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재워주는 척추 안마 매트, 팩토리얼 '푹잠'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잠, 수면은 모든 생명체에 대단히 중요한 일상이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는, 얼마나 오래 자느냐 보다는 얼마나 푹, 잘 자느냐가 건강 관리의 기본이 된다. 이에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 즉 '푹'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베개나 이불, 수면 안대/밴드, 방향제, 무드등 같은 제품이 꾸준히 출시, 판매되고 있다.

이름부터 숙면을 나타내는 '푹잠'은 위와 같은 숙면 유도 '보조' 제품과 달리, 정말 푹 잘 수 있도록 척추 마디마디를 쭈욱 펴주고 그 상태로 바로 잠들게 하는 '척추 안마 매트'다.

강호동 씨가 전속모델인 팩토리얼 척추 안마매트
'푹잠'
강호동 씨가 전속모델인 팩토리얼 척추 안마매트 '푹잠'

매트라서 침대 매트리스 위에 올려 놓거나 방바닥에 (보료처럼) 깔아 사용하며, 그 위에 누워 자듯 편안히 누워 척추 안마를 받을 수 있다. 등과 허리, 척추를 펴 주는 안마를 받은 후 그대로 잠들면 된다.

일반 안마의자와는 역할과 목적이 좀 다른 게, 안마의자는 어쨌든 앉은 상태로 팔/다리 등의 근육을 풀어주고 안마하는 기능이 주 역할이라면, 푹잠은 편안히 누워 척추를 쭉 펴주어 이후 숙면으로 바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능이 주 목적이다.

하루 종일 중력으로 눌린 척추를 곧게 펴주고, 척추기립근(척추를 잡아주는 척추 인접 근육)에 자극을 주는, 그러면서 차가워지는 계절에도 온열 기능으로 따뜻하게 재워주는 역할도 한다.

우선 푹잠 매트는 가로 80센티, 세로 190센티에 두께는 약 8센티 정도로 1인 사용 크기다. 키가 190센티 이상이라면 세로 길이로는 조금 작겠지만, 척추 안마를 받기에는 아무 문제없다. 다만 잠 자는 매트니 190센티 이상의 크기 모델도 향후 추가되길 바라본다(운동선수들에게도 대단히 유용할 테니까).

푹잠의 크기는 1인 싱글 매트리스 정도
푹잠의 크기는 1인 싱글 매트리스 정도

매트 내부에는 척추 안마를 위한 기계 부품들이 들어 있어, 매트 자체의 쿠션감은 거의 없고 단단하다. 그 동안 푹신한 매트리스에 익숙해졌다면, 척추와 허리를 위해서라도 푹잠 매트의 단단함에 적응해야 한다(별이 몇 개라는 그 돌침대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다).

척추 배열을 표시한 매트 표면
척추 배열을 표시한 매트 표면

<매트 표면의 척추 표시 - C: 경추, T: 흉추, L: 요추>

전기 작동을 하니 전원 케이블을 꽂아야 하며, 바통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다(즉 리모컨이 고장나거나 분실되면 곤란하다). 이 리모컨은 충전 방식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인) 마이크로USB 5핀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리모컨은 마이크로USB 5핀 케이블로
충전한다
리모컨은 마이크로USB 5핀 케이블로 충전한다

이 충전 케이블은 별도로 기본 제공되지만, 매트 쪽에 직접 연결/장착해 충전하도록 구성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하면 매트 밑면과 측면에 리모컨 보관함과 (자석 부착형) 거치대가 각각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 보관함이나 거치대에서 충전토록 하면 될 텐데. (물론 따로 충전한다고 불편하거나 번거롭지는 않다.)

리모컨 보관함과 거치대
리모컨 보관함과 거치대

리모컨은 상하단부로 나뉘어, 상단부는 안마 모드(전체/등/허리/지압)를, 하단부는 온열 기능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리모컨 조작과 사용법은 직관적이라 어르신들도 무난히 사용하실 수 있다.

