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 대한 선입견은 없습니다!'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과 AMD의 경쟁이 흥미롭다.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그만큼 자연스레 라이젠을 사용하는 개인이 늘었다. 일부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보면 AMD 시스템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시스템 성능이 그만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음을 의미한다.

이런 분위기는 PC방에도 전해지고 있다. 라이젠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는 곳이 하나 둘 늘고 있는 것. 하지만 최신 프로세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첫 등장부터 잠재력에 주목하고 PC방 시스템에 채용한 사업장 역시 적지 않다. 지금 소개할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도 그 중 하나다.

라이젠 프로세서의 매력에 주목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 도입부터 라이젠 프로세서를 고려했다고 한다. 1세대를 사용해 오다 올 4월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일부 교체가 이뤄졌다고. 최신형까지는 아니지만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대거 채용된 셈이다. 일부 매장은 3세대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채성원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장.
채성원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장.

채성원 점장은 손님이 라이젠 프로세서를 썼다고 해서 선입견을 갖지 않으며, 현재까지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 기존 메인보드를 유지할 수 있으니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냉각장치(쿨러) 또한 성능이 더 뛰어나 안심하고 쓸 수 있단다. 아이센스리그 PC방은 매립형 시스템을 쓰는데 냉각장치 성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MD 측의 대응도 만족스럽다고 한다. 큰 문제는 없지만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또한, 아이센스리그 PC방은 지매니저(G-Manager) 계열을 사용하는데 신제품이 나오면 그에 따른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사용에 문제가 없는 부분을 보여주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장비는 직접 개발, 실내에는 아낌 없이 투자한다

이 PC방의 매력은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좌석이다. 사실, PC방 자체는 약 113석 규모로 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 공간이 넓은 편이고 좌석의 형태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다른 PC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점장은 실내 시설에 대한 비용은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희 PC방은 천장을 높게 만들고 중간에 유리벽을 놓았습니다.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인데요. 실제 고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천장이 높고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어 소음을
최소화했다.
천장이 높고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어 소음을 최소화했다.

장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단다. 기본적인 책상과 의자도 아이센스리그 PC방 측에서 전부 설계하고 생산을 의뢰한다고 한다. 매립형 PC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직접 설계했기에 가능했던 부분. 실제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발열에 대한 걱정은 없을 정도라고. 처음에는 통풍구가 한 개였으나, 지금은 개선되어 통풍구 두 개로 발열을 해소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일반석 외에도 커플석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일반석 외에도 커플석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책상에 비밀이 하나 있는데, 팔이 닿는 곳이 약 7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 팔을 편하게 놓을 수 있거든요. 의자도 내부 직원이 직접 테스트하며 편하게 게임 몰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헤드셋과 키보드도 전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고객을 위한 운영 이어나갈 것

고객을 위한 최적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진행 중인 게임대회, 직영점을 대상으로 한 랜파티,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게임 대회 등이다. 문을 열었던 그 때의 매장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설업은 처음 컨디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죠. 저희는 각자의 노력으로 시설 유지에 힘 쓰고 있습니다. 힘은 들죠. 관리인으로서 일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직접 시설을 관리합니다. 근무자도 잘 따라주고 있구요. 고마울 따름입니다."

채성원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장.
채성원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장.

초기 도입된 곳이다 보니까 아직 타 매장에 적용되지 않았던 부분도 일부 있다고 한다. 점장은 이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적용, 고객에게 최고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AMD 시스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AMD가 예전에는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말 좋습니다. 대부분 업주도 만족하고 있어요. 향후에도 AMD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작지만 알차게 운영 중이었던 아이센스리그 PC방 용인상현점. 단순히 규모를 키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게이머가 안심하고 원하는 게임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변함 없는 마음으로 매장을 운영해 나가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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