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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해외에서 산 폰으로 페이 앱을 쓸 수 없어요. 어떡하죠?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해외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에서 이른바 '페이' 앱이라고 부르는 간편결제용 앱을 쓰지 못해 곤란을 겪는 분의 문의가 왔습니다. dangexxx이 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의 페이 앱 사용법

안녕하세요. 언제나 유익한 기사 써 주시는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삼성 갤럭시노트8을 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산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직구했고, 핸드폰 판매처는 사우디 아라비아 또는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중동 국가입니다. 한국에서 파는 자급제 핸드폰보다는 싸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핸드폰에는 없는 유심칩이 2개나 들어가서 한국과 러시아에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중동 판매용이어서 삼성 페이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것은 알고 있던 것이어서 괜찮은데 페이코,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페이나 택시앱을 다운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 국가에서는 접근 불가하다"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모든 페이 종류는 해킹 등의 우려로 안되는가 보다 했는데 SSG페이는 또 잘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관광객들도 많은데 카카오택시나 널리사용되는 결제수단이 외국핸드폰에는 설치가 안되니 많이 답답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서 구입한 핸드폰인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해외 버전 단말기의 장점과 단점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말씀대로 해외에 팔리는 스마트폰 중에는 유심 2개를 함께 쓸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유심과 현지 유심을 같이 꽂아서 이용하면 해외 체류 시 특히 유용합니다. 구매하신 갤럭시노트8의 해외 버전 역시 국내 버전에는 없는 듀얼심 기능을 갖추고 있지요. 국내 버전에서도 이 기능을 지원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해외 버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듀얼심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단점도 있지요. 국내 환경에 맞춰 설계된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언급하신 삼성 페이 기능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는 티머니/캐시비와 같은 일부 교통카드 기능, 그리고 몇몇 국내 이동통신사 전용 서비스가 그러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페이코,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같은 기능의 경우는 단말기가 해외 버전이라도 탑재된 유심이 국내 이동통신사의 것이고 국내 망에서 데이터 통신이 이루어지는 상태라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어야 합니다. 샤오미나 화웨이와 같은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해외 직구해서 쓰면서 위와 같은 기능을 멀쩡히 이용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질문자님의 해외 버전 갤럭시노트8에서 위와 같은 앱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이하 2가지 중 하나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외에서 생성한 계정으로 구글 플레이에 접속한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구글 계정으로 접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해외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 같네요. 그런데 구글 플레이는 국가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앱)가 다릅니다. 이를테면 러시아에서 체류하는 중에 구글 계정을 만들어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 앱을 설치한 적이 있다면 해당 계정은 한국이 아닌 러시아 계정으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러시아 체류 중에 해당 계정으로 유료 콘텐츠 결제까지 한 기록이 있다면 더욱 확실합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국가 변경하는 방법

이런 상황에서는 해당 스마트폰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하더라도 계정이 이미 해외용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한국용 콘텐츠의 이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구글 플레이에 접속하며 메뉴(三)-> 계정 -> 국가 및 프로필 항목에서 국가를 대한민국으로 변경해 주세요. 다만, 이 국가 변경 기능은 1년에 1번만 쓸 수 있으며, 이전 국가에서 충전한 금액은 새 국가에선 이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바꾸고자 하는 지역에 체류하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사용자의 접속 위치를 속이는 VPN 앱을 이용하거나 아예 국내용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구글 플레이에 접속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용자의 단말기에 번호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이용하는 경우

공 단말기에 유심을 꽂고 신호를 잡으면 곧장 이용이 가능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유심에 전화번호를 비롯한 사용자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이를 단말기에 등록하는 이른바 나밍(NAMING, 혹은 유심 다운로드) 과정이 이루어져야 정상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국내에 정식 출시되어 개통된 단말기는 그냥 유심만 바꿔 끼워도 원활하게 자동 등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해외 출시 제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심을 꽂아도 통화가 되지 않거나, 통화는 되는데 데이터 통신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황당하게도 통화와 데이터 통신 모두 잘 되는데 단말기의 등록정보에만 전화번호가 '없음'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상태에선 일반 앱의 구동은 문제가 없는데 금융과 같은 개인정보 인증이 필요한 앱을 이용하려고 할 때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설정메뉴의 휴대전화 정보에서 전화 번호가 표시되는 지를 확인하자

혹시나 질문자님의 단말기도 위와 같은 상태일 수 있으니 설정메뉴 ->휴대전화 정보로 이동해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전화번호가 없음으로 표기된다면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에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을 해서 기기 등록 및 개통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처리된다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요인으로는 2개의 유심을 꽂은 상태에서 일부 앱이 특정 슬롯의 유심만 인식하여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유심이 탑재된 슬롯의 위치를 바꾸거나 유심 1개만 꽂은 상태에서 오류가 일어나지 않는지 시험해 보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원하시는 대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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