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김영우 pengo@itdonga.com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캠코더의 필요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러한 기기들이 화질이나 촬영의 편의성 면에서 전용 캠코더에는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결혼식이나 돌잔치와 같이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려 한다면 여전히 캠코더가 필요하다.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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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캠코더 제조사에서도 단순히 동영상 촬영 기능을 넘어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과 차별화되는 기능과 성능을 가진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표적인 캠코더 제조사인 소니는 자사의 주력 캠코더인 ‘핸디캠’의 2011년형 신제품 8종(최상급형: CX700/560, 상급형: CX360/PJ50/PJ30, 중급형: CX130/XR160, 보급형: SX45)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고화질뿐 아니라 영화적인 감성의 영상도 실현

이날 행사에서 소니코리아 관계자들이 강조한 신제품들의 첫 번째 특징은 역시 화질의 향상이다. 이전 모델은 1,920x1,080 해상도로 촬영할 때 화면의 선명도 저하 및 잔상이 발생하기 쉬운 인터레이스(intelace)모드로 영상을 담았다. 하지만 신제품은 위와 같은 단점을 개선한 프로그래시브(progressive)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완전한 풀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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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영화와 같은 느낌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24p 프로그래시브 촬영모드’와 ‘시네마톤’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촬영은 초당 60프레임 단위로 동영상이 기록되기 때문에 움직임은 부드럽지만 영화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비해, 24p 프로그래시브 촬영모드를 이용하면 영화와 동일한 초당 24프레임으로 영상이 기록되며, 시네마톤 모드를 곁들이면 화면 전반에 필름과 같은 느낌의 효과를 줄 수 있어 한층 감성적인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최대 60인치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터 기능 내장

그리고 이날 발표된 제품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은 이른바 프로젝터 캠코더인 PJ50과 PJ30이다. 이 제품은 캠코더 자체적으로 빔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별도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최대 60인치에 해당하는 큰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프로젝터를 최대 밝기로 작동시킨 상태에서도 최대 90분 동안 배터리가 유지되어 편의성이 높다고 한다.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3)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3)

그 외에도 이날 발표된 제품들은 전 5.1채널 입체 음향의 녹음이 가능하며, 가정용 캠코더로서는 드물게도 스테레오 스피커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등, 음향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보급형 SD급 캠코더인 SX45를 제외하면 모두 고급형 소니 카메라에 탑재되는 ‘G렌즈’를 갖춰 화질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세계 캠코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소니의 제품답게 이날 발표된 2011년형 핸디캠 시리즈 역시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했다. 다만,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신제품들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참으로 아쉬운 일일 것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공급에 문제가 있다면 이런 발표회도 열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번 사태로 인해 캠코더와 관계가 적은 일부 생산 시설에 장애가 생기긴 했지만 이번에 발표한 2011년 핸디캠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라는 것.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4)
소니코리아 신형 핸디캠 출시, 이젠 캠코더로 영화관을? (4)

그리고 소니코리아 관계자들의 이번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상당해 보였다. 특히 소니코리아의 오쿠라 키쿠오 부사장은 이날 행사의 오프닝 멘트를 하면서 모든 연설 내용을 한국어로 말해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2011년형 핸디캠을 널리 보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 소니코리아 관계자들이 보여준 열의, 그리고 제품의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둘지도 모를 일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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