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분 충전에 2시간 사용, 스컬캔디 리프 블루투스 헤드폰

김영우 pengo@itdonga.com

걷기 좋은 날씨다. 걷는 것을 유달리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날씨가 좋으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걷고 싶었다. 집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있어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섰다. 별다른 준비도 필요하지 않았다. 편안한 옷과 푹신한 신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블루투스 헤드폰이면 충분했다. 평소 같았으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챙겼겠지만, 산책을 할 때는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자니 몰입이 잘 되지 않고 하루에 한두 시간 남짓 사용하려고 고가의 무선 헤드폰을 구입하자니 경제적 부담이 크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하되, 어느 정도 믿고 들을 수 있는 브랜드의 헤드폰이라면 딱 좋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스컬캔디 리프’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적당한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 무난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

색상은 블랙, 선셋(네이비), 크림슨(화이트), 마이애미(그레이), 딥레드, 올리브 여섯 가지로 제공되며, 블랙을 제외한 나머지 색상에는 헤드밴드의 양쪽 끝에 스컬캔디의 심볼인 해골 로고가 본체와 다른 색상으로 새겨져 있다. 통일감을 원한다면 블랙을,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블랙 이외의 색상을 선택하면 되겠다.

본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쪽에 두툼한 이어패드가 자리잡고 있는데, 구멍만 잔뜩 뚫려있을 뿐 일반적인 블루투스 헤드폰처럼 움푹 파인 형태는 아니다. 온이어 타입 헤드폰인데다가 이어패드가 완전히 막혀있어 귀걸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헤드폰을 오랫동안 쓰고 있으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

본체는 무광이지만 이어패드의 위쪽에는 해골 로고가 유광으로 새겨져 있어 눈에 띈다. 이 해골 로고와 이어패드 사이를 구부리면 헤드폰을 접을 수 있는데, 헤드폰을 접으면 부피가 줄어들어 휴대하기에도 간편하다. 무게도 160g에 불과해 가방에 여유 공간만 있으면 충분히 들고 다닐 만하다.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는 세 개의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다. ‘+’와 ‘-‘ 버튼은 볼륨을 조절할 때, 그 가운데에 있는 원형 버튼은 전원과 페어링을 제어할 때 사용한다. 처음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에는 가운데 버튼을 3초 정도 길게 누르고, 버튼 위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번갈아 점등되면 스마트폰 블루투스 설정 화면에서 [Riff Wireless]를 찾아 연결하면 된다.

이 원형 버튼은 짧게 눌러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다시 재생할 수 있고, 수신된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또한 버튼을 짧게 두 번 누르면 시리나 빅스비 같은 음성인식 비서를 호출할 수 있고, '+'와 '-' 버튼을 길게 누르면 다음 곡이나 이전 곡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

스컬캔디 리프는 음질과 착용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유사한 가격대의 블루투스 이어폰 대비 확연히 우수한 음질을 제공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어 10분 충전으로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만하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라고 할 만하다. 본 제품은 2020년 6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6만 8,500원에 팔리고 있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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