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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블루투스 음향 기기, 내게 꼭 맞는 제품은 어떤걸까?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음향 기기는 우리가 디지털 음향 신호를 물리적인 소리로 변환하는 장치다. 활용도와 크기에 따라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등등 다양한 형태로 나뉘지만, 신호를 변환하는 원리는 동일하며 물리적 크기와 내부 구조, 형태에 따른 구조적 차이만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음원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할 방법도, 음향 기기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충당하는 방식도 시원찮아서 음원 데이터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선이 필요헀다.

허나, 음원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블루투스(Bluetooth), 가볍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닌 리튬이온 배터리가 등장하며 선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졌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의 일종이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전송 속도와 안정성은 향상되면서 전력 소모량은 줄어든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가볍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2차 전지다. 리튬이온 폴리머로 제조하면 크기나 형태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음원 데이터는 블루투스가 담당하고, 전력 공급은 리튬이온이 담당하게 되면서 음향 기기의 무선 시대가 개막됐다. 두 요소 모두 스마트폰,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같은 전자 제품에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가장 혜택을 받은 것은 역시 무선 블루투스 음향 장치다. 2019년 현재 선이라는 물리적 제약이 사라지면서 과거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형태까지 나타나고 있고, 무선 장치의 종류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대표적인 블루투스 음향 기기의 종류와 형태를 알아보자

블루투스 음향 기기의 정수, 완전 무선 이어폰

완전무선 이어폰

무선 이어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무선 음향 기술이 등장한 직후부터 시작됐지만, 진정한 형태의 완전 무선 이어폰이 등장한 것은 최근 2~3년 내의 일이다. 음향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방안은 있었지만, 이어폰 몸체가 워낙 작아 배터리를 넣는 것이 어려웠고, 넣었다고 하더라도 실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것이 문제였다.

초창기 블루투스 이어폰은 목걸이형 블루투스였다. 음원 재생 기기가 있고, 배터리 및 음향기기 제어를 위한 블루투스 장치가 클립이나 목걸이 형태로 따로 필요했다. 여기에 유선 이어폰을 꽂아 쓰는 방식이었으니 진정한 무선 이어폰은 아니었다. 이후 배터리 밀도가 높아지며 헤드셋 형이나 귀걸이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했고, 저전력화와 배터리 밀도가 향상된 끝에 지금의 완전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했다.

현재 완전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애플 에어팟 시리즈나 LG전자 톤플러스 프리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며, 이어폰 머리에 초소형 스피커와 배터리가 모두 담겨있다. 작고 가벼운 크기에 배터리를 넣다 보니 보통 3~4시간 정도만 쓸 수 있다. 추가 배터리는 분실 방지 겸 전용 충전 장치로 사용되는 크래들(케이스)이 담당한다. 케이스에 내장된 배터리까지 모두 활용하면 약 6시간~12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이어폰보다 편리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블루투스 무선 음향기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무선 기술과 결합해 재평가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

블루투스 헤드폰, 휴대성을 위해 접이식인 제품이 많다.

헤드폰은 이어폰과 함께 휴대용 음향 기기의 대표적인 형태다. 이어폰보다 볼륨이 훨씬 크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휴대성보다 음악 감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 다만 유선 헤드폰은 선이 굵고 길이가 길며, 앰프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어 휴대용도 보다는 실내 개인 음악 감상용 기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블루투스 기술로 굵고 거추장스러운 선이 사라지고, 휴대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적용하게 되면서 외부 활동용 음향 기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넉넉하게 배치할 수 있어 20~30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고,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 더 큰 소리로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블루투스 헤드폰은 음악 감상을 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젠하이저, 베이어다이나믹, 뱅앤올룹슨같은 전통적인 브랜드 제품도 있고, 소니나 삼성 하만카돈처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기업의 제품도 적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고싶다면,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는 대체로 원통형, 직사각형이 많다.

이어폰 및 헤드폰은 귀앞에서 음원을 재생해 한 사람만 음악을 듣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스피커는 큰 소리로 음원을 재생해 주변에 있는 모두가 음악을 듣도록 한다. 게다가 착용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에도 좋고, 배터리를 배치할 내부 공간도 여유로워 실사용 시간도 이어폰 및 헤드폰보다 훨씬 길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어폰 및 헤드폰보다 형태의 자유도가 높아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노블 F2처럼 작고 휴대하기 좋은 제품부터, 거치와 휴대에 모두 좋은 BOSE 사운드링크 미니 시리즈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며, LG전자 엑스붐 고 PK7처럼 크고 강력한 스피커를 탑재해 간이 음향 시스템으로 쓰는 제품도 있다.

휴대가 쉽고, 착용 시의 감상도 좋은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및 헤드폰은 긴 시간 동안 감상하기 어렵다. 이어폰 및 헤드폰 형상은 고정돼있지만, 사람의 귀 형태가 모두 다르기므로 예상치 못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어폰을 구매할 시 청음샵에 가서 한번 쯤 착용해볼 필요가 있다. 통증을피하기 위해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착용에 따른 불편함은 줄어들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 모두가 듣게 된다. 원통이나 직사각형으로 된 제품은 운반을 위한 가방도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다.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폰과 기존 스피커를 합친 것에 가깝다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는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의 최대 단점인 휴대성을 목에 거는 것으로 해결하며, 이어폰 및 헤드폰의 단점인 착용에 따른 통증도 유발하지 않는다. 지하철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자전거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이나 실내 음악 감상, 혹은 게이밍 용도로는 제격이다.

특히 스피커가 귀 바로 아래 있어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크게 틀지 않아도 충분히 큰 소리로 들리리며, 다수가 듣는다면 적당히 거치한 다음 큰 볼륨으로 설정하면 된다. 응용하면 소음으로 인한 주변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진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형태여서 블루투스 이어폰 및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대중화되지는 않았으나, 세 형태의 장점을 고루 흡수한 디자인이어서 머지않아 대세가 되리라 본다. 아직 출시된 제품도 BOSE 사운드웨어 컴패니언, LG전자 톤플러스 스튜디오 HBS-W120,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노블 W50 정도가 대표적이다.

음향기기는 본인이 쓰는 환경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이 정답.

음향 기기는 개개인에 따른 취향이 크고, 성능에 따른 체감도 모두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2만 원대 제품으로 충분하다 느낄 것이고, 음악인이라면 수십~수백만 원대 제품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음향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본인이 필요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제일 좋다. 만약 이어폰 및 헤드폰이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하지만, 블루투스 스피커의 휴대 및 운반, 주변 소음으로 인한 걱정이 앞선다면 목걸이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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