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기만 하면 PC로 변신, 모토로라 아트릭스 국내 출시

꽂기만 하면 PC로 변신, 모토로라 아트릭스 국내 출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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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스마트폰, 바로 아트릭스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가 4월 초 국내에 출시된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3월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트릭스의 기본 사양과 출시 일정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다른 기기와 연동할 때 사용하는 솔루션 ‘웹톱 어플리케이션(Webtop Application)’과 도킹스테이션 ‘HD 멀티미디어 독(HD Multimedia Dock)’ 및 ‘랩독(Lapdock)’을 선보였다.

꽂기만 하면 PC로 변신, 모토로라 아트릭스 국내 출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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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릭스는 여러 해외 시상식에서 내로라하는 스마트폰들을 제치고 ‘최고의 스마트폰’에 뽑힌 제품이다.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엔비디아 테그라2)와 1GB 메모리를 탑재해 빠른 로딩 속도와 멀티태스킹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4인치급 스마트폰 중에는 최초로 고화질 디스플레이 ‘qHD 펜틸(qHD pentile)’을 장착해 가독성과 전력효율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20% 이상 많은 1,930mAh며,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해 따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이다.

아트릭스는 4월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다. 현재 SK텔레콤과는 계약을 마쳤으며, KT와는 의견을 조율 중이다. 모토로라 어빌리티는 그 동안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제품을 출시했으며, KT로 출시하는 것은 아트릭스가 처음이다. 주파수 문제로 인해 LG유플러스와는 출시 계약을 맺지 않았다.

꽂기만 하면 PC로 변신, 모토로라 아트릭스 국내 출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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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어빌리티 정철종 사장은 “아트릭스는 최고의 사양과 최초의 기술이 집결된 제품”이라며 “이처럼 매력적인 제품을 미국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로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멀티미디어 독에 꽂으면 데스크탑처럼, 랩독에 꽂으면 노트북처럼

하지만 아트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웨어 사양보다는 확장성이다. 아트릭스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다. 모토로라 어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웹톱 어플리케이션과 옵션으로 제공되는 도킹스테이션 때문이다. 가령 아트릭스를 도킹스테이션에 꽂으면 웹톱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면서 PC 모니터나 랩독 모니터로 인터넷, 문서 편집, 통화, 동영상 감상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마치 일반적인 PC에서 여러 작업을 멀티태스킹하는 것과 같다.

꽂기만 하면 PC로 변신, 모토로라 아트릭스 국내 출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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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톱 어플리케이션은 모질라의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3.6’과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한다. 웹사이트에서 가능한 그래픽,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이 무리 없이 구동되는 수준이다. ‘엔터테인먼트 센터(Entertainment Center)’에 들어가면 아트릭스 안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대형 모니터에서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 듀얼코어와 1GB 메모리로 인해 HD급 영화를 감상하면서 대용량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정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은 모든 조작을 스마트폰 안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문서 작성과 같은 복잡한 작업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큰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 (복잡한 작업도) 어렵지 않다. 기존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80%이라면 아트릭스의 활용도는 100%”라고 자신했다. 정 사장의 말에 따르면, 아트릭스 하나로 사무실에서는 워크스테이션, 외부에서는 노트북, 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아트릭스야말로 진정한 N스크린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N스크린이란?

N스크린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공통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스마트TV로 드라마를 보다가 외출할 일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나머지 부분을 볼 수 있다. 이는 콘텐츠의 저장소가 특정 단말기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터넷 상에 데이터 서버를 두고 필요한 콘텐츠를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TV 등으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이 N스크린을 사용하려면 해당 단말기 모두 같은 운영체제를 탑재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소녀가수 아이유를 내세워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갤럭시S ‘호핀(Hoppin)’이 대표적인 N스크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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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릭스의 도킹스테이션은 두 종류다. 기존 데스크탑처럼 활용할 수 있는 HD 멀티미디어 독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는 랩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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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멀티미디어 독에는 USB 포트 3개와 HDMI 포트가 장착돼 있어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모니터와 연결 가능하다. 또한 HDMI 호환 TV나 홈시어터 오디오 시스템 등과도 연결해 필요에 따라 더 큰 화면에서 동영상,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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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독은 울트라씬 노트북과 비슷하게 생겼다. 11.6인치 스크린, 키보드 및 터치패드, 배터리(최대 8시간 지속)로 구성됐다. CPU, 메모리 등 컴퓨팅 환경을 조성하는 나머지 부분은 일절 없다. 랩독 후면에 꽂는 아트릭스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1kg의 가볍고 얇은 노트북 모양이 가능해졌다.

이 도킹스테이션은 아트릭스와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참고로 북미의 경우 랩독의 가격이 아트릭스 본체보다 비싸게 책정됐다(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스마트폰보다 비싼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랩독 단일 구매시 499.99달러(한화 약 56만 원), 아트릭스와 함께 구매 시에도 499.99달러다(AT&T 기준, 2년 약정). 똑같은 조건으로 아트릭스만 개통 시 199달러(한화 약 22만 원)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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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아트릭스였지만 빛난 것은 랩독이었다.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제품이 바로 랩독이다. 특히 기자나 영업사원처럼 외부 출장이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따로, 노트북 따로 가지고 다닐 일이 많은데, 아트릭스와 랩독이 있다면 무거운 노트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HD 멀티미디어 독과 랩독 모두 아트릭스에만 맞게 설계됐다는 점이다. 아트릭스를 구입해야만 랩독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모토로라측은 향후 출시할 ‘랩독 2.0’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기기들은 인터페이스 규격을 (모토로라 차기 스마트폰들과) 똑같이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모토로라는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며 “아트릭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모토로라의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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