리모컨 사용은 직관적이라 쉽고
간편하다
리모컨 사용은 직관적이라 쉽고 간편하다

푹잠을 침대 등에 평평하게 깔고 전원 케이블 꽂은 다음 전원 스위치를 켠다. 매트 상단에서 약 3센티 정도 아래로 머리를 두고 눕는다. 키가 몇 센티든 동일하다. 베개는 베지 않는 게 좋다.

리모컨 전원을 켜고 원하는 안마 모드와 시간을 등을 설정한 후, 이제 양 팔을 자연스레 내려놓고 온 몸의 힘을 풀고 편안히 누워 있으면 된다. 겨울철이라면 온열 기능도 함께 켜 둘 수 있어 좋다(30도 ~ 50도 조절). 온열 기능을 켠 후 8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니 안심.

안마 시작 전과 안마 진행 중
안마 시작 전과 안마 진행 중

<안마 시작 전과 안마 진행 중 지압롤러의 위치>

목부터 골판까지 척추를
펴준다
목부터 골판까지 척추를 펴준다

일반적으로는 '전체' 모드로 목에서 골반까지 몸 전체를 안마토록 하면 되며, 필요에 따라 등, 허리, 지압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안마 기본 시간은 20분이며, 시간 버튼을 한번씩 누를 때마다 5분씩 증가한다.

안마가 시작되면 머리부터 지압롤러가 스~윽 동작하며 목을 타고 등/척추를 따라(경추부터 요추) 불룩 솟아오르며 등/척추를 곧게 펴게 만들어 준다. 마치 두 사람이 등을 지고 상대를 엉덩이로 받쳐 올려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 동작과 비슷한 정도로 등/척추를 활짝 펴준다. 첫 사용이라면 등과 허리가 좀 배기거나 아플 수 있으나 이 역시 적응해야 하겠다.

처음에는 등/허리가 배기고 아플 수 있다
처음에는 등/허리가 배기고 아플 수 있다

기본 20분 동안 눈을 감고 편히 누워 안마를 받고 있으면 그대로 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안마의자로 받는 안마/스트레칭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거나 책상 앞에 앉아 근무하는 이들을 척추를 쫙 펴주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하다. 특수 엔플라 소재로 만든 버윙스톤이 목과 허리를 오가며 26개의 척추뼈와 척추기립근을 자극하고 몸을 푹 자기 위한 준비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일반 안마기구와 푹잠 척추 안마의 비교
일반 안마기구와 푹잠 척추 안마의 비교

<일반 안마기기(왼쪽)와 푹잠 척추 안마(오른쪽)의 비교>

처음 사용할 때는 허리와 등이 배기고 아픈 감이 있는데, 20분 안마 후에는 마치 시원하게 기지개를 켠 것처럼 허리와 등이 시원함을 체감했다. 서너 번 사용하니 안마 후에 곧바로 잠을 들 수도 있을 듯했다. 물론 애초에 말짱한 정신이라면 안마 후라도 바로 잠 들긴 어렵겠지만,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샤워 후 잠 자기 직전에 사용한다면 말 그대로 '푹 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푹잠은 수면유도가 아니라 '숙면' 유도가 목적이니.

척추 지압롤러의
이동
척추 지압롤러의 이동

<푹잠 지압롤러의 척추 안마 이동 이미지>

동작/사용 중에도 모드 버튼이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강제 종료되고 처음 준비 상태로 돌아간다(오토플랫 기능). 또한 리모컨 충전 중에도 동작/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매트는 반으로 접어 보관하거나 이동할 수 있고(무게는 약 20kg으로 제법 무겁다), 전용 커버도 별도 판매되니 씌워 두고 이후 커버만 세탁하면 된다. 커버 외 얇은 이불 등을 덮어 사용해도 괜찮지만, 너무 두툼한 이불이라면 버윙스톤 작동 효과가 반감될 수 있겠다.

팩토리얼 푹잠 매트의 정가는 287만 6,000원인데, 렌탈 제품으로 월 5만 9,900원으로 48개월 간 사용하면 본인 소유가 된다. 고가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렌탈 사용자가 많다.

푹잠은 직립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척추 안마 매트며,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푹 자기 위해서라기보다 척추를 곧게 펴기 위해서라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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