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용량의 초격차, 최대 5TB까지 지원하는 외장하드 'WD 마이 패스포트'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일반 사용자를 위한 하드디스크(Hard Disk Drive)는 데스크톱용 3.5인치, 노트북 및 외장하드에 사용되는 2.5인치 하드디스크로 나뉜다. 일단 하드디스크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원판(플래터)이 더 크고 많을수록 용량이 커지므로, 같은 가격이라면 더 큰 플래터를 달 수 있는 3.5인치의 용량이 더 크다. 만약 동일 용량이라면 2.5인치 하드디스크가 훨씬 비싸다.

플래터 면적이 늘어날수록 용량도 커지는 하드디스크의 특성은 2.5인치 기반 외장하드 디스크와는 상극이다. 2.5인치에 고용량을 담을수록 가격 대비 용량비가 떨어지는데다가, 노트북 및 외장하드 제품군이니 무턱대고 두께를 늘려 플래터를 쌓을 수도 없다. 용량을 늘리기 위해 두께와 무게가 늘어날수록 휴대하기도 어려워진다.

최대 5TB를 제공하는 마이 패스포트, 블랙, 레드, 블루, 미드나잇 블루로
출시된다.
최대 5TB를 제공하는 마이 패스포트, 블랙, 레드, 블루, 미드나잇 블루로 출시된다.

그런데 저장장치 전문 제조사인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내놓은 2.5인치 하드디스크 기반 마이 패스포트(My Passport) 및 맥용 마이 패스포트(My Passport for Mac)는 최대 5TB(5,120GB)의 대용량을 실현하면서도, 동급 용량 대비 두께까지 줄인 신기한 제품이다.

2019년 2월 웨스턴디지털이 출시한 WD 마이패스포트 울트라 4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1~4TB 저장공간을 갖춘 이전 제품은 1/2TB가 두께 1.27cm, 4TB가 2.1cm였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마이 패스포트는 1/2TB의 두께가 1.1cm, 4/5TB의 두께가 1.95cm다. 최대 용량이 늘어났는데, 두께는 더 얇아졌다.

1/2TB와 4/5TB 제품군의 대략적인 두께
차이.
1/2TB와 4/5TB 제품군의 대략적인 두께 차이.

신제품 마이 패스포트는 ▲블랙 ▲레드 ▲블루 ▲미드나잇 블루(남색) 색상으로 출시되며, 애플 매킨토시에 대응하는 맥용 마이 패스포트는 미드나잇 블루로만 출시된다. 마이 패스포트는 기본 제공되는 USB 3.0 커넥터를 통해 USB 저장 장치를 지원하는 데스크톱 및 노트북, 셋톱박스, NAS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맥용 마이 패스포트는 타원형 USB C규격 커넥터를 제공해 맥북, 맥프로, 아이맥 등 매킨토시와 연결할 수 있다.

맥용 마이 패스포트는 남색으로만 출시된다. 1/2TB는 사진보다
얇다.
맥용 마이 패스포트는 남색으로만 출시된다. 1/2TB는 사진보다 얇다.

최근에는 QLC SSD를 기반으로 한 외장하드도 등장하고 있다. QLC SSD는 1셀에 4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수명이 짧은 대신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저렴해 HDD 외장하드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SSD 외장하드는 저장된 데이터가 복구 불가능하게 증발할 수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다루는 전문가는 복구 가능성이 있는 HDD 외장하드를 선호한다. 가치있는 데이터를 다루면서, 가볍고 고용량인 제품이 필요하다면 마이 패스포트가 적합하다.

윈도우용 마이 패스포트 신제품의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 1TB 10만 원대 ▲2TB 14만 원 ▲ 4TB 20만 원대 ▲ 5TB 24만 원대로 출시된다. 맥용 마이 패스포트의 경우 2/4/5TB 제품만 출시되며 14만 원대에서 25만 원대 사이로 책정된다. 웨스턴디지털의 새로운 마이 패스포트는 11월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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