?'

'키보드 한 번만 만져봐도 되요?'

그리고 블랙베리를 만져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우와~! 문자쓰기 정말 편리하다.'

하드웨어 쿼티키가 대중화되지 않아 일반 사용자들에게 생소한 하드웨어 쿼티키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터치보다 하드웨어 터치를 쓰는 것이 타자가 좀 더 빠르고, 오타율도 적어 문자입력에는 확실한 강점이 존재한다. 모바일 타이핑에 특화된 폰이니만큼,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보다는 문자나 트위터 등의 사용이 많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랙베리의 대중화를 위해 가야할 길 - 기업에서 일반 사용자들 중심으로

기존의 블랙베리는 BES라는,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직원들 중심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업무와 연결되는 시스템 덕분에 24시간, 세계 어디서든 업무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 때문에 '직원들의 족쇄' 라는 별명도 붙여졌던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블랙베리가 처음 수입되었을 때만 해도 법인에게만 판매를 해서, 일반 사용자는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사용자에게도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어플이나, 관련 인프라가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며, 기업용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랙베리를 일반 사용자가 100%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BES

서버 한대가 회사의 이메일 서버(MS Exchange또는 IBM Lotus Notes)와 결합되어 단순 이메일 뿐 아니라 결제 시스템 연동(PO승인 및 휴가 승인 등), ERP(SAP)연동, 회사 게시판(공지사항)연동, 회계시스템 연동 및 여러 기업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하여 업무에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

글 / 박진우(qooz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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