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안드로이드폰은 가라' - 모토로라 아트릭스 멀티미디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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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49%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한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는 것.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아이폰보다 높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23일을 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59.8%에 이른다고 전했다. 올해 말에는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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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비슷한 안드로이드폰, ‘차별화’가 최대 관건

이렇듯 여러 제조사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운영체제가 동일하기 때문에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즉 A사 안드로이드폰이나 B사 안드로이드폰이나 체감적인 느낌은 사실상 거의 똑같다는 것. 그렇다 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이하 UI)나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등이 대부분 동일할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각 제조사마다 고유의 UI를 적용한다거나 특별한 어플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의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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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출시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아트릭스는 이러한 차별화의 한계를 넘어선 대표적인 제품이다. 같은 안드로이드폰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해 스마트폰 이상의 사용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이는 아트릭스스마트폰 전용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한 아트릭스 도킹 스테이션은 ‘멀티미디어독’과 ‘랩탑독’ 두 가지다. 이 두 제품은 과거 단순 충전이나 거치 용도 정도로 사용하던 도킹 제품과는 달리 활용성 면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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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독과 아트릭스의 조합

먼저 멀티미디어독부터 살펴 보자. 독의 상단 부분에는 마이크로 USB 단자와 마이크로 HDMI 단자가 있다. 이 단자가 아트릭스 본체와 연결하는 부분으로,아트릭스 옆면을 보면 이 두 단자와 꼭 맞는 연결 포트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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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후면에는 마이크로 HDMI 단자, USB 2.0 포트 3개, 전원 연결 포트, 일반 이어폰 단자가 쪼로록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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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사용 방법

우선 독 후면에 전원을 연결하고 아트릭스를 연결하면 충전용 거치대가 된다. 이 때 아트릭스 화면에는 자동으로 시계 위젯을 실행할 것인지 묻는데, 실행하면 탁상 시계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알람 기능도 작동한다. 시계 위젯 모드 하단의 주소록, 캘린더, 날씨, 동영상 플레이어, 사진 슬라이드, 갤러리 기능 등도 실행 가능하다. 캘린더를 띄워 놓으면 탁상 달력이 되고, 날씨를 확인하거나 디지털 액자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나름대로 편리하고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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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 멀티미디어독의 진가는 TV와 연결해 사용할 때 발휘된다. 먼저, 독 후면에 있는 마이크로 HDMI 포트를 이용해 HDMI 포트가 있는 디지털 TV 또는 모니터 등과 연결을 한다. 그리고 아트릭스를 독에 연결하면, 시계 위젯 외에 ‘webtop(이하 웹탑)’,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이동(이하 엔터테인먼트 모드)’ 메뉴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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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탑 모드

웹탑 모드는 아트릭스가 마치 PC처럼 동작하고 디지털 TV를 모니터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이는 아트릭스에 내장된 별도의 리눅스 운영체제로 인해 가능하다. 처리 속도도 아트릭스에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 덕분에 썩 괜찮다. 이 상태에서 인터넷도 가능하다. 유선 랜 포트를 연결할 수는 없지만 아트릭스를 이용해 와이파이(Wi-Fi) 또는 3G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시와 동일한 검색 속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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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웹탑 모드로 사용하면, 아트릭스 화면은 노트북에 있는 터치패드의 역할을 한다.즉, 손가락으로 터치해 TV 화면에 떠 있는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문자 입력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키보드가 필요하며, 키보드는 독 후면에 있는 USB 포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USB 마우스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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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모드

엔터테인먼트 모드를 선택하면 아트릭스의 화면은 마치 TV 리모컨처럼 바뀌고, TV 화면에는 음악, 사진, 동영상, 웹탑시작, 설정 메뉴가 나타난다. 아트릭스에 내장된 미디어 콘텐츠 파일을 큰 TV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 메뉴가 단순해 한번씩만 실행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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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80p 화질의 동영상과 1시간 40분 가량의 애니메이션을 재생해 보았는데, 끊김 없이 정상적으로 출력됨을 확인했다. 생각보다 화질이 깨끗하게 출력돼 만족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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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도의 리모콘도 기본 제공한다. 이 리모콘은 엔터테인먼트 모드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아트릭스를 TV와 연결하는 경우 HDMI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므로 결국 아트릭스를TV 주변에 놓아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이런 경우 리모콘을 사용하여 소파에 앉아 아트릭스를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배려한 아트릭스만의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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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 사용해 본 바로는 멀티미디어독과 아트릭스의 조합이 생각보다 유용했다.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HDMI 미러링 기술을 이용해 다른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아트릭스와 멀티미디어독의 조합은 그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멀티미디어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트릭스는 최근 국내 판매를 개시하며 아트릭스+멀티미디어독 패키지를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유사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이는 마치 대형할인 매장의 ‘1+1’ 기획 상품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트릭스+멀티미디어독은 ‘2’ 이상의 활용도와 효용성을 보여 준다. 그러기에 ‘1’에 불과한 다른 안드로이드폰과는 현저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판단했다. PC가 그랬듯이 스마트폰도 이제 성능 하나만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시기는 지났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라.

2부에서는 멀티미디어독과 비슷한 또 하나의 아트릭스 전용 독, ’랩탑독(laptop dock)’에 대해 알아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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