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이유 있는 변신 - 저스트모바일 아이패드 액세서리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용자 중에 제품과 관련된 액세서리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액정 보호 필름이나 케이스 정도는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디자인이 훼손된다며 (케이스, 액정 보호 필름 등을 씌우지 않고) 제품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시중에는 유독 애플 제품과 관련된 액세서리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보조 배터리, DMB 시청을 도와 주는 기기, 다양한 연결 젠더 등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애플 제품은 기능이 제한적이다 보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액세서리 제품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애플 제품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도 액세서리 산업 번성에 한 몫 했다. 애플 제품 사용자에게 ‘사용법도 다른 제품보다 어려운데 왜 사용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제품이 예뻐서’라는 답변을 듣는 것이 어렵지 않다. 때문에 마치 인테리어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액세서리 제품이 참 많다.

 (20)
(20)

이번에 소개할 아이패드 거치대와 스타일러스 펜도 딱 이와 같다. 제품 자체의 기능도 기능이지만, 어디에 놔둬도 좋을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액세서리다.

아이패드 거치대 – 저스트 모바일 업스탠드

 (1)
(1)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아이패드 거치대다.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막상 두 손으로 들고서 사용하기에는 무게가 좀 있기에 어딘가에 걸쳐 놓고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거치대 역할을 겸용하는 케이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거치대형 케이스는 아래 받침대의 면적이 얇고 아이패드를 가로 또는 세로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아이패드 거치대 전용으로 나온 저스트 모바일(Just mobile)의 업스탠드(UpStand)는 사용하기에 꽤 만족스럽다.

 (2)
(2)

거치대 바디 전체는 알루미늄 재질이고, 아이패드 뒷면과 거의 동일한 재질과 색상으로 제작되어 마치 아이패드와 한 제품인 듯한 느낌을 준다. 알루미늄 본연의 은색 색상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크기는 150 x 150 x 177(mm)이고, 무게는 326g으로 가볍다. 특히,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 웬만해서는 휘거나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3)
(3)

거치대와 아이패드가 닿는 부분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아이패드에 상처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고무 재질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어 아이패드를 거치대에 올려 놓고 터치하며 사용해도 뒤로 밀리는 현상이 적다.

 (4)
(4)

또한, 아이패드를 업스탠드에 올려 놓고 일부러 아래 부분을 꾹 눌러도 윗 부분이 앞으로 쓰러지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5)

다만, 각도 조절이 되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 물론, 각도 조절 기능이 있으면 고장이 잦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지지대와 아이패드를 올려 놓는 거치대를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해 놓았다).

 (6)
(6)

받침대 하단에도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동그랗게 자리잡고 있다. 본 기자는 업스탠드를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했는데, 힘을 주어 밀어도 잘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마찰력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중앙에는 ‘저스트 모바일’ 로고가 자리잡고 있다.

 (7)
(7)

집보다 사무실에 오래 있는 직업 특성상, 사무실에서 업스탠드를 사용할 일이 잦았다. 메인 컴퓨터 옆에 업스탠드를 두고, 그 위에 아이패드를 올려 놓고 사용하니 썩 괜찮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멀티카드 리더기 등과 선들로 너저분하던 책상 위에 마치 고급스런 인테리어 제품이라도 생긴 느낌이랄까.

 (8)
(8)

단지 인테리어 용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애플 블루투스 연결 키보드와 같이 놓고 쓰니 마치 보조 PC라도 생긴 기분. 어떤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시계/알람 어플을 실행하면 탁상 시계로, 날씨 정보 어플을 실행하면 날씨 알리미로, 달력 어플을 실행하면 탁상 달력으로, 동영상 어플을 실행하면 탁상 PMP로, 사전 어플을 실행하면 전자 사전으로, DMB를 연결하면 탁상 TV로, 메모/노트 어플을 실행하면 보조 문서 편집기로, 액자 기능을 사용하면 디지털 액자 등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9)
(9)

어디 그 뿐이랴. 메인 PC에서 문서 작업과 다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인터넷 검색 용도로 사용하기도 좋았다. 이외에 다른 어플을 실행하면 그에 해당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말 그대로 사용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사무실을 오가는 같은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 섞인 눈길은 덤이다.

 (10)
(10)

꼭 사무실에서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다. 집 거실 위, 침대 옆 협탁 위에 두고 사용해도 된다.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케이스를 씌운 상태 그대로 거치대에 올려 놓을 수 있어 매번 케이스를 벗겨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스타일러스 펜 – 저스트 모바일 AluPen

 (15)
(15)

저스트 모바일 AluPen은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이다. 이 제품 역시 디자인이 특이하다. 육각형 모양의 색연필 또는 몽당연필처럼 생겼으며, 색깔도 다양하다. 색깔 별로 모아 놓으면 마치 어릴 적 12색 크레파스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길이와 굵기도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 딱 알맞다. 일반 샤프 정도의 무게인지라 무겁지도 않다.

 (11)
(11)

정전식 터치 방식 기기라면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기 화면과 만나는 끝 부분이 고무 재질로 되어 있는데, 속이 비어 있어 누르면 쏙 들어갈 정도로 말랑말랑해 화면에 흠집이 생기는 일을 미연에 방지했다.

 (12)
(12)

제품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다른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과 비교해도 인식률이나 반응 속도 등이 떨어지지 않았다. 실제 아이패드에 설치된 드로잉 노트 어플과 색칠하기 어플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화면을 옆으로 옮기거나 어플을 실행하는 등의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심지어 AluPen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홈 버튼도 이것으로 누르게 되더라.

 (14)
(14)

아이폰, 갤럭시S와 같은 정전식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겨울, 야외에서 장갑을 끼고 사용하기에 그만이다. 다만, 아이패드처럼 화면이 큰 제품 전용 스타일러스 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에서 세세한 작업을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그렇다고 아예 못 쓰겠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도 스마트폰 자체 키보드를 이용해 하나씩 눌러 글자, 숫자 등을 입력하는 일반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었다.

 (16)
(16)

심지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기자의 8살 아들도 금새 적응해 사용하더라. 시간이 지나니 아이패드를 찾으면서 AluPen도 자연스레 같이 찾을 정도로 바뀌었다. 아들 녀석은 아이패드를 터치할 때 간혹 손가락으로 터치 스크린을 ‘탁, 탁’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쳐서 잘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펜을 쥐어 주니 한결 편한 듯 잘 사용하더라.

 (17)
(17)

두 액세서리 제품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조합이 좋다. 업스탠드에 아이패드를 올려 놓고 AluPen으로 슥슥 화면을 전환해 문서 편집 어플을 실행한 후, 블루투스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면 마치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곤 한다. 특히 본 기자는 트위터를 즐겨 하는데, 이전에는 메인 PC에서 하던 것을 언젠가부터 이 아이패드 조합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19)
(19)

물론,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각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아이패드라는 태블릿 PC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용도가 제각각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스탠드, AluPen과 같은 액세서리는 아이패드의 다양한 사용 용도에 편의성을 추가로 높여 준다. 처음에는 이런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에 뭔가 모를 거부감이 있었다. ‘괜히 돈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생각이 변했다. 한낱 액세서리일지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편리함을 더해줄 수 있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오늘, 본 기자의 책상 옆에는 작은 맥 하나가 있는 기분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