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이번에는 트루 노이즈 캔슬링이!'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강형석 redbk@itdonga.com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의 교과서 같았던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의 교과서 같았던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IT동아 강형석 기자] 완전 무선 이어폰의 대중화를 이끈 것이 애플의 에어팟(AirPods)이라면 완전 무선 이어폰의 고급화를 주도한 것은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MOMENTUM True Wireless)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덩치는 조금 크고 가격도 상당했지만 음질 하나는 엄지를 들어줘도 아쉽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였다.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라면 과장이 될까?

이런 성향으로 인해 완전 무선 이어폰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뉘게 되었다. 하나는 그냥 에어팟 계열, 다른 하나는 실리를 따진 저가형 완전 무선 이어폰, 마지막은 바로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이다. 중간중간 스포츠(생활 방수)에 초점을 둔 파생 제품도 존재했다. 이들은 저가와 고가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는 완전 무선 이어폰의 흐름이 조금 변했다. 에어팟 프로(AirPods Pro)에 소음 상쇄 기술인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이 쓰이면서 다른 오디오 브랜드가 이를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모두 다 같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 아니라 형태는 기본이고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로 분류된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이런 흐름 때문일까?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의 정석 같았던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가 2세대로 진화하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품었다.

이어폰의 기본 형태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2세대에 들어 이어폰 크기가 약 2mm 정도 작아지게 되었다. 덕분에 착용감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IPX4 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도 제공한다. 샤워할 때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운동할 때 흐르는 땀 정도는 막아내는 정도라 보면 되겠다.

개선된 부분도 있다. 일단 배터리 효율이 좋아지면서 기존 4시간 정도였던 사용 시간이 7시간으로 늘었다. 전용 케이스도 이어폰 완전 충전 기준으로 3번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모두 쓰면 최대 28시간 사용 가능하다. 또한 10분 충전으로 약 90분 정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1세대 제품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었다.

기존 장점은 강화된다. 블루투스 5.1에 대응하면서 무선 연결성을 높였고, 기본 블루투스 코덱과 aptX 코덱(1세대도 지원했다)도 함께 지원한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전반적으로 핵심 추가 요소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라 보면 된다. 이 기술은 유입되는 외부 소음을 인식하고 이를 상쇄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는 구조다. 이를 통해 청음자는 외부 소음이 최소한으로 억제된 상태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외부 소음을 듣는 기능도 추가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마치 소니 1000X 계열 제품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제 레알(진짜), 트루(진짜)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거듭나게 된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무엇보다 놀라운 부분은 기능 개선과 신기술의 투입으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여전히 구매에 대한 오묘한 장벽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싸다고 여전히 손가락질 받는 에어팟 프로보다 7만 원 정도 더 비싸니 말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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