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하기] 내가 찍은 사진에 GPS 정보 기록하는 법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의 GPS나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는 지구 궤도 내 배치된 여러 개의 인공위성 신호를 수신한 다음, 삼변측량해 단말기 위치를 파악하는 위성항법 시스템이다. 항법, 측량, 지도 제작, 실시간 위치 안내 같은 서비스에 사용되지만, 스마트폰의 위치 기반 서비스로 응용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보통은 앱 기능에 포함돼 내비게이션이나 주변 식당 탐색, 물품이나 차량 위치 등을 안내하는 데 쓰이지만, 위치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사진에 촬영된 장소의 위치 정보를 기록하는 경우다.

안드로이드 폰 사진에 위치 정보 기록하기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이미지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물밑 정보를 함께 포함한다. 이를 메타데이터(EXIF)라고 부르며, 카메라 기종이나 셔터속도, 조리개 밝기, ISO 등을 포함한다. 조금 더 깊게 파보면 제작사나 제작자 직함, 저작권 상태, GPS 정보, 의료용 디지털 영상용 정보 등을 담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GPS 기록 여부를 켜기만 하면, GPS 정보를 넣고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다.

삼성 갤럭시의 위치 태그 설정법. 출처=IT동아
삼성 갤럭시의 위치 태그 설정법. 출처=IT동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제작사별로 디자인 및 구성, 인터페이스(조작 구성)이 다르며, 같은 제조사도 버전에 따라 설정 방법이 다르다. 다행인 점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이 제시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준을 충족해야 해, 방법이 달라도 GPS 정보를 사진에 기입하는 것은 다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카메라 설정에서 위치 태그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를 켠 후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메뉴로 진입한다.

이후 아래에 있는 위치 태그를 활성화하면 위치 정보가 저장된다는 알림과 함께 위치 서비스가 켜진다. 제조사에 따라 해당 기능을 위치 태그, 위치 기록 정보, 위치정보 기록, GPS 활성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니 확인하고 설정을 켠다.

위치 태그가 걸리면, 사진 및 지도에서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위치 태그가 걸리면, 사진 및 지도에서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이후 촬영된 사진부터 위치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사진 원본과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는 기기 혹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사진 갤러리를 진입한 다음, 위치 기록을 원하는 사진에서 '상세정보'를 누르면 곧바로 아래에 촬영된 장소가 확인된다. 지도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포함된 다른 위치의 사진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의 사진 정보 기록 켜기

애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 켜기.
출처=IT동아
애플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 켜기. 출처=IT동아

애플 아이폰은 세대 별 하드웨어는 다 다르지만, 소프트웨어인 운영 체제는 모두 iOS로 동일하다. 따라서 아이폰을 활용한 위치 서비스 기록은 세대별 차이만 있고, 모두 동일하다. 설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진입한 다음, 위치 서비스를 진입한다. 그다음 위치 서비스를 켜면 사진 촬영 시 자동으로 위치 서비스를 기록한다. 만약 위치 서비스가 기록되지 않는다면, 위치 서비스 메뉴 아래에 있는 위치 접근 허용에서, 카메라에 대한 위치 접근 허용이 '앱을 사용하는 동안'으로 돼 있는지 확인한다.

사진을 통해 위치 정보나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사진을 통해 위치 정보나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출처=IT동아

설정이 끝나면 이후부터 촬영된 사진에서 위치 정보를 볼 수 있다. 위치 정보가 있는 사진은 상단 중앙에 촬영 장소가 기록되며, 아래로 스크롤을 끌어 내려 자세한 장소와 함께 촬영된 사진을 볼 수 있다. 지도를 누르면 촬영된 위치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의 위치 기록, 활용법은 천차만별

GPS 사진의 주소나 위치는 약간의 오차가 있으며, 실내나 건물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또한, 사진 원본 공유 시 다른 사람이 위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위치 서비스 사용에 따른 배터리 소모도 증가한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기억할 수 없을 때 유용하고, 함께 촬영하거나 근처에서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촬영 장소가 낯선 장소라면 기억을 정리할 때 큰 도움이 되며, 긴 시간이 지나 사진을 촬영한 장소를 까먹었을 경우에도 기억을 짚어보는데 도움 된다. 아울러 구글 지도나 애플 맵을 통해 사진을 촬영한 위치를 연동할 수 있어, 사진 정리에도 유리하다. 개인 정보를 보호할 것인지, 기억 정리에 도움을 줄 것인지 선택해 사진의 위치 정보 기록 여부를 결정하길 바란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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