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버전은 뭐가 달라? '라인'과 '라인 Lite'의 차이 살펴보니..

장현지 hj@itdonga.com

[IT동아 장현지 기자] SNS나 메신저 앱에 수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편리해진다는 장점도 있겠으나, 본래의 목적에만 충실한 앱을 원하는 이용자 또한 늘고 있다. 불필요하게 많은 기능과 큰 용량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도 있겠다. 이를 위해 몇몇 개발사에서는 '라이트(Lite)' 버전을 내놓고 있다. 담백하게 '기능 다이어트'를 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이 있다. 페이스북 라이트는 물론, 페이스북 메신저 또한 라이트 버전이 따로 있다. 화상 통화 앱으로 유명한 '스카이프'도 현재 플레이스토어에서 라이트 버전 사전 체험판을 설치할 수 있다.

<라인과 라인 라이트>
<라인과 라인 라이트>

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 중인 '라인(LINE)'에도 라이트 버전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반 '라인'과 '라인 라이트(LINE Lite)'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라인, 라인 라이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라인, 라인 라이트>

라이트 버전은 용량이 작다는 특징이 있다. 라인에 따르면, 설치할 때 기존 라인 앱의 20분의 1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설계되었다. 실제로 빨라진 설치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라인, 라인라이트 모두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첫 시작화면 차이. 왼쪽부터 라인,라인 라이트 순>
<첫 시작화면 차이. 왼쪽부터 라인,라인 라이트 순>

첫 시작 화면부터 다르다. 라인을 실행하면 먼저 친구 목록과 프로필을 볼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하단에 친구, 대화, 타임라인, 통화, 더보기로 탭이 나뉘어있고 이동할 수 있다. 라인 라이트를 실행하면 바로 대화목록이 나온다. 하단에도 여러개의 탭으로 나뉘어있지 않고, 대화 목록 단일 화면이다. 그러니까, 라인의 '대화'탭에 해당하는 화면 하나만 있는 것이다. 간편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메신저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보자. 라인은 친구 목록에서 대화 상대나 채팅방을 선택하여 대화/통화를 시작한다. 라인 라이트는 별도로 친구 목록이 없기에, 기본 화면 하단 오른쪽 '+'버튼으로 방을 만들거나 대화/통화를 시작할 수 있다.

<라인 라이트의 기능들>
<라인 라이트의 기능들>

라인 라이트에서도 라인의 핵심 기능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 텍스트 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 메시지도 가능하다. 음성 및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노트 기능 또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라인과 동일하게 채팅창에서 스티커, 사진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단, 타임라인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사진을 보낼 때 한 장씩만 전송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웠다.

정리하면, 라인 앱의 주 목적인 메신저 기능은 모두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저장 공간과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말이다. 따라서, 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저사양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못할 때 라인 대신 라인 라이트를 사용하면 되겠다. 해외에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이중 로그인 주의할 점>
<이중 로그인 주의할 점>

참고로, 라인과 라인 라이트에 동일한 전화번호로 동시에 이중 로그인 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실제로 기자는 기존 라인에 번호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라인 라이트에 로그인했다가 대화가 모두 삭제됐다. 두 앱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싶다면, 다른 앱 로그인 전에 기존 앱에서 대화 백업을 하길 권한다.

무엇이 더 낫다는 결론은 필요하지 않다. 더욱 많은 기능을 선호하는 이는 일반 버전을 사용하면 되고, 기본 기능이면 충분한 이는 라이트 버전 또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라이트 버전이라고 해서 부족할 것 같다는 막연한 편견보다, 목적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활용하면 되겠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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