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광고 속에서 엿보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경쟁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TV 광고 속에서 SKT와 KT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선보인 SKT의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과 최근 시작된 KT의 '올레 데이터 요금제' 광고가 그것. 특히, SKT와 KT의 광고는 경쟁사의 서비스를 연상하는 듯한 부분이 포함되어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T,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

SKT는 장동건이 출연하는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자사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며, 어디서나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형상화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

1.jpg
1.jpg

또한,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의 두 번째 광고인 '살수차편'에서는 와이파이존(살수차)을 쫓아다니며 힘겹게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와이파이존을 쫓아다니지 말라'는 충고를 담아,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은유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SKT는 현재 자사의 고객만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있는 KT를 상대로 통신사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용 가능한 'T와이파이존'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SKT는 네스팟 서비스부터 무선 데이터망을 설치해 온 KT보다 상대적으로 '와이파이' 부분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3G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KT, '3G 데이터 + 와이파이 무제한 서비스'

KT는 최근 SKT와 동일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실시했다. SKT가 실시한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자사의 와이파이망까지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지난 11일부터 실시된 신규광고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1_2.jpg
1_2.jpg

KT의 신규 광고는 무선 데이터 활용을 하는 현대 여성의 일과를 담은 스토리로 3G 데이터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KT는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이번 광고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1_3.jpg
1_3.jpg

KT 관계자는 "SKT에서 시행하고 있는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이제 어느 통신사 가입자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임에도 자사만의 특화된 서비스인 듯 부각하고 있어,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라며, "KT는 3G 데이터는 기본이고, 와이파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앞세운 SKT와 이에 대한 대응으로 3G + 와이파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앞세운 KT. 앞으로 두 기업의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어떠한 마케팅 전략으로 어느 기업이 한발 앞서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