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온라인 개학 맞아 눈길 끄는 제품, 서비스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직장이나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업무나 학습을 수행하는 원격 근무, 원격 강의가 이젠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늘어났으며 전국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온라인 강의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런 온라인 기반 근무 및 학습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품 및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최대 50명 동시 화상 미팅 지원, 에이수스 구글 행아웃 미팅 킷

온라인 기반 업무나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구성원들 사이의 소통이다. 문자 메시지 교환이나 이메일, 채팅 등의 방법도 있긴 하지만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소통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이 바로 에이수스 구글 행아웃 미팅 킷(ASUS Hangouts Meet Hardware kit, 이하 HMK)다. 에이수스 HMK는 구글 G-Suite 공식 하드웨어로, 구글 행아웃 미팅을 기반으로 한 화상회의는 물론, 클라우드 업로드나 실시간 회의록 관리도 가능하다.

에이수스 구글 행아웃 미팅 킷
에이수스 구글 행아웃 미팅 킷

에이수스 HMK는 구글 크롬OS가 탑재된 에이수스 크롬박스 3, 10인치 터치스크린, 4K 카메라와 스피커 겸용 마이크 등으로 구성되었다. 최대 50명이 동시에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 가능하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내용을 실시간 녹화하고 업로드 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에이수스 HMK의 국냐 출시가는 약 350만원대로, 개인 사용자 보다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나 교육단체에 더 적합하다.

공동 문서 편집, 화상회의도 가능한 협업 메신저, MS 팀즈

온라인을 통해 사업 계획을 논의하거나 공통 과제를 처리하는 등의 협업을 진행할 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등의 메신저를 이용하는 모습은 이미 흔하다. 다만 이런 메신저들은 사적 대화를 하는 기능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기능적, 혹은 보안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팀즈(Teams)는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메신저 기능 외에 클라우드와 연동한 문서의 생성 및 편집, 저장은 물론이고, 화상 및 음성 회의, 문서의 공유나 공동 편집을 비롯한 협업 기능이 충실하다. PC 및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채팅창에 편집하고자 하는 문서를 공유하면 팀원들이 이를 클릭해 대화를 하면서 함께 문서를 검토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그리고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 자신의 PC 화면 전체, 혹은 현재 PC에서 실행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화면을 선택해서 팀원들에게 보여주며 회의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MS의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박스, 쉐어파일 등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 클라우드에 담긴 문서나 각종 파일을 편집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업무에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원드라이브 메뉴의 새로 만들기를 클릭하면 MS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지 않은 시스템에서도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를 생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MS 팀즈는 무료 버전도 제공하므로 중소기업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웹캠, 터치스크린 달린 노트북이 32만원? 주연테크 캐리북 J3GP

재택 근무 및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되면서 덩달아 웹캠의 수요가 껑충 뛰었다고 한다. 특히 데스크톱 PC 이용자들의 경우, 시스템에 웹캠이 기본 탑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양방향 수업 등을 이용하고자 할 때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0년 4월 현재, 시장의 웹캠이 거의 바닥난 상태이며 일부 판매업자들이 평상시 대비 몇 배나 오른 가격으로 웹캠을 파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웃돈을 주고 웹캠을 사느니, 차라리 웹캠이 기본 탑재된 보급형 노트북을 사는 것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도 있다.

주연테크 캐리북 J3GP
주연테크 캐리북 J3GP

주연테크의 ‘캐리북T J3GP’가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이다. 13.3 인치의 적당한 화면 크기에 1.25k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으면서 인터넷 최저가 기준 32만 5,100원에 살 수 있는 노트북이다. 웹캠과 더불어 터치스크린, 지문센서도 탑재하고 있어 학생 교육용으로 적합하다. 셀러론 N4000 프로세서에 4GB 램,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온라인 강의나 문서 작성 등의 가벼운 작업에는 큰 무리가 없다. 상당수 보급형 노트북이 운영체제 없이 출고되는데, 캐리북T J3GP는 MS의 윈도우10S가 기본 탑재된다. 윈도우10S는 일반 윈도우10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있는 앱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사용자의 의향에 따라 일반 윈도우10(home)으로 무료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S펜 기본 탑재 실속형 태블릿,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8.0 with S Pen

태블릿 역시 원격 근무나 원격 강의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편리성을 가지면서 한층 큰 화면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카메라나 마이크 등의 입출력 장치도 기본 탑재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외부장비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특히 원격 강의용 태블릿의 경우는 그다지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가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최저가 28만원 남짓에 팔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8.0 with S Pen도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만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8.0 with S
Pen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8.0 with S Pen

8.0인치의 적당한 화면에 321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어 어린 학생들도 손쉽게 휴대나 운반이 가능하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터치펜의 일종인 S펜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특히 S펜은 필기감이 좋아 원격 학습 중 메모나 계산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보급형 사양이라 게임이나 콘텐츠 편집과 같은 고급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쓸 가정용 태블릿을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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