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2010년을 결산하는 ‘미디어 데이’ 개최

김영우 pengo@itdonga.com

12월 9일, 인텔코리아가 기자단을 초청, 한 해를 정리하는 ‘2010 인텔 연말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신제품 공개와 같이 눈에 띌만한 발표는 없었지만, 인텔이 2010년에 거둔 성과를 밝히고 이에 따른 2011년의 전반적인 계획을 설명한다는 취지를 잘 살린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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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을 담당한 인텔코리아의 박성민 상무는 “2010년은 플랫폼의 다양화가 크게 진행된 한 해”라고 언급하며, “특히, 일반 PC를 벗어나 MID, 넷북, 태블릿 PC 등의 컴퓨팅 기기가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솔루션에 인텔이 제안한 기술들이 다수 적용되었다”고 강조했다.

2세대 코어 시리즈. ‘샌디브릿지’에 대한 큰 기대

인텔이 2011년에 내놓을 제품 중에 가장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샌디브릿지’라는 코드명으로 개발중인 2세대 코어 i3 / i5 / i7 시리즈다. 이날 행사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이 바로 이것. 2세대 코어 시리즈 CPU의 가장 큰 특징은 CPU에 내장된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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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업용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샌디브릿지 기반의 기술은 기업용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용 CPU인 ‘제온’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아톰으로 복수의 플랫폼 동시 공략

이와 함께 강조된 것이 2011년에 발표될 신형 아톰 CPU다. 코드명 ‘오크트레일’로 알려져 있는 신형 아톰은 기존 제품에 비해 평균 전력 소모량이 50% 줄어든 반면에, 미고나 윈도우 7, 구글 등의 운영체제에서 풀 HD동영상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형 아톰은 넷북 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기기, MID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될 것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연결된 이들 기기들의 성능을 안정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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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로 인해 기업용 기기와 소비자용 기기의 경계가 사라짐에 따라,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므로 양쪽의 특성을 모두 갖춘 기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그 예로 넷북과 태블릿 PC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혼합) 기기의 출현을 예고했다.

기기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준비

이와 함께, 임베디드(시스템 통합 내장형) CPU 사업의 전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아톰을 기반으로 한 E600 CPU가 산업, 의료, 차량용 정보기기에 다수 채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인텔이 구글, 소니, 로지텍 등과 함께 개발중인 스마트 TV에는 인텔의 CE4100 CPU가 탑재되어, HD급의 영상과 음향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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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0년, 인텔이 보안 솔루션 기업인 맥아피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온을 인수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러한 움직임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다양한 플랫폼 간의 원활한 접속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네트워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자가 본 행사

연말이 되면 많은 업체들이 한 해를 정리하는 행사를 개최하기 마련이다. 다만, 그 분위기는 해당 업체가 그 해에 거둔 성과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우수한 성과를 낸 업체라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사의 성과를 자랑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 다음해의 건투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는 일이 많다. 이날 인텔코리아의 행사는 전반적으로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했지만 직원들의 표정은 전반적으로 밝은 편이라 올해 성과도 나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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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텔이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생각해 볼 때, 어지간히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 주최하는 연말 행사가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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