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펀드,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해 소상공인 금융부담 줄인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핀테크 기업이 금융 회사의 각종 업무를 위탁받아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서비스로 실현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당국과 기존 금융사, 핀테크 업체 등이 협력해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

< 출처: 어니스트펀드 >

어니스트펀드가 선보인 상품은 신한카드와 함께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 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금리 부담을 줄인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다.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자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유한 재고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다. 기존 동산담보대출의 담보물 범위는 제조업의 경우 기계, 원재료 등 자산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어니스트펀드의 동산담보대출은 의류, 잡화, 이미용품, 생활가전 등으로 기초자산 범위를 확대했다.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문턱도 낮췄다. 어니스트펀드측에 따르면, 자금조달 규모는 연간 100억 원 이상일 전망이다.

또한, 어니스트펀드는 소상공인들이 사업 운영을 위해 고금리 대부업에 의존했던 낡은 구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동산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고금리 대부업보다 30~40% 이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원재료 매입금액, 인건비 등 사전지출 등에 대한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불가피하게 이용했던 소상공인은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어니스트펀드 동산담보대출은 소비재인 재고자산을 담보로 취급한다. 이에 담보 가치 평가 기준을 사업자의 실제 제품 판매 실적과 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여기에 신한카드가 보유한 법인 신용 평가 노하우를 결합해 어니스트펀드가 산출한 대출 한도 이내로 대출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업자들이 대출을 신청하면, 어니스트펀드가 담보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어니스트펀드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에서 최종 대출 심사와 승인이 이뤄지면 어니스트펀드에서 재고자산 담보물을 보관하고, 자금 정산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순환 구조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는 "금융 당국이 어니스트펀드의 기술력과 핀테크 역량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기존 금융사가 해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동산담보 평가 모델을 제시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한카드와의 협업이 성공적인 사례로 남는다면 금융당국과 기존 금융사, 그리고 핀테크사가 협력해 이뤄낸 소상공인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한편, 어니스트펀드는 이번 지정대리인 선정에 의한 동산담보대출 서비스 외에도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P2P상품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SCF(Supply Chain Finance) 상품은 온라인 커머스 선정산 금융상품으로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2달까지 소요되는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홈쇼핑에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생산- 구매 자금을 조달하는 '홈쇼핑 매출채권', 중소기업의 현금흐름을 분석하여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중소기업 매출채권' 등 소상공인들의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대안 금융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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