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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아이폰 AS 정책…'무엇이 바뀌나?'

이기성

10일, 아이폰 4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KT가 그간 소비자들에게 질타를 받아온 아이폰 AS(애프터서비스) 운영 주체를 애플로 이관할 예정임을 밝혔다. 지금까지 아이폰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사용자가 KT 고객센터를 찾아 접수를 하고, KT는 이를 애플에 인계하여 처리하는 식으로 AS가 운영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2010년 9월 9일) 알려진 바로는, 아이폰 4는 출시 당일(10일)부터, 기존 아이폰 3G와 3Gs는 10월 1일부터 KT 고객 센터가 아닌 애플 서비스 센터(대리점)에서 직접 담당하게 된다는 것.

이에 따라 복잡했던 KT와 애플의 인계 절차가 생략되어 실질적인 AS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퍼비시(재정비 제품: 이후 리퍼폰)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던으로만 진행됐던 아이폰 AS가 AS 운영 정책 변경 후부터는 구매 후 14일 이내에는 전과 마찬가지로 리퍼폰으로 교환, 14일 이후경과 후에는 애플 서비스 센터를 통해 부분적으로 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1.jpg표현명 KT고객부문 사장 트위터

이에 대해 KT는 애플코리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8일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발표가 별도로 있을 것”이라고 말해, 10일 아이폰 4 발매 이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전세계적으로 아이폰에 대해 리퍼폰 교환 외에 부분 수리 정책을 시행한 나라는 지금까지 중국뿐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부분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AS 융통성은 조금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4일 이내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새 휴대폰이 아닌 리퍼폰으로 교환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좋은 말이 나올 수 없겠다.

또한, 중국의 경우 아이폰 부분 수리 비용이 과도하게 청구되어, 리퍼폰을 받는 것에 비해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부분 수리 정책을 중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행하게 된다면, 이런 모습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2.jpgKT가 아이폰 AS 강화를 위해 구축한 ‘아이폰 케어센터’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접수 사례의 가운데 상당수(50% 이상)가 AS 정책에 관한 불만을 토로한 내용이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아이폰의 수리비가 지나치게 높다며 인하를 요청했으나, 애플과 KT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새로운 AS 정책 발표와 함께 수리비 인하가 실현된다면, 그 동안 KT와 애플의 AS를 바라보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도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건 어디까지나 실현 됐을 경우의 이야기다. 그게 아니라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어 조삼모사나 다름없는 변화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이번 아이폰 AS 정책 변경을 대비하여 접수창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의하면 애플코리아는 그간 KT가 운영해온 전국 90여개 서비스 센터보다 30% 이상 많은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 하여, 아이폰 AS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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