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어느덧 아이패드가 국내에 출시된지 약 반년 정도가 지났다(공식 출시일: 2010년 11월 29일). 이제는 서민의 발이 되어 주는 지하철, 버스 등지에서 아이패드 사용자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비단 아이패드뿐만이 아니다. 삼성 갤럽시탭, 엔스퍼트 아이덴티티탭 등 태블릿 PC 사용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처음에는 태블릿 PC의 진정한 용도에 의문 부호를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의 손에도 태블릿 PC가 쥐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

태블릿 PC 판매가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된 액세서리, 예를 들어 보호필름, 케이스 등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주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충격이나 생활 흠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액세서리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제품 보호 이외에 사용 편의성을 돕는 액세서리도 있다. 거치대가 대표적이다. 평소에 태블릿 PC 거치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던 본 기자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거치대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은연 중에 거치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세상에는 존재의 의미가 없는 제품은 없는 듯하다.

반드시 들고 사용하란 법 없다

아이패드 사용처는 참 다양하다. 워낙 많은 어플(어플리케이션, 응용 프로그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도 어플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내비게이션이 되고, 전자책 콘텐츠를 저장하면 전자책 리더로, 게임을 설치하면 휴대용 게임기가 된다. 또한 어두운 방안을 밝히는 대형 손전등이 되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과 같은 기본 용도는 더 이상 언급해 봐야 입만 아프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라 생각한다(물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버릇은 좋지 않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2)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2)

그런데 2시간 남짓 동영상 등을 시청할 때는 본체 거치가 은근히 신경 쓰인다. 앉아서 무릎에 기대어도 보고, 누워서 베개에 걸쳐서도 보고, 엎드려서 보기도 하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특히 책상에 올려 두고 보려는 경우 본체를 떠받칠 수 있는 뭔가가 없으면 정말 난감하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3)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3)

이런 경우 사용하라고 판매되는 액세서리가 바로 거치대다. 시장에는 각양각색의 거치대가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살펴 볼 제품은 m.brdz에서 출시한 아이패드용 거치대, ‘크리스탈 스탠드(Crystal_Stand)’다. 말 그대로 거치대다. 아이패드 올려 놓고 사용하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크리스탈 스탠드 기본 디자인

크리스탈 스탠드는 제품을 올려 놓는 윗 부분은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이를 지탱하는 아래 부분은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에는 고무 패킹이 붙어 있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 아이패드를 거치하는 부분과 하단부의 연결 부분에는 볼 베어링이 들어가 있어 부드럽게 세로 또는 가로로 90도 돌릴 수 있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4)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4)

그리고 거치 부분을 앞뒤로 약 20도 정도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의 시야에 맞춰 화면 각도를 맞출 수 있다. 특히 크리스탈 스탠드는 아이패드 뒷 부분을 보호할 수 있는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를 하나 더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이 하드 케이스는 거치하는 부분과 꼭 맞게 설계되어 있어 아이패드를 단단히 고정해 주는 역할도 겸한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5)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5)

또한, 크리스탈 스탠드 윗 부분 뒤에 뚫려 있는 두 개의 구멍은 아이패드를 뺄 때 손가락으로 툭 밀어 손쉽게 분리하는데 사용한다. 이외에 볼륨 버튼, 전원 버튼, 이어폰 잭, 충전 또는 PC와 연결하는 어댑터, 스피커 등에 맞게 하드케이스 및 지지대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 조작하기가 수월하다. 출시 가격은 89,000원이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6)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6)

부족했던 2%를 채우다?

본 기자는 크리스탈 스탠드를 주로 사무실에서 사용했다. 출근 후 대부분 책상 한 켠이나 가방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아이패드가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요즘은 스탠드에 올려 두고 이메일 확인과 탁상 시계/달력 용도로 쓰고 있다. 점심 시간에는 잠시 짬을 내, 짧은 시트콤 동영상 한 편 보기에도 적합하다. 순간적으로 인터넷 서핑할 때도 용이하다. 들고 있지 않아도 되니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7)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7)

다만, 문자를 터치할 때 약간씩 흔들리는 점은 어쩔 수 없다. 거치대이지 받침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크리스탈 스탠드를 동시에 사용해 보니 마치 맥 컴퓨터를 보조 PC로 사용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같이 제공되는 하드케이스도 제법 쓸만 했다. 공짜 케이스 하나 더 얻은 기분이다.전체가 투명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기본 디자인도 크게 해치지 않고, 잘 미끄러지지 않아 손에 쥐기에도 편했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8)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8)

집에서도 사무실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동영상을 볼 때 올려 놓고 사용했는데, 이전처럼 자꾸 자세를 바꾸면서 뒤척이지 않아도 되니 나름대로 유용한 듯싶었다.

아이폰4용은 없나?

아이폰4용 거치대로 크리스탈 스탠드와 같은 제조사인 m.brdz에서 출시한 알루미 스탠드(ALUMI-STAND)가 있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9)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9)

실버, 레드, 블랙으로 3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크리스탈 스탠드처럼 세로나 가로로 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상하 15도 각도로도 조절할 수 있다. 거치대에 장착한 상태에서 아이폰4의 볼륨 조절, 전원 버튼을 사용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이어폰 잭, 충전/PC 연결 단자 부분도 모두 구멍이 뚫려 있어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0)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0)

다만, 아이폰4는 기존 아이폰보다 충격에 약해 따로 케이스를 끼워서 쓰거나, 데스그립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범퍼 정도는 씌워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알루미 스탠드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범퍼나 케이스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1)
아이패드 거치의 필요성을 느끼다 (11)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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