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로봇을 완성하는 짜릿함이 있다고?' DJI 로보마스터 S1

강형석 redbk@itdonga.com

DJI 로보마스터 S1.
DJI 로보마스터 S1.

[IT동아 강형석 기자] 과학상자 혹시 기억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 부품을 조합해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제품은 과거 학교에 따라 경진대회를 열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다. 이 외에 라디오를 만들 수 있는 부품 세트나 여러 조립 교재 들이 존재했다. 7080 세대 일부는 코딩보다 이처럼 부품을 조합해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에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제조도 그렇지만 이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더 부각되는 시대다. '코딩' 열풍이 괜히 부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이 열풍에 편승한 상품과 교재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모두 누구나 코딩을 익히고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이 험난한 세상과 어울릴 수 있게 도와준다. 종류를 보면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등 PC처럼 활용하기도 하고, 로봇이나 원동기처럼 제품 형태도 존재한다.

이 물건도 마찬가지다. 로봇인데 명령어를 열심히 만들어 잠재력을 하나씩 끌어내야 된다. 드론과 짐벌 등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DJI가 내놓은 '로보마스터 S1'이 그것.

아이의 코딩 실력을 쭉쭉 향상시킬 수
있을까?
아이의 코딩 실력을 쭉쭉 향상시킬 수 있을까?

지상 로봇인 이 제품은 DJI의 모터와 센서 기술에 교육적 목적(코딩)을 더한 참신한 상품이다. 소비자가 이 물건을 구입하면 코딩을 통해 숨겨진 잠재력을 하나씩 완성하는 식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파이썬(Python), 스크래치(Scratch) 등에 대응한다. 11월 중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C/C++ 코딩 언어도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기능은 튼실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로보마스터), 쉽게 볼 수 있는 메뉴와 미리 경험하기(튜토리얼)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 기기가 이동할 경로를 따라가는 라인 팔로우, 44개의 비전 마커를 인식하는 비전 마커 인식, 시야 안에 있는 사람을 식별해 추적하는 팔로우 등이 있다. 추가적으로 박수 리듬과 숫자에 따라 반응하는 박수 인식, 손동작 인식을 위한 제스처 인식, 다른 로보마스터를 인식하는 기능도 있다.

여러 부품이 쓰여 로봇이
된다.
여러 부품이 쓰여 로봇이 된다.

로봇은? 조립하면 마치 군용 장비처럼 생겼는데, 외모는 자사가 개최하는 국제 로보마스터 로봇 공학 대회에서 만들어진 로봇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단다. 자연스럽고 다양한 움직임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맞춤형 모터(브러시리스 모터)와 경기용 로봇에 쓰이는 메카넘 휠(바퀴) 등이 제공된다. 휠에는 12개의 롤러가 있어 작동 중 모든 방향을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주요 성능을 스크래치 3.0과 파이썬으로 구현할 수 있다. 기본적인 움직임부터 바퀴에 적용되는 힘(토크) 최적화까지 세밀하게 다룰 수 있다. 처음에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로보마스터 앱 내에 코딩과 로봇 공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동영상 강의와 가이드 등도 제공된다.

놀라운 점은 이를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혼자 즐기는 것으로는 과녁 연습과 과녁 경주, 여럿이 즐기는 것으로 경주(레이스)와 각자 경쟁(프리 포 올) 모드가 있다. 정복 모드는 새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과거에 비하면 정말 세상 좋아졌음을 느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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