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이기성 wlrl@itdonga.com

플래시 메모리 카드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 샌디스크(SanDisk Corporation)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의 클럽 오버사운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용량 컴팩트플래시(CompactFlash) 카드를 비롯하여, 고해상도 사진 및 풀 HD 비디오 기록에 이상적인 UHS-I 기술이 적용된 SDHC 카드, 그리고 보안 소프트웨어 및 온라인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 신제품을 소개했다.

샌디스크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저장 매체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메모리 카드 포맷을 발명/공동 개발했을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능, 품질을 인정 받고 있는 플래시 카드 분야의 선도적 기업이다.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1)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1)

이날 소개된 신제품 ‘익스트림 프로 컴팩트플래시(SanDisk Extreme Pro CompactFlash)’ 카드는 지속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출시해온 샌디스크의 최신 성과물로서, 128GB의 저장 용량과 초당 최고 100MB에 달하는 쓰기 속도를 구현하여 현존 세계 최고 속도와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신제품은 특히 샌디스크가 독자 개발한 파워 코어 컨트롤러(Power Core Controller)와 UDMA-7 인터페이스로 최고급 DSLR 카메라에서 요구되는 성능에 부합하고 있으며, 비디오 성능 보증(VPG, Video Performance Guarantee)으로 초당 20MB의 쓰기 속도를 유지하면서, 고화질 풀 HD 비디오 녹화를 할 수 있어 사진 전문가들은 물론 비디오 작가들에게 최적화된 최고 레벨의 제품이라 회사측은 설명했다.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7)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7)

또한, 엄격한 스트레스, 충격, 습도, 수분 시험 절차를 모두 거쳤으며, 제한적 평생 보증이 적용되는 등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메모리카드 손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소개된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는 최근 발표된 SD 3.0사양의 UHS(Ultra High Speed)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지능형 파워 코어 컨트롤러(Power Core Controller)를 사용하여 속도 향상은 물론 컨트롤러의 데이터 예측 및 바이너리 캐싱(binary caching) 기능으로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함으로써 최고 45MB/초에 달하는 읽기/쓰기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SD 카드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중/보급형 DSLR 모델이 늘어나면서 높은 해상도의 연속 버스트(연사) 촬영, HD(고해상도) 비디오 촬영 등 다양한 기능에 대응할 수 있는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데,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 카드라 할 수 있겠다.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6)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6)

자동 ECC(Error-Code Correction: 오류코드 정정)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고급 웨어 레벨링(wear leveling)기능으로 데이터를 카드 전반에 고르게 분배하여 카드의 내구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진가들이 실수로 삭제했을 경우 이미지를 복구할 수 있는 1년 기한의 RescuePRO 미디어 복구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보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혹독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방수 및 내열 기능은 물론 충격과 진동 방지, 엑스레이, 자석 등에도 손상되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평생 제한 보증이 적용된다고 샌디스크 측은 전했다.

신제품 설명을 담당한 샌디스크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 수잔 박(Susan Park)은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새롭게 출시된 샌디스크의 제품만큼 속도와 저장용량을 최고 수준으로 결합한 제품은 없다"면서, "플래시분야에서 혁신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가며, 샌디스크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최첨단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4)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4)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샌디스크 마케팅 담당 이사 수잔 박(Susan Park)은 신제품 소개 중간중간 시연을 통해 실제 성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나섰다. 샌디스크의 이전 라인업 제품과 비교해봐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신제품 성능에 의심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완벽한 충격 보호와 방수를 증명하기 위해, 클럽에서 진행된 칵테일쇼 중간에 쉐이킹 컵에 메모리 카드를 넣고 거침없이 흔드는 장면에서는 “저러다 인식이 안되면 (웃음이) 빵~터지겠구나” 생각했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쉐이킹 컵에서 꺼낸 메모리카드는 완벽하게 작동했고, 샌디스크의 시연 행사도 이렇게 무사히 막을 내렸다.

또, 이날 발표에는 샌디스크의 글로벌 익스트림 팀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디지털사진학회 전형준 회장과 한국광고사진가협회 백영철 이사가 참석하여 실 상황에서 샌디스크 메모리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주어져 이채로웠다.

샌디스크의 신제품 익스트림 프로 128GB 컴팩트플래시 카드는 2011년 3월부터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소비자가는 189만 원이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HC 카드는 8GB~32GB 용량 제품으로 출시되며, 소비자가는 8GB는 69,000원, 16GB는 129,000원, 32GB는 249,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3)
샌디스크, 속도•용량•가격 ‘깜놀’하는 ‘메모리 카드’ 출시 (3)

기자의 눈으로 본 샌디스크

샌디스크의 신제품 익스트림 프로 컴팩트플래시 카드는 128GB에 달하는 실로 엄청난 용량을 자랑한다. 그만큼 가격도 쉬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고가에 속하는데, 문제는 바로 이런 고가의 메모리카드가 시장에서 흥할 수 있느냐다.

예컨대 이런 고용량 메모리는 장시간 촬영이나, 백업이 여의치 않을 때, 그리고 장비를 많이 휴대하기 힘든 환경에서 분명 빛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한 순간에 결과물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리스크도 배제할 순 없다.

이에 고용량의 메모리카드 하나와 용량은 적어도 여러 개의 메모리카드, 둘 중에 고르라면 후자를 택하는 프로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따라서 가격을 떠나 선택조차 쉽지 않은 이 신제품의 시련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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